오타루역 앞 쥬오버스 터미널에서 07:00 카무이미사키행 버스를 타야하기 때문에 6시도 안되어서 일찍 일어났다. 출근할 때도 6시 넘어서 일어나는데... ㅠ.ㅠ

조금 계획을 수정해서 오타루 그린호텔에 들러서 짐을 맡기기로 정했다. 어차피 역앞에 있는 호텔이니까.

 

 

 

가이드북에는 미나미오타루역에서 도보 5분 정도라고 나와있는데, 어제밤 왜 헤맸을까 위치 파악에 들어갔다. 사진이 메르헨 교차로... 사진엔 안찍혔지만 우측으로 보면 오르골당이 있다.

 

 

 

오르골당 우측에 있는 약간 오르막 길... 거기 전봇대에 보면 작은 간판이 있다.

민슈큐 메르헨(民宿メルヘン)이라고... 그래도 깜깜한 밤에 비까지 부슬부슬 내리는데 용케 한번에 알아봐서 다행이었다.

 

 

 

이정표를 따라서 우측으로 꺽어들면 다시 작게 간판이 보인다. 화살표대로 오른쪽 골목으로...

 

 

 

진짜 작은 출입문... 일어를 전혀 못 읽는 분들은 조금 곤란해 질수도 있을거 같다.

아무래도 한번에 눈에 확 들어오진 않을테니까...

 

 

 

방은 넓은 편이다. 원래 여기서 두명이 묵는거 같은데, 싱글로 사용해도 가격이 비싸지거나 하지는 않는거 같다. 1박에 3000엔. 그냥 가격대비 나쁘진 않지만, 한가지 조금 찜찜한것이...

나무 바닥으로 되어 있는 방바닥이 끈적거린다.... ㅠ.ㅠ

그렇다고 해서 카펫도 그리 상큼한 기분은 아니지... 털속에 뭐가 끼어있을지 알 수 없으니...

벽에는 접이식 침대가 2개 있는데 꽤 넓은 사이즈지만 접히는 부분이 허리라서, 허리가 별로 튼실하지 못한 나는 그냥 바닥에 이불 깔고 잤다. 이불도 사실 조금 찜찜하긴 해... 호텔처럼 시트를 갈아끼우는 이불이 아니라서 말야. 조금 일찍 예약을 서둘러서 오타루 그린호텔(3500엔, 위치도 좋음)을 이용하길 권한다.

 

 

 

2층에 있던 내가 사용한 방문을 열고 나오면 작게 주방이 있고, 좌측 문이 화장실이다.

화장실은 깨끗하다. 욕실은 아랫층으로 내려가면 있다.

전날 짐 맡길 수 있냐니까 방에 두고 다녀오라고 하셨지만, 그냥 다시 돌아오는 것도 귀찮아서 오늘 묶을 호텔에 맡기기로 했다. 방문을 잠그려는데 옆방 아저씨가 문열고 나오려다가 눈이 마주치자 화들짝 놀래서 도로 들어가더만, 방문을 빼꼼히 열고 엿보는 것이 아닌가. 내가 확 째려봤더만 다시 들어가더니 그래도 또 빼꼼히 엿보네. 너 변태냐???

 

 

 

지도를 들고 나오긴 했는데 깜깜한 밤이었을 때랑은 또 딴세상...

지도상으로 거리가 꽤 되는 듯 하여 택시를 탈까 했는데, 길에는 개미 한마리 안보인다. 6시가 넘었는데 버스 정류장에 시각표를 보니 아직 첫차도 안다니고...

할 수 없이 캐리어 질질 끌고 걷다가 세븐일레븐이 보이길래 C-1000 레몬워터 하나 사고(이건 편의점에선 147엔이다. 어딜가나... 이번 여행에서 젤 많이 이용한 음료수), 지도를 보여주며 길을 물어보니... 내가 생각한 방향과 조금 다르다... ㅋㅋ

편의점 앞 주차장에 마침 물건을 사고 출발하려는 택시가 있어서 낼름 집어탔다.

간이 많이 커졌다. 일본에서 택시도 막 타고... ㅎㅎ

 

 

 

기본요금은 530엔인데, 690엔 나왔으니 걸었으면 꽤 되는 거리였을래나...

길에 차가 없기도 했지만, 일본 기사 아저씨 같지 않게 엄청 밟았는데도 기본요금 넘은 걸 보니...

호텔에서 예약 확인하고 숙박비 지불하고 짐을 맡겼다. 왼쪽에 보이는 큰 건물이 뉴오타루그린호텔(본관)이고, 건너편에 낮고 작은 건물이 오타루 그린호텔(별관)이다. 그린호텔도 체크인은 본관에서 해야하고, 본관은 인테넷 예약이 가능하지만 그린호텔은 전화 예약만 가능하다. 대신 그린호텔 숙박비는 3500엔이고, 본관은 4000엔이다. 물론 그린호텔이 방이 더 좁지만 잠만 자는데 뭐~~

(원래는 라쿠텐에서 뉴그린호텔에 예약 했었는데 가이드북에서 그린호텔이 더 싼것을 보고 취소하고 전화 예약을 해뒀었다. 여행이 1달 정도 남았을때 1박을 추가하려고 했지만 삿포로에 도착했을 때까지 공실은 나오지 않았다. 저렴한 숙소들은 미리미리 수배해 두는게 좋다.)

 

 

 

 

 

다시 오-도리 공원으로 돌아왔다.  낮에는 애들이 춤을 추고 있더니 밤에는 왠 외국인이 드럼을 치고 있었다. 사람들의 호응도 괜찮았던 편... 나도 막연하게 드럼이 배우고 싶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했었는데... ^^

 

 

 

밤에 보는 오-도리 공원 분수와 테레비탑...

낮에도 좋지만 밤에는 또 다른 분위기가 있는 듯 하다.

 

 

 

이 사진은 2005년 1월 9일에 히로유키상이 보내준 사진이다.

겨울의 삿포로는 얼마나 춥지? 7월의 삿포로도 가만히 있으면 겉옷을 입어줘야 할만큼 선선했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찍은 세이부... 낮에는 담쟁이 넝쿨 때문에 운치가 있었는데 밤에는 전구 장식 때문에 색다른 분위기가 있다. 건물 자체가 백화점 분위기는 아니다. 지붕 부분도 특이하고.

 

 

 

역시나 횡단보도에서 찍은 밤의 삿포로역...

 

 

 

영업은 끝났을 시간인데도 불을 밝히고 있는 다이마루...

 

 

 

역 앞에 있던 저 나무가 맘에 들었다.

저렇게 생긴 나무만 보면 난 빨강머리 앤이 생각난다... ^^  자작나무 숲...

 

 

 

역구내에 HMV 광고가 붙어 있는 것을 보고 앗싸~~ 레코드점... 하면서 달려온 스텔라플레이스 4층.

삿포로역 동쪽 개찰구쪽으로 미나미구찌로 나오다 보면 GAP이 있는데 그 건물이 스텔라플레이스다.

솔로 싱글을 발표한 코이치군과 아라시가 나란히 별도로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 ^^V

 

 

 

온통 SALE이라고 써 붙인 걸 보고 타워레코드에서 한판 질러준게 맘 아팠는데, 역시 우리의 아라시군들은 세일 상품이 아니었어... ㅎㅎㅎ

그렇지만 여기에도 내가 구하지 못한 CD들은 없었다. 잔뜩 기대하고 한걸음에 달려왔건만...

 

 

 

쾌속 익스프레스를 간발의 차이로 놓치고 그냥 보통 열차를 타게 되었다. 차비는 똑같음.

 

 

 

그냥 지하철처럼 생겼는데 출입문이 특이하다. 엄청 넓다.

창문도 통째로 큼직하게 생겼고... 밤이라서 아무것도 보이지도 않거니와 피곤해서 살짝 졸았다.

 

 

 

21일에 가려고 생각중인 하나비의 광고가 붙어있다. 3000발짜리 크지 않은 하나비지만 일본에서 하나비를 본 적이 없으니 왓카나이행 야간열차를 타기 전에 한번 가볼 생각이거든.

 

 

 

미나미오타루역에 내리니 썰렁하네. 내린 사람도 두서너명 정도...

 

 

 

개찰구를 나가니... 어라~~~

아무것도 없네. 시간은 늦어서 깜깜하고, 부슬부슬 비는 날리고...

옆에 붙어있는 콘비니 외에는 불빛도 없고... 안내판의 지도를 봐도 깜깜하니까 방향을 못잡겠다.

다행히 지나가는 사람이 한명 있어서 물어보니 메르헨 교차점을 모르겠다 하고, 오르골당을 물어보니 거기는 아네. 같이 붙어있는데... ㅠ.ㅠ

 

알려준 길을 내려가니 주유소는 나오는데 메르헨 교차점은 아니고...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

어쩌나 고민하고 있는데 유타카를 입은 커플이 지나가길래 물어보고 겨우 찾았다.

 

사실 복잡한 길은 아니었는데 한밤중에 처음 낯선 곳에 덜렁 있자니 방향 감각이 없어져서... ^^;;

메르헨 민슈쿠는 할아버지(?)가 하고 계셨는데 나때문에 늦은 시간까지 기다리신거 같았다.

이것저것 알려주고 금방 주무시러 들어가신걸 보아하니...

내일 아침 일찍 나갈건데 짐을 맡길 수 있냐니까 그냥 방에 두고 방열쇠를 가지고 갔다 오란다.

2시쯤 올건데 괜찮냐니까 원래는 안되지만 특별히 나만 봐주신다고... ㅎㅎ

여튼 한국에서 전화로 예약할때부터 시작해서 우여곡절이 많은 숙소였다.

 

 

 

 

 

열심히 돌아다니다 보니 화장실에 가고 싶네... 화장실하면 젤 만만한게 지하철역... ^^

도쿄에 갔을때 처음 역에 있는 화장실에서 놀란 점은 비데...

비데가 공중화장실에 있다는 것도 놀라웠고, 그 다음엔 다른 사람과 비데를 같이 쓰고 싶을까 하는 생각에 다시 한번 빗꾸리(깜짝 놀람)~~ ^^;;

그리고 연속으로 놀란 것은 화장실마다 물 내리는 방법이 다 달라... ㅋㅋ

변기에서 떨어지면 자동으로 내려가는 화장실도 있고, 벽에 붙은 센서에 손을 흔들면 내려가는 변기도 있고... 근데 일어로만 사용법이 써 있는 변기는 어쩌나?  물내리는 법을 몰라서 큰일 본 후에 쩔쩔매는 사람이 있으면??? ㅋㅋ (늘 새로운 변기를 볼때마다 이런 상상을 한다... ^^;;)

 

 

 

스스키노역으로 들어와서 화장실에 다녀왔더니 방향을 잃어버렸다. 난 지하에 들어가면 좀 약해진다.

지도를 보고서야 출구를 찾아서 나왔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다시 한번 일본 라멘에 도전을? 이란 부질없는 생각을 하고야 말았다.

급하게 가이드북을 뒤지니 마침 스스키노 근처에는 라멘요코쵸(ラーメン横丁)라는 라멘 골목이 있다고 한다. 원래 가이드북은 100배 하나로 뽕을 뽑는데 홋카이도는 너무 자료가 빈약해서 져스트고를 하나 샀더만 완전 먹을거랑 쇼핑을 위한 가게 소개만 잔뜩... ㅠ.ㅠ  나한텐 한개도 필요 없는데...

라면집 목록을 보다가 진한 국물 같은거 절대 필요없고, 오리지널 맛, 풍부한 양 이런거 다 해당사항 없이, 무난한 미소에 현지인에게 젤 인기있는 라멘이라는 설명을 보고 만류라멘 요코쵸지점(満竜ラーメン横丁支店)으로 정했다. 이제 라멘요코쵸를 찾아야겠지?

 

 

 

엉뚱한 지도를 한참 보다가 결국 길가에서 찌라시를 나눠주고 있던 아가씨한테 물어보니 바로 길건너편에 있다면서 가르쳐 준 곳이 ↑여기다. 근데 분위기가 좀... 아닌데...

일단 들어가보니 쭉~~ 늘어서 있다는 라멘 가게는 전부 어디로 가고, 서너개 밖에 없던데...

게다가 거의 창고 분위기였다.

한바퀴 돌아서 다시 나와 지도를 자세히 보니, 큰 길가가 아니라 뒤쪽으로 돌아가야 했던 것...

 

 

 

한블럭 뒤로 돌아가니 만류라멘이 나왔다. (지금에서야 가이드북을 보니 앞에 사진은 새로 생긴 신라멘요코쵸라고 한다. But... 신라멘요코쵸는 망해가는 분위기가 아니라 이미 망했더만!!)

여기를 입구로 해서 안쪽으로 라멘집들이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빼곡하게 늘어서있다.

뭐 이미 여기로 정했으니 돌아보기도 귀찮다. (원래 일본 라멘 못 먹음)

 

 

 

주문을 하는데 어디서 왔냐고 해서 한국에서 왔다니까 메뉴판 읽을 수 있냐고 친절하게 물어봐주신다. 그래서 읽을 수 있다고 말하고 미소라멘을 주문했다. (사실 메뉴를 정하고 와서 주문할때는 메뉴판을 안읽었다... ㅋㅋ)  기다리면서 천천히 보니, 미소(된장), 쇼-유(간장), 시오(소금) 라멘은 각 700엔씩, 완탕 600엔, 버터 라멘 800엔, 콘 라멘 800엔, 콘버터 라멘 900엔, 챠슈멘 1000엔, 호타테 라멘 1200엔, 타라바카니 라멘 1800엔, 특제 교자 400엔, 밥 250엔....

 

 

 

가게는 자그마한데 꽤 유명한 집인지 벽면에 빼곡하게 사인이 붙어있다.

붙어있다고 해봐야 일본 연예인이라고는 잘 몰라서 누가 왔다 간건지 알 수가 있나... ^^;;

 

 

 

바처럼 앉는 좌석이 있고 사진 오른편으로 테이블이 2개 있다.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니까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두분이 바쁘게 음식을 만든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양 옆에 계신 아저씨랑 아줌마들이 나한테 막 말을 시킨다.

한국에서 혼자 왔냐부터 여기는 어떻게 알고 찾아왔냐는 둥...

자기는 우연히 지나다가 들어왔는데 내가 가이드북 보고 찾아왔다니까 "스고이~~ "

뭐가 스고이해... 모르는 곳에 가면 다들 그러는거지!!

 

 

 

짜잔!~~  드디어 나온 700엔짜리 미소라멘...

쭈그러든 김은 한장 왜 있는건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 물어볼껄...

일단 둥둥 뜬 기름이 식욕을 감퇴시키지만 일단 도전해 보기로 했으니 과감하게 먹어본다.

일단 오사카에서 먹었던 킨류라멘처럼 퀴퀴한 고기 냄새는 안난다. 된장 맛이 진하지도 않아서 뭐 미소라멘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잘 모를 정도...  김치만 있으면 꽤 먹을 수도 있을 듯 한 맛이다.

 

 

 

혹시나 라멘이 완전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서 400엔 짜리 특제 교자도 주문했다.

옆 테이블에서 아저씨랑 아줌마랑 두분이 각각 한접시씩 시켜서 넘 맛나게 드시길래...

근데 만두가 너무 느끼해서 기름이 둥둥 뜬 라멘 국물을 먹어줘야 할 정도였다... ㅠ.ㅠ

여튼 둘다 느끼해서 40% 이상 먹는 건 불가능했다.

 

 

 

이번 여행에선 어딜가나 중국인들 천지였다. 지금 테이블을 장악하고 있는 사람들도 중국인...

우~~ 엄청 시끄러워. 완전 자기네 세상처럼 마구 떠들고 다른 사람 배려는 하나도 안해.

 

 

 

라멘요코쵸 안은 이렇게 생겼다. 골목을 사이에 두고 라멘집만 빼곡하게...

 

 

 

삿포로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길가에서 본 포장마차...

거짓말 안하고 팔뚝만한 고구마를 팔고있다. 저렇게 큰 고구마는 처음 봤음. 가격도 무려 500엔!!

통오징어도 보이나요?  핫도그처럼 나무젓가락에 끼워서...

 

 

 

홋카이도 최대의 환락가라는 스스키노의 밤이 깊어가고 있다.

길거리에 삐끼 오빠들도 하나 둘씩 늘어가고... ^^

환락가는 나와 거리도 멀거니와 피곤해서 이만 오타루로 가야겠다.

다음날 아침 일찍 버스를 타야해서 숙소를 오타루에 잡았거덩...

삿포로역으로 돌아갑시다. 지하철을 탈까 하다가 테레비탑의 야경을 찍기 위해서 걸어가기로 한다.

히로유키상이 찍어서 보내줬던 테레비탑의 야경을 직접 보고 싶어서...

 

 

 

 

 

 

드디어 눈 앞에 나타난 북오프... ^^

지하철을 타고 간다면 오도리역에 내려서 1번 출구로 나가서 조금만 걸으면 되는데, 어차피 시계탑이나 오-도리공원에 갈 예정이라면 그냥 지도보고 걷는게 더 낫다.

아라시 CD가 꽤 있을 줄 알았는데, 새로 나온 6번째 앨범 ARASHIC(정가 3050엔→판매 2800엔) 1장이랑 갤럭시(줄여서 난 이렇게 부름) 싱글 초회한정반A 1장(정가 1680엔→판매1000엔) 달랑 2장이 전부... CD는 그냥 신품으로 사기로 하고 책을 좀 둘러볼까 하다가 첫날부터 사면 짐만 되니까 마지막 날에 다시 둘러보기로 정했다. 후쿠오카에서 마지막날 고쿠센을 샀는데도 가져오는데 무지 무거웠던 기억이 나서... ^^;;

 

 

 

북오프 건너편엔 모스버거가 있다. 처음 오사카에서 먹었을 땐 정말 감동이었는데, 그 후론 좀 시들해졌다. 모스버거 옆에는 도큐한즈도 있다.

 

 

 

타워레코드에 예약해 둔 ARASHIC 초회한정반을 찾아러 가는 중... 삿포로에도 전차가 다닌다.

나가사키나 구마모토에서도 전차는 타봤지만, 왠지 삿포로는 현대적인 느낌의 대도시인데 한복판에 전차가 다니니까 느낌이 또 달랐다. 삿포로에서는 별로 시간을 보내지 않아서 막상 타보지는 못했다.

 

 

 

도코모의 새 휴대전화 9시리즈를 광고하고 있는 카툰...

테레비에서 CM도 많이 나오고 지하철 타면 광고도 많이 붙어있고...

9의 발음을 교묘하게 연결시켜서 카피를 잘 썼더만...

 

 

 

오사카 신사이바시에서 파르코에 갔던게 생각나서 찍어봤다. 로프토랑 나란히 있었는데...

 

 

 

타워레코드가 있는 피보. 백화점 같은 곳이다. 7~8층에 타워레코드가 있다.

ARASHIC 앨범 초회한정반에 작년 나츠콘 onE의 20분 정도 분량의 DVD가 들어있다는 소리에 6월 중순쯤 전화로 예약을 해뒀었다. 일본 아마존은 벌써 주문 마감인 듯 하고, 히로시마에 사는 유코상한테 부탁했다가 여러가지로 번거로울 듯 하여 삿포로에 있는 타워레코드를 검색해서 전화로 예약했더니 가능하다면서 예약해줬다. 7월 5일이 발매인데 15~20일 사이에 찾으러 간다고 했는데도...

예약금 같은 것도 없는데 친절한거 같다. 7층 데스크로 찾으러 오라는 얘기까지...

내 CD만 잘싸서 보관해 뒀더라구... 감동~~ ^^

 

 

 

이번에 일본에서 사들인 CD들이다. 앨범은 첫날 타워레코드에 「嵐は嵐を呼ぶ」만 없고 다 있어서 전부 구입했고, 6,000엔 이상이면 더블 포인트 적립 행사를 하고 있어서 83포인트 적립을 받았다. 80포인트 이상이면 2,000엔 할인 혜택이 있어서 「きっと大丈夫」랑「サクラ咲け」는 150엔만 내고 샀다... ㅋㅋ 땡잡았음!!  나머지 싱글들은 하코다테랑 마지막날 삿포로 여기저기에서 찾은 것 들이다.

CD 사는데 27,357엔을 써버렸다... ㅠ.ㅠ

 

 

 

6층에는 서점도 있어서 「アラシゴト」도 손쉽게 샀다. 1,500엔. 틈틈이 읽어봤는데 멤버들의 생각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겉보기랑 속에 있는 생각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オダギリズム」도 사려고 했는데 총판에 전화해 보더니 재고가 없다면서 출판사에 알아봐 줄래냐고 물어본다. 진짜 친절도 하시지... 출판사에 재고가 있어도 일주일 이상 걸린다고 해서 그냥 고맙다고만 했다. 어차피 난 한국에 돌아와야 하니까... ㅠ.ㅠ

이후에도 서점이 눈에 보이면 물어봤는데 없었다. 안타깝다. 오다기리죠가 직접 쓴 에세이인데...

 

 

 

21일에 삿포로에서 하나비가 있다. 그래서인지 유니클로에 유카타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다.

역시 저렴한 유니클로에서는 한정상품으로 셋트에 2,990엔짜리 유타카를 판매하고 있었다.

내 한복도 가져 본 적이 없는데 유타카를 산다는 건 좀 말이 안되는 듯 하기도 하고, 저걸 사서 어디서 입을지... ㅎㅎㅎ   상상할 수도 없다.

 

 

 

오-도리공원과 스스키노 사이에 있는 쇼핑 아케이드 타누키코지.

예전엔 매춘부로 가득한 환락가였다고 한다. 이름의 유래도 타누키(狸)라고 부르는 매춘부에서 비롯되었다고...

 

 

 

도로 양 옆으로 있는데 총길이가 900m 정도라고 한다. 사람이 제법 많아서 아예 둘러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입구에서 조금만 구경했다. 사람 많은 건 딱 질색이다.

 

 

 

일본은 과일값이 참 비싼거 같다. 전에 미야자키에서는 귤 한개를 100엔 주고 사먹은 적도 있다.

 

 

 

일본은 4번째지만 누구나 말하는 돈키호테를 난 가본 적이 없다.

우연히 눈에 띄어서 들어가봤는데 5분도 못있고 나와버렸다. 좁고 정신없고... ㅠ.ㅠ

 

 

 

대부분의 여자들이 일본에 가면 드럭스토어에 열광하는데 나는 도쿄 하라주쿠에서 딱 3분 정도 들어가본게 다다. 별로 아는게 없으니 살 것도 없고... 나에겐 별로 관심이 없는 곳 중 하나다.

이번에 츠바키 샴푸를 하나 사오려고 생각 중이라 가격을 보니 샴푸, 린스, 트리트먼트 각각 796엔씩.

 

J여동 에미리님의 추천으로 마조리카마죠루카 래쉬 액스판더 마스카라를 하나 샀다. (이모양 선물로...) 

1,200엔인데 소비세 포함 가격이 아니라서 계산할땐 1,260엔이다.

눈썹이 15배로 길어진다는 엄청난 구라를 치고 있는 마스카라다... ㅋㅋ

 

슬슬 저녁을 먹어야겠는데 어디가서 뭘 먹나... 오랜만에 온 일본에서 처음 먹는 식사인데...

 

 

 

 

 

 

시계탑에서 삿포로테레비탑이 보이는 방향으로 직진하면 오도리공원이 나온다.

 

 

 

삿포로 시내를 동서로 가르는 홋카이도 최대의 시민공원인 오-도리공원은 길이 1.5Km, 폭 105m의 넓은 공원이라고 한다. 전에 어디서 보니 화재가 났을때 불길이 반대쪽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그게 오-도리공원이었나... ^^;;

삿포로의 가장 번화한 거리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아마도 몇번은 오-도리공원을 지나가게 되는거 같다.

 

 

 

처음 오도리공원이 눈앞에 나타났을때의 첫느낌은 도심 한복판에, 그것도 젤 번화한 곳에 푸른 녹지대가 조성되어 있다는 것도 신기한데 사람들이 자유롭게 잔디밭에 들어가서 즐기고 있다는 점이었다.

우리나라는 모든 잔디밭에는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글귀가 있어서 사람이 먼저인지 잔디가 왕인지 알 수가 없다. (하긴 시청앞 잔디가 망가지는 걸 보면, 어쩔 수 없을 듯 싶기도 하다.) 편하게 누워 자고 있는 저 청년이 부러워서 나도 누워봤는데 폭신한게 느낌이 참 좋았다. 더할나위 없이 편안한 느낌...

 

 

 

아침은 굶고, 간단한 기내식은 양에 차지 않고... 생각해 보니 아직 제대로 된 점심을 못먹었다.

그렇다고 딱히 일본 음식을 좋아라하지 않아서 별로 땡기는 것도 없고...

분수대 옆에 있는 옥수수 포장마차 발견... ^^

4월말에서 10월에 걸쳐서 등장하는 옥수수 포장마차라고 한다.

とうきび 1개 300엔... 토-키비라고 써있어서 양념한 옥수수 이름인줄 알았는데 とうきび(토-키비)랑 とうもろこし(토-모로코시)랑 둘다 옥수수라고 하네... ^^;;  단어 한개 외웠다.

 

 

 

구운 옥수수에 간장소스라고 해야 하나... 여튼 뭔가 소소가 잔뜩 발라져 있는데 맛은 그리 진하지 않다. 우리가 먹는 찰옥수수랑은 다르게 조금 덜 여문듯 물만 툭툭 터지고 껍질은 그대로 붙어 있어서 영 깔끔하게 먹을 수가 없다. 예전에 어릴때 살던 곳에서 이웃집 아저씨가 말씀하셨던 사료용 옥수수랑 똑같은 종자인 듯... ^^ 여튼 우리나라에서 먹는 찰옥수수랑은 전혀 다르다.

(난 약간 덜 여문 옥수수도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다.)

비닐 안에 이쑤시게도 하나 들어있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ㅋㅋ

우리나라 찰옥수수처럼 알알이 떨어지지 않고 껍질이 질겨서 이에 자꾸 낀다... ㅠ.ㅠ

아무래도 그걸 빼라고 넣어 둔 듯... ^^;;

 

 

 

분수대에서 자유롭게 물장난하고 있는 가족도 보이고... 토요일이라 그런지 가족 나들이가 많이 보였다.

 

 

 

까마귀가 마치 우리나라 비둘기처럼 돌아댕긴다.

힘도 어찌나 센지 옥수수를 막 물고 돌아댕김!!

 

 

 

삿포로 테레비탑은 동쪽 끝에 위치해 있고, 끝에서 끝까지 공원을 걷는데는 30~40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원래 이런거 보면 잘 걷는 편인데, 오늘은 맘이 반은 다른데 가있어서 패스한다.

(예약 주문한 아라시 CD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속에 한가득...)

 

 

 

제53회 삿포로 여름축제가 7/21~8/20까지...

1쵸메 : 삿포로 테레비탑 섬머 스퀘어 2006

2쵸메 : 코카콜라

3쵸메 : 이시야제과 (맞게 읽었나? ^^;;)

5쵸메 : 산토리, 산토리푸드

6쵸메 : 아사히맥주, 아사히음료

7쵸메 : 기린맥주, 기린비바렛지

8쵸메 : 세계 맥주

 

21일하고 23일 저녁에 시간이 있으니까 그때 한번 와봐야겠다.

 

 

 

슬슬 북오프로 가려는데 지하철 오도리역 입구에서 두 청년이 춤을 추고 있었다.

종종 느끼는 거지만 왠지 우리나라 보다는 길거리에서 노래하고 춤추는건 일본이 조금더 자유분방한 듯한 느낌이... 내가 서울에서 안돌아댕겨서 모르는거겠지?

 

 

 

 

 

 

역에서 나와서 삿포로 역사를 한번 찍어봤다. 역시나 눈에 띄는 건 별이 잔뜩 박혀있는 시계다.

삿포로의 상징처럼 삿포로 맥주를 비롯해서 택시 등등 여기저기 별이 많이 보인다.

삿포로는 홋카이도에서 젤 큰 도시일 뿐만 아니라 일본 전체에서도 5위에 해당하는 큰 도시라네...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정말 바둑판 모양으로 구획이 반듯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약도만 한장 있으면 길 찾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주소만 있어도 찾기 쉬운 편이다.

 

 

 

역에 있는 비둘기를 보면 나는 성북역이 생각난다. 경춘선 열차를 타기 위해 성북역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자면 어찌나 비둘기가 많던지... 큼직하게 똥을 싸는 것도 싫고, 뻘건 발도 싫고, 걸을때 고개를 끄떡끄떡 하는 모양도 꼴보기 싫다. 결론은 난 비둘기가 싫다. 이게 왜 평화의 상징인지 모르겠다.

그나저나 내가 남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저 아저씨 관리 좀 하셔야겠다... ㅎㅎ

 

 

 

삿포로 역사에 사이좋게 들러붙어 있는 다이마루(大丸) 백화점이다. 서쪽 개찰구 쪽으로 다이마루로 들어가는 문이 역내에도 있다. 밖에서 보니 무지 크구나... 근데 들어가 보질 않았네.

일본 백화점에 별로 관심이 없다. 어느게 괜찮은 브랜드인지도 전혀 모르거니와 일본 옷은 내 취향이 절대 아니다. 백화점 보다는 로프토(Loft) 같은 잡화점스러운 곳을 구경하는게 더 재밌다.

 

 

 

첫번째 목적지는 구홋카이도 도청이다. 가봐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지도를 보니 오도리공원(大通り公園) 가는 길목에 있길래 들러보기로 했다. 삿포로역에서 미나미구찌(南口)로 나와서 그대로 삿포로에키마에도오리(札幌駅前通り)로 직진하면 되겠다.

가는 길목에 담쟁이 넝쿨이 인상적인 세이부 백화점 건물이 보인다. 이상하게도 난 담쟁이 넝쿨이 있는 건물이 맘에 든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조금 유령의 집 같은 분위기도 있는 듯 하지만...

 

 

 

 

백화점 건물이라기엔 조금 특이한 생김새의 세이부... 밤이 되면 건물을 둘러싼 전구에 불이 들어와서 제법 독특한 분위기를 뽐낸다. (야경 사진은 첫째날 얘기가 끝날 무렵 등장할 듯...)

 

 

 

구 홋카이도 도청에 도착. 250만 개의 붉은 벽돌로 지어졌다는 이 건물은 아까렝가(赤レンガ : 붉은 벽돌)라는 이름으로 현지에서는 더 많이 불리는 듯 하다. 실제로 건물 안 이정표에 적혀있기도 하다.

순전히 홋카이도산 건축재 만을 사용했다는 점도 이채롭다. 현재의 건물은 1909년 화재로 내부가 전소된 이후, 남아 있는 골조와 벽면을 기반으로 재건한 것이라고 한다.

건물 안에는 각종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는데 들어가보진 않았다. 관람시간은 09:00~17:00. 무료.

 

 

 

정면에 있는 건물이 자연스럽게 시야에 들아왔다면, 이 연못은 내 시선을 잡아끌었다.

왠지 연꽃이 피어 있는 도심 한폭판의 연못이 맘에 들었다.

 

 

 

여기서 한국인 바퀴벌레 한쌍을 만났으니... 뱅기도 같이 타고 온 사람이었다.

여자보고 저기 보이는 다리로 가서 이쁜짓 하라고 하고, 남자는 이쪽에서 큰소리로 포즈를 지시하며 사진을 찍다가 삼각대를 연못에 빠뜨렸다... ㅋㅋ 

으찌나 고소하던지... (내가 좀 못되고 성질 더럽다... ㅠ.ㅠ)

 

 

 

다리를 건너가 보니 할머니 한분이 그림을 그리고 계셨다. 옆에 있는 분들은 친구분들??

한가롭고 평화롭고... 여튼 도심 한폭판에서 느끼기 힘든 여유로움과 편안함이 느껴져서 나도 한동안 옆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가만히 보고 있었다.

 

 

 

건물을 한바퀴 둘러보고 아주머니 두분을 만나서 서로 사진찍어주기를 부탁하고, 도청사에서 나왔다.

이제 어디로 가나... 하다가 지도를 보니 젤 가까이 있는 것이 시계탑이네... 거기로 가지 뭐~~

삿포로는 아무 계획이 없구나... ㅋㅋ

지나다 보니 빨간 2층버스가 있다. 그것도 2층은 오픈카!!

이건 어찌 이용하는 버스?? 

주요관광지를 한바퀴 돌아준다면 뻥 뚫린 2층에 앉아서 한바퀴 도는 것도 좋을 듯...

 

 

 

 

삿포로 시계탑(時計台)이 눈 앞에 나오긴 했는데 젤 중요한 시계를 가려서야 그냥 집하고 다를게 없지 않은가... 명색이 삿포로의 상징이라는데 말이다.

만화에 나오는 듯 이쁜 건물이지만, 원래는 홋카이도 대학의 전신인 삿포로 농업고등전문학교의 군사훈련장으로 완공된 건물이라고 한다.

 

 

 

건물은 높고 큰데 앞의 인도는 좁고... 건너편에서 찍자니 나무에 가려서 젤 중요한 시계탑이 보이지 않고... 그럴땐 시계탑 맞은 편에 있는 건물로 가도록 한다.

친절하게도 "2층 시계탑 촬영 테라스에 어서오세요"라고 써두기까지... 꽤 귀찮을텐데 조금 감동먹었다. 테라스라는 곳이 레스토랑 영업에 방해를 주지 않을 정도의 장소이긴 하지만 말이다.

 

 

 

2층으로 올라가서 보면 한방에 건물이 다 들어온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지 대게의 일본인들은 시계탑 앞에서만 바글거리고 있었다. 100배 즐기기가 유용한 순간이었다.

1881년에 미국 하워드사에서 제작한 지금이 1.67m나 되는 대형 시계의 종소리는 4Km 밖에서도 들릴 정도였다는데 정말이려나??  여튼 우렁찬 시계 소리 덕에 1888년에는 삿포로의 표준시계로 정해졌다고 한다. 09:00~17:00까지 입장료 200엔을 내면 안으로 들어가 130여년간 쉬지 않고 돌아가는 시계의 내부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한번 들어가 볼껄 그랬나... 저 시계가 그렇게 큰지 몰랐다. 작아 보였는데...

 

 

 

시계탑 앞에 대기중인 관광용 마차...

대부분의 사람이 신기해서 사진은 찍지만 타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오도리 공원으로 발길을 돌리는 순간 건물들 틈으로 뜻하지 않은 것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삿포로 테레비탑(札幌テレビ塔)!!

히로유키상!! 천국에서 보고 있나요? 

순간 나도 모르게 울컥하는게 조금 코끝이 찡해지고 눈물이 핑 돌았다.

나도 그런 기분이 될 줄은 전혀 상상도 못했었다.

 

 

 

 

 

모포를 덮어도 계속 으실으실 춥더니(나름 비행기 증후군이다), 컨디션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손바닥만한 신치토세공항의 국제선은 비행기에서 내려서 나오자마자 입국 심사대...

입국 심사에 앞서 열이 있는지 체크하는 검색대가 있다. 그냥 이것저것 물어보는 동안에 체온이 자동체크되는 시스템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줌마가 열있냐고 물어봐서 없다고 했는데, 내 안색이 안좋아보이는지 술 마셨냐고도 물어본다. 그래서 안 마셨다니까 뒤에 있는 남자랑 모니터를 보면서 뭐라 그러더만 그 남자한테 "다이죠부?(괜찮아?)" 이러더니 나한테 고개를 끄덕이며 가라고 한다. 뭐야~~

 

들어온 뱅기가 우리거 밖에 없고 뱅기에서 빨리 내려서 3명 기다리고 입국 심사를 받았다.

오늘은 한개도 안물어보고 입국신고서 직업란을 안써서 쓰라길래 회사원이라고 적어줬더만 도장 쾅 찍어주고 끝이다. 아무것도 안물어보니 그것도 싱겁고 별루 재미없다.

비행기 착륙에서 입국 심사까지 15분 걸렸다.

 

 

 

짐 찾으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마약 탐지견 등장... 쟤가 나보다 일본말 잘하겠지?? ㅋㅋ

아무리 기다려도 내 짐은 보이질 않는다. 앞에서 봤던 짐이 세바퀴째 돌아도 안나오니 조금씩 불안해졌다. 여행자보험도 안들었는데, 누가 잘못 집어갔거나 잃어버렸으면 어쩌나 부터 시작해서...

결국 25분을 기다려서 짐을 찾았다. 세관에서도 오늘은 신고할거 있냐고만 물어보고 그냥 싱겁게 끝나버렸다.

 

JR 쾌속 에어포트를 타러 가는데 국내선 있는 곳까지 다갔는데도 JR線이라는 이정표도 없어지고 역도 안나오고... 되돌아서 오다 보니 여행사에서 피켓들고 마중나온 사람들이 지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가리고 있어서 내가 지나쳐버린거였다.

그 덕에 12:34 에어포트는 놓쳐버리고 12:49 에어포트를 탔다.

 

 

 

자유석 요금 1040엔. 미리 기다렸다 타지 않으면 서서가게 될지도 모른다. 사람이 많다.

 

 

 

출발역인 신치토세공항...

 

 

 

열차가 들어왔다. U시트라고 써있는 4호차는 지정석이다.

(나중에 오타루에서 삿포로로 돌아올때 보니 그구간은 자유석으로 운행되고 삿포로부터 지정석으로 운행한다고 방송이 나오더라. 오타루에 갔다가 돌아올때 한번 타보도록 하자.)

 

 

 

내부는 이런 모양...

 

 

 

자유석 좌석은 이런 모양... 이건 내릴때 찍어서 사람이 없는데, 탈때는 출발역임에도 불구하고 엄청 사람이 많았다. 다행히 한자리 차지하고 앉았는데 전날 잠을 못자서 간간이 졸기도 하고...

한참 가다보니 건너편에 내 캐리어 둔 곳에 서있던 사람이 나한테 자꾸 뭐라고 한다.

내 가방을 가리키면서... 자다 깨서 제정신도 아닌데다 열차 소리가 시끄러워서 잘 들리지도 않고...

 

"메자마시도케- 어쩌구 저쩌구... 다이죠부??"

괜찮다고 대꾸하고, 뭐래는 거야... 하고 곰곰 생각해보니 내 가방속에서 알람시계가 울리는데 괜찮냐는 이야기... ㅠ.ㅠ (근데 괜찮으니까 내버려 두라고 그래버렸다... ㅋㅋ)

가만히 들어보니 귀에 익은 알람소리가 울리고 있다. 다행히 열차 소리가 시끄러워서 다른 사람들은 눈치를 못챈 듯(아니면 모른척?))... 조금 있더니 다행히 멎었다. 지금도 왜 울렸는지 미스테리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알람 설정도 안되어 있었는데...

 

 

 

삿포로역에 내려서 순간 다시 고민을... 내일 계획대로 오타루를 갈 것인지, 아니면 하나비를 보러 후라노로 갈 것인지... (생각해 보니 숙소도 전부 바꿔야 하고, 기차 시각표도 다시 검색해야 하는데 귀찮기도 하고 숙소 변경은 무리다. 빈방이 없을테니... )

그래서 일단 [히가시 미도리노마도구찌]에 들어가서 홋카이도 프리패스부터 질렀다. 사용기간을 정해서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구입하는 순간 일정 변경은 불가능하거든... ^^;;

 

 

 

홋카이도 프리패스. 홋카이도여객철도회사에서 운행하는 모든 열차 및 JR 버스(일부 구간 제외)를 7일간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23,750엔(그린석 34,860엔)... 2인용 페어티켓은 43,220엔(그린석 63,200엔)이다. 홋카이도로 들어가서 장기간 여행할 때는 최고의 선택이 아닌가 싶다. JR패스 7일권 28,300엔 보다 저렴하기도 하고...

 

 

 

패스와 함께 안내사항이 적힌 티켓도 같이 준다.

1. 미도리노마도구찌에서 지정석권을 발행받으세요. 발행은 무료입니다.

2. 지정석권 발행을 받지 않을 때는, 보통 자유석에 승차해 주세요.

3. 5/3~5/5, 8/12~8/16, 12/29~1/4의 기간은 이용 불가합니다. (이 부분이 최대 단점이다.)

4. 환불은 사용개시 전에 한하고, 소정의 수수료를 제한 후 환불합니다.

5. 열차 지연, 운행불능 등에 의한 환불은 하지 않습니다.

6. 그린석, 침대 등을 이용하는 경우는 이용 설비요금 외에 특급·급행요금이 필요합니다.

   홈라이너는 승차정리권이 필요합니다.

7. 일부 이용이 불가능한 열차·설비가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계원에게 물어보세요.

 

 

 

7일 동안 이용할 지정석권을 모두 예매했다. 물론 깔끔하게 타이핑해서 프린트해서 가져갔고, 어디 갈때는 왼쪽 자리를 달라는 둥, 가능하면 창가 자리로 해달라는 둥... 나름 조건을 적고 형광팬으로 색칠까지... ㅋㅋ  착하게 생긴 남자 직원이 열차 좌석 배열이 나온 책까지 찾아가면서 예약을 해주고 한장씩 확인까지 시켜준다.

 

 

 

예약을 하고 나오니 한산하던 곳이 조금 북적거리고 있다. 이곳 말고 서쪽에도 미도리노마도구찌가 하나 더 있으니 붐빌때는 반대로도 한번 가보시길...

 

 

 

코인락커에 짐을 넣으러 갔는데 큰 락커만 보이고... 역무원은 아니신데 역에서 일하시는 듯한 아저씨께서 300엔짜리 락커가 있는 뒷쪽으로 안내를 해주셨다.

오호~~ 첨보는 첨단 시스템의 락커인데 사용방법이... ^^;;

 

 

 

터치스크린 창에서 짐을 넣겠다는 왼쪽의 녹색 버튼을 누르고 빈 락커 번호를 클릭한다. 그럼 짐을 넣겠냐는 물음이 나오는데 [はい]를 선택한다. 그 다음 돈을 넣는다. (이 락커는 꼭 동전이 아니어도 된다. 500엔짜리 1000엔짜리 넣으면 잔돈도 거슬러준다.)

 

 

 

락커가 열리면 짐을 넣고 손잡이 옆에 있는 작은 버튼을 눌러주면 잠긴다.

쑤셔넣으면 기내용 캐리어는 넉근히 들어가니 꼭 뒷편에 있는 300엔 짜리 락커를 이용하세요~~ ^^

 

 

 

그러면 마지막으로 영수증처럼 생긴 이 종이가 나오는데 절대 잊어버리면 안된다.

코인락커 열쇠와 같은 기능을 갖고 있으므로 반드시 잘 보관해 둬야 한다. (이것도 아저씨가 말씀 안해주셨으면 자세히 보지도 않고 버릴 뻔 했다.)

나중에 짐 찾을땐 스크린에서 짐을 꺼내겠다는 오른쪽 노란색 버튼을 누르고 스크린 아래 빨란 불빛이 있는  곳에다가 바코드를 읽히면 락커 문이 열린다.

여튼 저 락커는 계속해서 "이용하실 락커를 선택해 주세요" 라고 혼자 떠들고 있으므로 락커 옆에 있으면 정신이 하나도 없다. 시끄러워서... ㅠ.ㅠ

 

 

 

짐 넣느라 땀을 쫌 빼고... 자판기 옆에 있는 공중전화에서 오타루에 예약한 메르헨 민슈쿠(민박)에 전화를 했다. 호텔이 만실이라서 막판에 전화로 예약한 곳인데 6시 넘어서 오게 되면 전화해 달라고 해서 전화 했더만 부재중이라는 멘트만... 그 덕에 100엔을 꿀꺽!! (공중전화가 얼마인지 몰라서 100엔을 넣었는데 10엔짜리를 준비했다가 하는게 좋겠다.)

 

 

 

이번에도 일본에 와서 처음 마시는 음료수는 역시 CC레몬이 되겠다.

이건 아무래도 오사카 히데의 영향인 듯 하다... ^^

 

 

 

슬슬 미나미구찌(南口)로 나가서 삿포로 시내를 돌아보려고 나가다 보니 GAP이 있다.

슬쩍 둘러봤는데 역시 내 취향은 아니다. 맘에 드는 건 그나마 Baby GAP이었는데, 이번엔 그냥 패스할란다. 첫날부터 쇼핑은 무리데쓰요~~

 

 

 

 

아마도 개인적으로 뭐하고 돌아댕겼는지 기록하는 거라서(머리가 점점 나빠져서 잊어버리는 속도가 광속이다.) 엄청 자질구레한 얘기들을 늘어놓을 듯 하다. 그러니까 겁나 길어지고 지루해지겠지?? ㅋㅋ

 

 

 

7월 14일 여행 하루전... 이지만, 일본어 학원에 갔다. 여행 기간 결석하고 저번에 팀원들하고 저녁 먹느라고 하루를 빠져서 더이상 결석하면 회사에서 학원수강비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ㅠ.ㅠ

그보다는 학구열에 불타기 때문이다... ㅋㅋ

 

10시 30분쯤 집에 와서 미친 듯이 짐을 싸고, 새로 생긴 방앞 슈퍼의 강렬한 불빛 때문에 오늘도 잠을 못자다가 2시도 넘어서 겨우 자다 깨다를 반복하고 5시에 일어나서 머리 감고 동서울터미널로 갔다.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를 택시를 타고서... (지하철로는 한정거장)

터미널 도착 시간은 5:55... 느무 빨리 왔다.

 

 

 

칼리무진은 13,000원인데 동서울터미널 안에서 출발하는 우등버스는 8,700원 밖에 안한다. 동서울터미널 홈페이지에서 예약도 가능하다. 단점은 미리 입금해야 하고 취소시 환불은 터미널에 찾아가서 받아야 한다. 배차 시간은 1시간에 2~3대 정도... 일반 버스는 5,800원으로 더 싸다.

배차시간 및 예약은 여기  http://www.ti21.co.kr/pages/unhang.asp)

 

 

 

생긴건 일반 좌석 같지만 안에 좌석 배열은 우등고속이랑 똑같아서 넓고 편하다.

중간에 김포공항에 한번 들리고 논스톱으로 가기 때문에 시내를 돌아가는 리무진 버스보다 빠르기도 하고... 인천공항에 갈때는 늘 애용하는 버스다.

 

10:10 비행기인데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버스는 6:20하고 6:50...

어쩔까 고민하다 길이 밀릴까봐 6:20 버스를 탔다. 한개도 안막히고 7:25 1시간 만에 공항 도착...

 

 

 

뉴스에서 15일 출국 인원이 엄청나다고 해서 작년 설연휴의 악몽이 떠올랐지만(출국 수속에 1시간이 더 걸렸다.) 이날은 그리 붐비지 않았다.

보딩하고 아침 먹을데 없나 조금 돌아댕기고 출국심사까지 1시간 걸렸다.

 

 

 

8월 1일부로 사라지게 될 출국신고서를 마지막으로 한번 작성해 준다.

작년엔 입국신고서도 붙어 있었는데... ㅎㅎ

면세품 인도장으로 갔더만 공항 사람은 죄다 거기 몰려 있는 듯...

신라랑 동화면세점은 은행처럼 순번 대기표를 도입했고, 역시 최강 롯데면세점은 사람들이 겁나 몰려서 정신이 한개도 없다. 여기서 25분은 기다린 듯...

시간이 남아서 면세점 돌아댕기다가 정관장에서 아빠 홍삼차를 하나 사고, 안나수이에서 파우더랑 휴대용 케이스를 한개 샀다. (쓰지도 않음서 왜 샀는지 모르겠다. 그냥 전에 이양이 면세점에서 구경하던게 생각나서 사버렸다.)

 

 

 

탑승구 26이라고 하길래 갔더만 19 Gate로 가라는 안내가 되어 있네... 뭐 그럴 수도 있지.

일찍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19 Gate로 가는데 은근 멀다... 게다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층 내려가기까지... 그런데!!! 다시 26 Gate로 가라는 안내가 되어 있다.

제기럴~~ 을매나 먼데 다시 가라고 하다니... 장난하나??

 

 

 

다시 26 Gate로 와서 첨타는 대한항공 뱅기도 한번 찍어주고...

줄서서 기다리는데 지상 근무 직원이 일어 가능한 사람을 찾는다. 뭐 잘은 못하지만 의사소통은 되니까 손을 들었다.

 

"일본분이세요?"  컥...

"아닌데요."

"그럼 일본에 사세요?" 

"아닌데요."

"저기 여기 두분한테 괜찮으시면 내일 가셔도 되냐고 물어봐 주세요. 내일 가시면 하얏트 숙박하고 1인당 200달러씩 드린다고..."

일본 아줌마 두분 얄짤 없이 "오늘 가고 싶어요."

 

거래 종료~~

나 같음 출근 같은 문제만 안걸리면 하루 더 있을텐데...

 

 

 

첨에 대한항공 승무원 복장이 바뀌었을 때는 이상했는데 자꾸 보니 괜찮은거 같기도 하고...

그리고 이언니 무지 귀엽게 생겼었다. 근데 다들 조금 사이즈를 넉넉하게 입어주면 안되나?

가만히 서있을 때도 힙라인이 적나라한데, 기내식 줄때 엎드리면 장난 아니다. 민망 그자체... ㅠ.ㅠ

 

 

 

대한항공 기내식 사이코-(最高)~~ ♡

(따뜻하게 뎁혀서 나오고... 오사카 갈때 아시아나 샌드위치는 해동시켜서 주는 줄 알았었다... ㅠ.ㅠ)

데리야키치킨하고 해물 중에 고르는데 해물을 안 먹는 나는 당근 치킨...

맛있다... ㅋㅋ 근데 양이 넘 작다... 2개는 먹어줘야 조금 먹었다는 기분이 날 듯... ㅋㅋ

 

비행기에는 9:50에 탔는데 이륙은 10:45... 1시간을 뱅기 안에서 기다렸다.

늦게 출발해서 속력을 낸건가??  12:50 두시간 만에 신치토세 공항에 착륙했다.

난 뱅기가 싫다. 시끄럽고 춥다. 이상하게 뱅기 타면 느무 춥다.

그래서 컨디션이 이미 최저로 떨어졌다. 아~~ 벌써 상태 안좋다.

 

 

 

 

원래 홋카이도는 작년 여름에 갈 예정이었다. 3월쯤 항공권도 예약해 두었었는데...

2004년 말쯤에 알게 된 메일 친구가 있었다. 삿포로에 살고 있는 나랑 동갑내기 남자였다.

여행 다녀오면 이쁜 사진도 보내주고, 거의 매일 메일을 보내면서도 혹시라도 내가 잘못 이해할까 친절하게 번역기를 이용해서 한글 해석판까지 같이 보내주곤 하던 성실한 사람이었다.

 

어느날 연락이 끊겼다. 한달쯤... 그때가 아마도 일본하고 독도 분쟁으로 냉전이 최고조였던 듯...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던게 마지막이라서 처음에는 무슨일이 있나 하다가, 나중에는 "웃겨. 지네가 잘못하고는 왜 지가 승질을 내면서 연락을 안해?" 이런 오해까지...

 

어느날 모르는 사람에게 메일이 한통 왔다.

히로유키상이 폐암으로 사망했다는...

그런 절박한 상황에서도 내가 걱정되어서 마지막으로 편지를 남겼단다. 자기가 죽으면 전해달라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랑은 또 다른 슬픔이었다. 자꾸 눈물이 나는...

얼굴도 본 적 없는 외국인에게 자신에겐 최고로 힘든 죽음을 앞둔 시점에서 그런 배려를 해준 마음이 너무 고맙고 미안해서 많이 슬펐다. 그리고 홋카이도행은 취소 되었다.

 

아마도 삿포로 테레비탑을 보면 히로유키 생각이 많이 날거 같다. 나에게 처음으로 보내준 이쁜 야경 사진이었거든... 내가 자신을 잊지 않고 기억해 주면 자기는 하늘나라에서 행복할거라고 했다.

절대 잊지 않고 있어요... 히로유키상!!

 

 

 

항공권은 3월에 일찌감치 예약을 해 두었고, 호텔도 예약을 대충 해뒀다.

일정을 짜기 시작하면서 한번 변경을 했고, 6월 말에 최종으로 확약을 했다.

변경된 곳은 방이 없어서 직접 전화해서 민슈쿠를 섭외하기까지...

역시 홋카이도 여행은 서둘러 준비하지 않으면 낭패다.

 

지난 주말 구체적인 일정을 짜기 시작했다. 중점은 라벤더 절정기에 맞추는 것과 적절하게 야간열차를 분배시켜서 체력적인 무리를 최소화 시키는 것... 그리고 호쿠류쵸에 대한 미련을 못버리고 돌아오기 바로 전날에 피던지 말던지 일단 호쿠류쵸에 가보기로...

 

그러나 But...

소운쿄는 너무 오지였다. 호쿠류쵸랑 묶어서 도저히 버스랑 열차 시간이 맞아주질 않는다.

머리를 쥐어 뜯다가 떠나기 바로 전날인 오늘... 호쿠류쵸에 전화를 했다.

 

"23일에 가면 해바라기가 얼마나 피어있을까요?"

"에.. 마다 미도리데쓰요. (아직 초록색뿐이예요.}"

"한 30%도 안피었을까요? 그정도라도 피면 가고 싶은데..."

"에.. 비묘-데쓰네. 아마리 키레이쟈나이또 오모이마쓰. (그게 미묘하네요. 별로 안예뻐요)"

 

담당자가 오지 말란다. 와주는건 고맙지만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고... 그래서 호쿠류쵸 해바라기 마을은 버린다. 해바라기밭은 일본 다른 지역에도 많다구... ㅠ.ㅠ

며칠을 머리를 쥐어 뜯으며 고민하던 것은 담당자의 오지 않는게 좋겠다는 한마디로 해결되었다.

 

그리고 나니 라벤다마쯔리가 걸린다. 패스 사용 기간때문에 17일 개시하면서 가려고 했는데 해바라기를 안보러 가면 오타루를 마지막에 가도 상관이 없어진다. 더구나 16일엔 나카후라노에서 하나비도 5000발 쏜다고 하고... 어찌할까 하다가 16일에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일기예보와 작년에 1만4000명이 모였었다는걸 보고 그냥 접었다. 비가 와서 17일로 하나비가 연기되었으면 좋겠다... ㅎㅎ

 

 

여튼 젤 기대를 하고 있는 곳은 리시리토와 레분토이다. 페리의 가격 압박이 있긴 하지만 내가 본 사진의 아름다움을 잊을 수가 없다... 날씨나 화창해 줬으면 좋겠다.

 

 

우여곡절 끝에 많은 준비는 못하고 엄청난 양의 버스 시각표만 챙겨간다.

무사히 잘 다녀오기만을 바랄 뿐... 그리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되기를...

 

아!!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새롭게 등장한 나의 관심사... 바로 아라시~~ ♡

앨범을 몽땅 휩쓸어 오겠다... ㅋㅋ

북오프에 저렴한 중고들이 많이 있으면 좋겠다. 그럼 싱글도 모두 사겠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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