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닛코의 하이라이트라고 하는 토쇼구로 간다. 역시 사람이 많다... ^^;;

토쇼구는 화려한 건물장식으로 유명한데, 무려 121종 3017개의 새, 동물, 식물 등의 조각으로 치장되어 있다고 한다.

 

 

 

누구나 기념사진을 찍는 커다란 석재(아마도..^^;;) 도리이... 사진의 저 처자는 내가 아니다.

 

 

특이하게도 우리나라 단청처럼 색이 입혀져 있다. 물론 정교함으로 따지자면 우리나라 단청이 단연 돋보인다. 이건 일본인 센세도 인정한거니깐... 전주 경기전에 갔을때 감탄에 감탄을... ^^

 

 

 

토쇼구의 실질적인 입구인 오모테몬(表門). 나라의 토다이지(東大寺)를 모방했다고 하는데, 대체 어느 부분을 모방?? 나 2005년에 토다이지 갔었는데... ㅋㅋㅋ 이놈의 돌대가리... ㅠ.ㅠ

 

 

 

오오테몬에도 양 옆에는 인왕상이 서있다. 난 저거 험상굿어서 싫어하는데, 일본 여자애들은 저 앞에서 똑같이 포즈 취하면서 무지 좋아하더라...

 

 

 

석등이 줄지어 있는 가운데 특이하게 철재로 된 것이 섞여있다.

 

 

 

원숭이 조각으로 유명한 신큐샤.  원래 말을 기르는 마구간이었다고 한다. 현재도 백마가 살고 있다는데, 사람이 많아서 안은 들여다보지 못해서 진짜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처마밑에 있는 출생에서부터 결혼까지의 인간사를 빗대어 만든 원숭이 조각상이 유명한데, 마침 일본인 단체관광객이 있어서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었다. 돌아다니다 보면 우연하게 공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종종있다... ㅋㅋㅋ

 

 

 

첫번째 조각은 어미 원숭이가 새끼 원숭이를 품에 안고, 위험한 것이 있는지 살피는 모습이다.

처음 태어나면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게 되는 것을 뜻한다.

 

 

 

두번째 조각은 토쇼구에서 제일 유명한 산자루(三猿 원숭이 세마리).  원숭이 세마리가 귀를 막고, 입을 막고, 눈을 가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것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처세술을 빗댄 것으로, 나쁜 것은 듣지말고(聞かざる 키카자루), 말하지 않고(言わざる 이와자루), 보지 않는다(見ざる 미자루)는 의미로, 우리나라의 시집살이에 빗댄 격언과 비슷해서 재밌었다.

 

※ 원래 사루는 원숭이를 뜻하는 단어로 앞에 다른 단어와 합성이 되면서 발음이 자루로 변하지만, 여기에서의 자루는 원숭이 외에도 '~~하지 않는다'라는 뜻을 지닌 단어이기도 하다.

 

 

 

세번째는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원숭이로,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앞으로 살아갈 길을 걱정하며 쪼그리고 앉아있는 모습이다.

 

 

 

네번째는 홀로서기에 어느정도 성공한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앞의 세개의 조각상보다 한단계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나름 성숙해진 것을 나타내고자 한 것이며, 오른쪽에 있는 파란 구름도 청운의 꿈을 향해 열심히 하자라는 뜻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한다.

 

 

 

다섯번째는 인생의 역경을 만나 힘들어하고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모습이지만, 옆에는 격려해주는 친구가 있고, 다시 자신을 믿고 일어선다는 내용이라고 한다.

시련을 극복한 의미로 조각은 건물 오른쪽으로 돌아가서 이어진다고 하는데, 사람도 많고 정신이 없어서 난 그걸 미처 보지못한거다... ㅠ.ㅠ 내가 언제 닛코에 또 가겠다고... (멀고 돈도 많이 깨진다...ㅋㅋ)

 

가이드북에 의하면, 여섯번째 조각은 사랑에 빠진 두마리의 원숭이를 보여주고, 일곱번째 조각에서 둘이 결혼을 하지만, 파란 한겹의 파도가 앞으로 다가올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을 암시하는 거라고 한다.

마지막 여덟번째 조각에서는 새끼를 밴 원숭이 조각이 등장하면서, 새끼가 태어나면 맨 첫 장면과 같은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한다. 얘기를 읽고 나니 끝까지 못 본 것이 더 아깝다... ㅠ.ㅠ

 

 

 

신큐샤 옆에는 오미즈야.

(오미즈야라면 御水屋가 맞고, 御水舍란 표기가 맞다면 오미즈샤라고 읽는게 맞지 않을까?? 가이드북의 일어표기는 좀 이상한 구석이 있다).

어느 신사에 있는 것처럼 손을 씻고 입을 헹구는 곳이다. 일본은 신사와 절을 딱잘라 구분짓지 않아서 그런지 절에 가도 이런곳이 있는 경우가 꽤 있었던 듯...

1618년에 지어진 건물인데도, 고지대의 물을 파이프로 끌어들여 샘솟게 하는 방식을 응용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니노도리이(ニノ鳥居).  아래쪽에 새겨진 연꽃무늬가 불교의 영향을 받았음을 나타내는 증거라고 한다. 그보다도 니노(ニノ)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는 사람은 알터... ㅋㅋ

 

 

 

경전을 보관하고 있다는 쿄조(経蔵). 저 누런 금박들은 다 진짜인가??? 금각사에 갔을 때 수학여행 온 남학생들한테 저거 진짜냐고 물어봤었는데... ㅋㅋㅋ

안에는 팔각형의 회전 서가에 6,323권의 경전이 보관되어 있지만, 내부 관람은 할 수 없다.

하지만 2005년에 가마쿠라에 갔을때 팔각형의 회전 서가는 본 적있다. 그걸 한바퀴 돌리면 경전을 한번 읽은 효과가 있다고 했던가... 모두 한번씩 돌려보던... ㅋㅋ

 

 

 

짜잔~~ 토쇼구의 하이라이트 요-메이몬(陽名門)이 드디어 등장... 멀리서 봐도 그 화려함이 대단하다.

 

 

 

요-메이몬의 앞에는 양 옆으로 종루가 각각 하나씩 있다. 위에 보이는 것은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에서 기증했다는 카이또로이고... (아마도 모양이 이쪽이 네덜란드에서 보낸거 같다... ㅎㅎ)

 

 

 

맞은편에 있는 이것은 조선통신사가 가져왔다는 조선종(朝鮮鐘)이다.

 

 

 

색깔까지도 화려한 요-메이몬의 조각들... 요-메이몬의 조각만 보고 있어서 해지는 줄 모른다고 해서 '히구라시노몬(日暮の門)'이라는 별칭까지 생겼다고 한다.

조각의 수도 많지만 정교하기 까지 하다.

 

 

 

전설의 동물인 이끼(息)라고 한다. 용과 비슷하다고 하지만 내 눈엔 해태랑 비슷해 보인다... ㅋㅋ

수염이 없고 콧구멍이 뚫려있는게 용과 다른점이라고 하는데, 용은 콧구멍이 없던가????????

 

 

 

요-메이몬의 특징 중 하나는 기둥의 문양이다. 안쪽으로 들어서면 양옆으로 하얀 기둥이 서있는데 얼핏 보면 똑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한쪽 기둥의 문양이 거꾸로 새겨져 있다.

요-메이몬을 만드는데 들인 노력과 정성이 신의 노여움을 살까봐 일부러 거꾸로 새긴것이라고 한다.

신이 아닌 토쿠가와 이에야스를 위해 정성을 들여서 겁이 났던 걸까...

 

 

 

센닌무사교레쯔 때 사용하는 오미꼬시(お神輿 가마) 3개가 보관되어 있는 신요샤(神輿舎).

 

 

 

1636년에 만들었던 원래의 것은 무게가 무려 1120Kg이나 나가서 짊어지기 힘들었기 때문에, 1965년에 새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래도 무게는 800Kg이나 나가서 오미꼬시 하나를 짊어지기 위해서는 55명의 장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요-메이몬을 들어서면 바로 정면에 보이는 카라몬(唐門). 가장 안쪽에 위치한 배전으로 들어가는 정문이지만, 일반인의 출입은 금지되어 있어서 저처럼 앞에서 기념촬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배전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오른쪽 돌아가며 나오는 입구를 이용해야 한다.

배전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천장에 있는 100마리의 용이라고 하는데, 사진촬영은 당연히 금지였을테니 사진은 없다치고, 어째서 기억도 없는거냐고.... ㅠ.ㅠ

참고로 용을 그린 이유는 토쇼구를 만든 토쿠가와 이에미츠가 용띠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좀 허무한 이유... ㅋㅋㅋ 자기가 용띠라서 용을 100마리나 그려넣었다니... ㅠ.ㅠ

 

 

 

이곳에 들어가려면 별도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어른이 500엔인지 600엔인지...

들어가봐야 볼거리는 딱 두개... 사카시타몬(坂下門)에 조각되어 있는 네무리네코(眠り猫)랑 토쿠가와 이에야스가 잠들어 있다는 오쿠샤(奥社).

 

 

 

하지만 매표소에는 친절하게 사진이 걸려있으니... 이걸 보는 것만으로 충분할 듯...

사카시타몬 처마에서 졸고앉아있는 네무리네코... ㅋㅋ

 

 

 

이게 오쿠샤의 사진인데, 이거 하나 보려면 계단을 무려 204개나 올라가야 된다고 한다.

입장료 문제가 아니라 뭐 그렇게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까지 토쿠가와 이에야스를 만날 필요는 없지 않은가... ^^;;

 

 

 

도쿠쇼와 바이바이 하며 나오다가 마지막으로 들어간 혼지도(本地堂).

토쿠가와 이에야스의 수호불인 약사여래를 모신 곳이라 야쿠시도(薬師堂)라 부르기도 한다고 한다.

혼지도에서 꼭 체험해 봐야 할 것은 나키류(鳴竜).  천장에 커다란 용의 그림이 있는데 정확하게 용의 눈 밑에서 나무막대를 두드리면 다른 곳에서 두드리는 소리와 그 울림이 확연하게 다르고, 그게 마치 용의 울음소리 같다고 한다. 마침 스님이 설명과 함께 시연을 하고 계셨는데 정말 신기하다. 기다려서라도 꼭 체험해 보길 권한다.

 

 

 

 

 

계단을 오르면 나타나는 첫번째 관문 린노지(輪王寺).  766년 쇼도 쇼닌이 개창한 린노지는 닛코 산악 신앙의 중심이 되는 곳이라고 한다.

 

 

 

입구에 잔뜩 폼잡고 서있는 쇼도 쇼닌 동상.

 

 

 

일본의 절이나 신사는 입장료가 꽤 비싼편이다. 보통 400~700엔 정도...

닛코의 가장 큰 볼거리는 신사와 절이기 때문에 입장료 또한 만만치 않다. 가장 유명한 절과 신사를 한데묶은 할인권이 바로 이 니샤이치지 교-츠-켄(二社一寺共通券). 1000엔으로 토쇼구, 린노지, 후타라산 신사, 이에미쯔뵤타이유인의 입장이 가능하다.

 

 

 

린노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산부쯔도-(三仏堂).

 

 

 

산부쯔도- 앞에도 대형 향로가 있다. 향은 공짜가 아니라 돈을 넣고 사서 피워야 한다... ^^;;

갑자기 아사쿠사 센소지에서 모두 머리에 연기를 쐬던게 생각나서 혼자 피식 웃었다... ㅋㅋ

 

 

 

린노지에서 가장 유명한 산부쯔도-.  848년에 세워졌다고 하니 1,150년도 넘었다. 가로 폭이 33.8m에 이르는 닛코에서 가장 큰 건물이라고 한다. 안에는 불상이 여러개 있는데 안으로 들어서니 때마침 설명을 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따라다녔다. 뭐라고 하는지 다는 못알아 듣지만, 그래도 설명없이 혼자 보는 것보다는 도움이 된다. 산부쯔도-라는 이름은 여러개의 불상 중에서도 높이 8.5m에 이르는 대형 불상 3개 때문이라고... 오른쪽부터 천수관음, 아미타여래, 마두관음상이라고 한다. 안에서의 사진촬영은 금지!!!

 

 

 

산부쯔도- 앞에 있는 둘레 5.8m의 대형 벚나무는 콘고자쿠라(金剛桜)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우리나라 말로 하면 금강벚꽃??  500년 이상 되었다고 하는데 4월 하순에 만개한다고 한다.  꽃이 피면 꽤 멋질 것 같다.

 

 

 

산부쯔도- 정면에서 왼쪽으로 돌아가면 나오는 소린토.  1643년 토쿠가와 이에미츠이 명으로 세워진 15m의 청동공양탑으로 국가 안녕을 기원하는 뜻으로 안에는 1,000부의 경전이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소린토 앞에 있는 두개의 청동등롱은 토쿠가와 이에야스의 허가로 인해 중국의 생사(生絲) 수입권을 따낸 상인들이 감사의 뜻으로 1648년에 바친 것인데, 미천한 상인의 물건을 토쇼구 앞에 둘 수 없다고 하여 이 자리로 옮겨다 두었다고 한다.

뒤편으로 보이는 다이고마도-(大護摩堂). 護摩(고마)라는 것이 부동명왕 앞에 불을 피우며 기도하는, 밀교 수법의 하나라고 한다.  정면에 있는 산부쯔도-가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곳이라면, 다이고마도-는 개인의 소원을 비는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산부쯔도- 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다.  이곳에서 기념품을 팔고 있기도 하고... 안에 들어가면 천정에 용 그림이 있는데, 토쇼구 혼지도-(本地堂)에 있는 나키류(鳴竜)를 흉내낸 것이라고 한다.

 

 

 

 

 

4월 말 바야흐로 완연한 봄인데 패션이 참 개성이 넘친다. 벙거지 모자에 까만 반스타킹도 부담스럽고... ㅎㅎ  일본의 패션은 우리나라처럼 너도나도 무작정 유행을 따르는 경향이 적어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지루할 틈이 없을 만큼 개성이 강하고 다양하다.

 

닛코로 가기 위해서 키타센쥬(北千住) 역으로... 왜냐하면, 닛코로 가는 방법은 JR과 시테츠인 토부닛코센(東武日光線)의 두가지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데, JR패스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은 JR 보다는 시테츠를 이용하는 편이 싸기 때문이다. 토부 닛코센은 아사쿠사(浅草)에서 출발하지만, 내가 있는 곳에선 아사쿠사 보다는 기타센쥬로 가는 편이 편하기 때문에 난 기타센쥬로 슝슝~~~

(신주쿠교엔마에역에서 국회의사당앞역까지 가서 치요다센으로 환승하면 된다. 기타센쥬까지 230엔)

 

일찍 일어나서 지하철을 타고 환승도 하고... 치요다센으로 환승한 다음 난 자버린거다. 번쩍 눈을 뜨고 급하게 내린 다음 역 밖으로 나갔다. 토부닛코센 역을 찾을라고... ㅎㅎㅎ 지하철 긴자센 아사쿠사역을 나가면 토부전차(東武電車)라고 큰지막하게 간판을 내건 토부 아사쿠사역이 보인다고 가이드북에서 읽은 기억이 난거다. 당연히 키타센쥬에서도 역이 따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거다. 역 밖으로 나갔지만 그 어디에도 역 비스무리한 것도 안보이고... 매점 앞에서 신문을 정리하고 계신 아저씨한테 토부닛코센역을 물어봤지만 무슨 소리냐는 듯한 표정... 근처에 역이 있다면 그런 표정은 나올 수가 없는거다.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역이름을 확인하니 내가 내린 곳은 기타센쥬가 아니라 그 다음역인 아야세역... ㅠ.ㅠ 졸다가 지나친거다.  

 

 

 

시계를 보니 시간도 별루 없공... 닛코를 갈때 급행이나 특급은 시간은 별로 차이도 안나는데 요금은 거의 2배나 비싸기 때문에 쾌속을 타는게 제일 좋다. 다만 1시간에 1대꼴로 뜨문뜨문 다니는 것이 문제...

난 7:21 쾌속 열차 타야만 하는데... ㅠ.ㅠ

미친듯이 기타센쥬 방향 지하철을 타고, 기타센쥬 역에 내리니 그냥 플랫폼만 바꿔서 갈아타는거다.

순간 또 머릿속에 대혼란... 표는 키타센쥬까지 지하철 요금표만 끊었는데... 닛코미니프리패스도 사야하는데... 플랫폼엔 벌써 열차가 서있고, 역무원 아저씨는 계속 뭐라뭐라 확성기에 대고 방송만 하고 난 쳐다봐주지도 않고... ㅠ.ㅠ 어쩔 수 없이 냅다 그냥 열차를 탔다. 뭐 도착하면 어떻게 되겄지... ㅎㅎ

전날 카구라자카에서 산 펫코짱을 아침 대신 먹어주시고, 난 또 깊은 꿈나라로.... 2시간은 걸리니까...

닛코에 갈때는 열차 탑승에 주의해야 한다. 중간에 시모이마이치(下今市)역에서 앞 1번과 2번 차량은 닛코로 가지만, 3번과 4번 차량은 분리되어 다른 곳으로 가므로 확인하고 타도록 하자.

 

 

 

우여곡절 끝에 토부닛코역에 무사히 도착.  요금 정산기가 없어서 역으로 들어서는 곳에서 아주머니 역무원들이 수동으로 요금을 정산해 주신다.  닛코미니프리패스를 사고 싶다니까 역 안에 인포메이션에서 사면 된다고 하신다.  그래서 난 요금 정산은 일단 안하고 패스...

인포메이션에 가니 벌써 사람들이 꽤 있어서 줄을 섰다가 물어보니 그건 도쿄에서 출발할때만 구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개찰구 나올때는 패스 살거라니까 그냥 보내줬는데, 여기서 패스를 안팔면 어쩌라는건지...

그래서 난 1,320엔이 드는 닛코를 공짜로 그냥 오게 되었다.  내가 떼어먹으려고 한건 아니었어요... 흑~~

 

 

 

의외로 닛코에 오니 가이드북에는 없는 여러가지 패스들이 많이 있었다.  내가 고른것은 쥬젠지 호수까지 버스를 2일동안 무제한 타는 쥬젠지 온센 프리패스... 2000엔이란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그래도 이게 이득이다.  인포메이션에서 지도를 챙기다가 한국 관광객을 만났는데, 이것저것 물어봐서 알려줬는데도 믿지를 않더군.  자기네는 절이 몰려 있는 곳만 보고 쥬젠지 호수만 볼거라고 해서, 마침 밖에 버스가 서있어서 저거 타고 내려서 절 보고 다시 버스 타고 호수로 가면 된다고 했건만, 절에서 다시 역으로 돌아와서 호수로 가야 하냐고 삽질을... ㅠ.ㅠ  그래서 아니라고 절에서 그냥 또 버스타고 안으로 더 들어가면 된다고 몇번을 말했건만, 그 일행에 계신 여자분 끝까지 못 믿으시고 계속 역으로 되돌아오는 소리만...

그럼 그렇게 가시던지... 믿지도 않을거면서 왜 자꾸 물어보냐구요~~~

9:40 버스가 출발하려고 해서 난 그냥 버스 시간되었다고 말하고 가버렸다. 

하마터면 나만 버스 놓칠 뻔 했다.

 

 

 

첫번째 목적지인 신쿄-(神橋)에 내렸다.  아라시 콘서트 티켓을 전해줘야 하는 학생한테 공중전화로 전화를 하고... 입장권을 사고(300엔)...

사진은 나데이시(なで石)라고 한다. 쓰다듬는 돌이란 뜻으로 저거 쓰다듬으면 뭐 또 어딘가에 좋은거겠지... ㅎㅎㅎ

 

 

 

기념으로 나도 한번 쓸쩍 쓰다듬어 줬지만 돈은 안 줬다... ^^;;

 

 

 

신쿄- 입구에 있는 작은 사당에 때마침 제를 올리고 있었다.  매일 아침 하는 듯...

 

 

 

음식을 올리고 절을 하고... 뭐 그런거다.

 

 

 

예전엔 이 다리를 건널 수 있는 사람은 장군, 승려, 칙사 정도로 제한되었고, 마츠리 등 특별한 때가 아니면 일반인은 건널 수 없었다고 한다.  지금은 입장료 단돈 300엔만 내면 누구나 OK... ㅎㅎ

하지만 사진에서 보이듯 인공적인 냄새가 물씬 풍겨서 300엔도 아깝다. 그냥 입구에서 기념사진이나 찍으면 충분할 듯...

 

 

 

바로 이렇게 기념사진이나 찍으시길... ^^

 

 

 

입장권 파는 곳에 계신 아저씨가 다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찍어주시고, 가이드북과 지도를 보시며 이것저것 여러가지 설명을 해 주셨다.  그래서 그나마 300엔이 아깝지 않았다.

 

  

 

신쿄-에서 도로만 건너면 본격적인 닛코의 세계문화유산 관광이 시작된다.

 

 

 

세계유산 닛코의 신사와 절...

우리나라 세계문화유산도 다 못 본 주제에 일본에선 꽤 여러곳을 가본 듯 하다.

 

 

 

계단은 싫지만, 돌계단이 이쁘고 특히 가운데 물이 졸졸 흐르는게 맘에 드니까 참아주겠어... ^^

아침부터 처음 일본에 왔을 때도 안하던 삽질을 한꺼번에 몰아서 해주시고...

여튼 우여곡절 끝에 본격적으로 닛코를 돌아보자구~~~ 근데 아침도 안 먹었구나... T.T

 

 

 

 

 

도쿄 메트로(東京メトロ) 이-다바시(飯田橋)역에서 유라쿠쵸-센(有楽町線)을 타고 이케부쿠로(池袋)역으로...

이케부쿠로에 가는 이유는 대형서점 쥰쿠도-(ジュンク堂) 본점에 가기 위해서다. 영업시간이 22:00까지 라서 대충 일정을 끝낸 늦은 시간에 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일본은 21:00면 거의 모든 상점이 문을 닫아서 술집이 아니고서는 밤에 마땅히 갈 곳이 없다.)

 

 

 

에스컬레이터에서 서서가는 방향이 우리와는 반대다. 도쿄에서는 서서 갈 사람은 왼쪽, 걸어 갈 사람은 오른쪽... 오사카는 반대로 우리나라와 같다. 예전에 만국박람회를 개최하면서 다른 나라 기준에 맞춰서라고 한다. 뭐든 줄여서 말하기 좋아하는 일본에서 맥도날드(일본식 발음 마쿠도나루도)를 줄여서 말할 때도 도쿄는 "마쿠", 오사카는 "마쿠도"라고 한다... ^^

 

 

 

세이부의 화장실이었던 듯... 위에 달린 하얀 것을 누르면 액체가 뿜어져 나오는데, 화장지에 붙여서 변기를 닦는데 쓰면 된다. 변기를 닦은 다음에 앉으라는 센스... ^^

난 일본에 가면 화장실 물내리는 것이라든가, 여러가지 다른 점들이 재밌다.

 

 

 

이케부쿠로 히가시구찌(東口). 엄청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

이케부쿠로하면 드라마 I·W·G·P(Ikebukuro West Gate Park, 2000年)가 생각난다. 물론 드라마의 주무대는 히가시구찌(東口)가 아닌 니시구찌(西口)였지만... 한번 가보고 싶었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라서 그만뒀다. 나가세군보다는 쿠보즈카 요-스케(窪塚洋介)의 몽롱한 눈빛과 흐느적거리는 말투가 좋았다... ^^

(야마삐의 풋풋한 모습도 볼 수 있고, 와나타베 켄도 나오는 등 등장인물이 화려함. 키사라즈 캣츠아이랑 요즘 하고 있는 드라마 밤비노에도 출연하는 사토ー 류ー타(佐藤隆太)도 나온다.)

 

 

 

불빛이 휘황찬란한 이케부쿠로의 밤거리...

 

 

 

히가시구찌 쪽으로는 세이부(西武) 백화점과 파르코(パルコ), 미츠코시(三越) 백화점, 비꾸카메라(ビックカメラ) 등이 몰려있다.

 

 

 

이케부쿠로 역과 연결되어 있는 세이부 백화점. 이제 곧 폐점 시간이다.

파르코에서 잡다한 것들을 조금 사고 허쉬 쵸코렛 큰 봉지를 하나 샀는데, 가격도 399엔으로 쌌다.

계산을 하는데, 내가 손에 조그만 봉지들을 여러개 들고 있자, 같이 담아줄래냐고 친절하게 물어보더니 큰 종이 쇼핑백에 전부 한꺼번에 담아주는 것이다. 아~~ 감동의 물결... ㅋㅋㅋ 일본에선 편의점 비닐 봉지든 종이 쇼핑백이든 무료긴 하지만, 자기네 가게에서 산 것도 아닌데, 마음 씀씀이가 고마웠다... ^^

 

 

 

세이부 앞에 몰려있던 한무리의 젊은 애들... 얘네들 분위기가 은근 무서웠다... ^^;;

 

 

 

준쿠도- 이케부쿠로 본점(ジュンク堂 池袋 本店). 히가시구찌로 나와서 오른쪽으로 쭉~~ 직진하다 보면 길건너로 보인다. 건물 전체가 서점이다.

준쿠도로 오는 길에 아디다스 매장에도 들렀는데, 원하는 츄리닝이 없어서 티셔츠만 하나 샀다.

매장 젊은이가 잘 생긴 스타일은 아닌데... ㅋㅋ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에 어찌나 친절하던지... ㅎㅎ

다른 사람들이 맨날 일본에 가면 훈남 천지라고 해도, 내가 워낙 외진 곳을 다녀서인지 젊은이라고는 구경도 못했는데, 이번엔 착하고 괜찮은 젊은이들을 많이 만났다... ^^V

 

 

 

모든 계산은 1층에서만 한다. 1층에 잡지 코너가 있어서, 새로 발매된 묘죠, 포포로를 사고, 아라시 표지인 스위치랑 오리콘 스타일도 사고... ㅎㅎ 한국에선 예약 전쟁을 치뤄야 하는데, 여기선 아주 쌓아놓고 팔 뿐만 아니라 포장도 해놓지 않아서 맘대로 읽어도 된다. 한국에선 오래전 품절된 아라시 표지 H도 아직도 쌓여 있었다. 아~~ 일본에서 살면 이런건 좋겠구나... ^^;; 매달 잡지 안사고 그냥 서점에서 맘껏 읽어도 되는... ㅋㅋ

 

 

 

오-우치 센세가 부탁한 컬러코디네이터 시험 문제지를 찾아달라고 부탁했더니 카운터 직원이 친절하게 검색해서 8층으로 가면 거기 있는 직원이 찾아두었을 거라고 가르쳐줬다.

아마존에서 주문할까 말까 했던 일본어 관련 책도 찾았는데, 왠지 북오프에서도 팔거 같아서 안샀더니, 다음날 신주쿠점에서 거의 반값인 450엔씩에 두권 모두 살 수 있었다. 포인트 카드를 집에 두고 가서 적립 못 받은 것이 아쉬웠지만... (나중에 북오프 하라주쿠점에 가니 거긴 더 헌책인데도 비싸게 팔고 있어서 기분이 좋아졌다... ㅋㅋ 내가 작은 것에 민감하거덩... ㅋ)

 

준쿠도- 이케부쿠로 본점 약도 : http://www.junkudo.co.jp/ikebukuromap.htm

준쿠도- 홈페이지 : http://www.junkudo.co.jp/

 

 

 

말로만 듣던 마츠모토 키요시... 화장품에 문외한이라서 별로 흥미는 없는 곳...

 

 

 

제일 궁금했던 건물... 가라오케&파티(カラオケ&パーティー)

건물 전체가 가라오케???

다른 곳에서도 본 적이 있는데(거긴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았다), 한번 가보고 싶다... ^^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러 왔다. 역 구내에 있는 에도역사산보코너(江戸歴史散歩コーナー).

아라시의 레큘러 방송 마고마고아라시(まごまご嵐)에서 하고 있는 도쿄 시내에서 에도시대 잔재를 찾아다니는 코너가 생각났다. 방송에 나왔던 곳들을 찾아다녀 보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을 하며 보는 방송!!

 

 

 

예전 고지도가 바닥에 그려져 있고, 사진이나 모형 같은 것들이 전시되어 있는 작은 공간이다.

 

 

 

유라쿠쵸센을 타고 와서 이치가야(市ヶ谷)역에서 난보쿠센(南北線)으로 환승해서 욧츠야(四ッ谷)역에서 다시 마루노우치센(丸の内線)으로 환승... ㅠ.ㅠ 시간상으로는 가까운데, 환승이 귀찮다.

이젠 대부분의 역에 한글표기가 되어 있는 듯하다.

 

첫날부터 빨빨거리고 참 많이도 돌아다녔다. 잡다하게 산 것도 많고...

호텔에 돌아와서 구겨지지 않게 옷들도 꺼내어서 걸어두고, 매일 쓰는 물건들도 책상 위에 정리해 두고, 내일 닛코 갈때 가져가야 할 것들도 가방에 챙기고...

전에 도쿄 왔을 때 시간이 없어서서 못 갔던 닛코를 드디어 가는군... ^^

디즈니씨에 실망하여 닛코에 안 간 것을 얼마나 후회했던지... ㅠ.ㅠ

 

 

 

 

니노짱의 드라마 때문에 알게된 카구라자카(神楽坂)

쉽게 말하자면 우리나라 인사동 같은 분위기라고 할까... 일본 전통적인 분위기와 현대가 묘하게 어우려져서 재밌는 곳이다.

 

 

일단 지하철 노선도를 보면 도쿄 메트로(東京メトロ) 마루노우치센(丸の内線)과 난보구센(南北線)이 지나는 카구라자카(神楽坂)역이 있다.

단순하게 아! 여기서 내리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엔 진짜로 아무것도 준비를 안해서... ^^;;

지하철 안에서 뭔가를 보니 이-다바시(飯田橋)역에서 내리면 좀더 편할 듯한 느낌이... ㅋㅋ

 

 

 

지하철 이-다바시역 바로 옆에 JR 이-다바시역도 있다.

노선도 한장 달랑들고 이렇게 찾아다니는 재미도 있는 듯~~ ^^

 

 

 

이-다바시역에서 본 카구라자카. 저 길 건너 언덕을 올라가면서 이것저것 구경하면 된다.

꽤 경사도가 있어 보이지만, 그다지 심하지 않다. 그냥 설렁설렁 둘러보면서 걸어다니면 OK!!

 

 

 

카구라자카에 있는 많은 가게들이 표시되어 있다.

주도로도 좋지만 시간이 있다면 뒷골목을 다니는 재미가 더 쏠쏠함.

 

 

 

지진이 났을 때 피난장소를 표시해 둔 지도. 한국어로도 표기되어 있다. 아리가또~~

지진이 나도 같이 살아야지... ^^;;  아직은 일본에 갔을 때 지진이 났던 적은 한번도 없다.

 

 

 

우리나라에선 흔히 보는 비둘기... 일본에선 비둘기 보다 까마귀 보는 것이 더 쉬운 듯...

어떤 할머니께서 빵부스러기 먹이를 뿌려주고 계셨는데, 「拝啓、父上様」에서 사카시타(坂下)의 오카미상 할머니가 동네 도둑고양이들한테 먹이를 주다가 �은 아줌마들한테 혼나는 장면이 생각났다.

 

 

 

자~~ 카구라자카 도-리의 시작입니다. 뒷편에 모스바가도 보입니다.

첨에 오사카에서 먹었던 모스바가는 정말 맛있었는데, 그 후부터는 그다지 별로... ^^;;

하지만, 즉석에서 만들어주기 때문에 역시 만들어두었다가 주는 눅눅한 햄버거랑은 확실히 차원이 다르다.

빵이 폭신폭신하고 양상추도 신선하고...

 

 

 

본격적으로 카구라자카 도-리(神楽坂通り)를 걸어보자공~~ ^^

 

 

 

입구에서 나의 눈을 잡아끈 페코짱야키(ペコちゃん焼)

그 이유는 간판에 써 있는 "일본에서 여기 뿐!" 이라는 문구 때문... ㅠ.ㅠ

 

 

 

안으로 들어갔더니 그저 평범한 빵집이건만, 선주문을 받고 있었다. 페코짱을 사려면 일단 주문을 하고 나중에 찾으러 와야 한다. 그 시간은 무려 한시간... 한개를 사도 먼저 주는 법은 없다. 주문한 순서대로 기다려야 하고, 한사람이 주문할 수 있는 수량이 정해져 있었다. 이런 상황이면 안사면 안될 듯한 기분이 마구마구 생기게 마련!! (붕어빵처럼 굽고 있는 것이 페코짱야키)

 

 

 

난 카스타드 1개, 쵸코 1개, 앙꼬 2개를 주문했다. 가격은 한개에 105엔씩.

페코짱 외에 케이크나 다른 빵들도 팔고 있다. 메론빵도 160엔 주고 하나 샀다.

처음에 메론빵 메론빵하고 테레비에서 나올 때는 빵이 메론맛인가 했었다. 참고로 난 메론을 안좋아함.

하지만 메론빵은 겉모양이 메론 껍데기 갈라진 무늬랑 닮아서 메론빵이다. 쉽게 생각하면 우리나라 소보루빵이랑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페코짱은 결국 4개를 샀지만, 아이바네 짱개집에서 먹은 교자랑 하루마키의 기름기가 소화가 안되어서 그냥 하나만 맛보고 나머지는 다음날 니코에 갈때 아침 대용으로 열차 안에서 먹었다. 맛은 솔직히 한시간씩 기다려서 먹을 만한 맛은 아니다. 그냥 저런 종류의 빵맛이랑 별반 차이가 없다.

아~ 그리고 아이바네 짱개집에서 봤던 애들을 여기서도 또 봤다.

카구라자카는 새롭게 떠오른 아라시 팬들의 투어 코스인가... ㅋㅋㅋ

 

 

 

패미리마트에 붙어 있는 아라시. 황색눈물(黄色い涙) 영화 캠페인 중이다.

하지만 가는 패미리마트 마다 황색눈물 벤또 시리즈는 구경도 못했다. 그렇게 잘 팔리는건가???

 

 

 

카구라자카에 있는 천하일품. 예전에 대학로에 있는 출판사에서 일했을 때 가끔 술마시러 가던 집 이름이 천하일품이었다. 간판 글씨체도 비슷했었지만, 그집은 일본식 이자카야는 아니었음.

 

 

 

이집도 유명한 집인 듯... 사람들이 줄서서 사고 있었다.

일본 사람들은 줄서서 기다리는 거 참 잘한다... ^^ 

 

 

 

여긴 여러가지 왕만두를 파는 집. 냉동 상태로 파는 듯 했다. 박스에 포장해가서 집에서 쪄서 먹는 듯.

니쿠망(고기호빵), 앙망(팥호빵), 치즈망 등등등... 종류도 많다.

 

 

 

드디어 발견한 드라마 로케지. 니노가 요코와 처음 만나는 젠코꾸지(善国寺)다.

 

 

 

경내에 들어서면 한쪽 구석에 붙어있는 드라마 포스터.

드라마나 니노 때문에 카구라자카에 온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왠지 반갑더군.

내가 인사동이나 카구라자카 같은 곳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 일본에 가면 교토 같은 분위기를 좋아함.

 

 

 

이 건물이 본당이라고 해야 하나... 절 다운 건물은 이 건물 뿐이지만...

오미꾸지가 잔뜩 있는 걸로 봐서는... 신사인가?? 이름으로 봐서는 절인데... ^^;;

 

 

 

 비샤몬텐(毘沙門天)상. 신주쿠구 지정 유형문화재다. (제법 유명한 물건인 듯)

뭔가 의미가 있겠지만, 이번 여행은 그냥 발길 닿는대로 가는거라서 사전 준비가 없어서 모르겠다... ^^;;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이고 재밌는 법인데...

 

 

 

건물 안에는 뭔가 화려하고 복잡한 분위기...

이름은 절 같지만, 절은 아닌 듯... 안의 분위기는 신사에 가까운 듯...

 

 

 

골목 골목마다 아담하고 예쁜 가게들이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도 드라마 포스터가... 거리 곳곳에 붙어 있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캐널카페에도 찾아가 봤을 텐데... 그냥 거리를 한번 훑어보는 것만으로 만족을!

 

 

 

이 건물 앞에 포스터가 있는 건 이 건물이 드라마에 나왔단 얘기?

꽤 좋아한 드라마인데 기억이... ^^;;

 

 

 

도쿄 한 복판에 이런 분위기의 골목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재밌다.

최근의 인사동은 너무 현대적으로 바뀌어서 개인적으로는 예전만 못한거 같다.

 

 

 

드라마에 나왔던 사카시타(坂下)가 있던 골목길의 분위기... ^^

카구라자카는 돌로 된 바닥이 포인트다.

 

 

 

골목 골목에 자리잡고 있는 아담한 가게들...

 

 

 

빠칭코... 니노가 드라마에서 빠칭코에 갔던게 생각나서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었다.

학원 센세한테 물어보니 그다지 나쁜 이미지는 아니라서 여자들도 평범하게 들어가도 괜찮다고는 하더라만... 그래도 왠지 혼자 들어가기엔 조금... ^^;; 사실 할 줄도 모르고...

 

 

 

여기서 이모양이 사오라고 한 마스카라와 리무버를 뭉테기로 샀다. 가게에 있던거 내가 다 샀음... ㅋㅋ

(드럭스토어라고 부르는 약품과 화장품과 생필품을 동시에 파는 가게. 우리나라 명동 등에도 생겼다)

눈썹이 15배 길어진다고 뻥치는 마스카라를 지난번 홋카이도 선물로 사다줬는데, 주위 사람들이 한번 써보면 전부 자기 달라고 조른다고, 여러개 사오라고 부탁을 받아서... ㅎㅎ

 

 

 

이 집은 센베 가게... 여기서 소네하라 센세 선물로 쌀과자를 한봉지 샀다.

그리고 카구라자카에서 산 것들은... 사무실에서 신을 실내화 슬리퍼를 580엔 주고 샀다. 이마트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이쁜데다가 가격도 착해서 지금도 엄청 맘에 들어하며 애용하고 있음.

그리고 칫솔을 178엔 주고 하나 사고(그냥 칫솔이 이쁘고 세일 중이어서 샀다... ㅋㅋ), 히노 센세가 부탁한 잇페이짱(야키소바 사발면)을 샀다. 세일해서 89엔으로 엄청 쌌지만, 부피 때문에 호텔 근처에서 사려고 하나만 샀는데, 이 후로 잇페이짱을 만날 수 없었다... ㅠ.ㅠ

히노 센세가 야키소바는 잇페이짱이 최고로 맛있다고 했는데........................

 

 

 

 

원래 처음 생각했던 계획은, 아이바군네 집에 갔던 김에 첫날은 치바에서 묶으면서 해안가를 둘러볼 예정이었다. 저녁엔 아이바짱이 어릴때 수요일마다 외식하러 놀러갔다던 라라포트에도 가볼까 생각을... ㅋㅋ

치바현(千葉県)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몇군데 멋진 곳이 있긴한데, 거리도 멀고 차비도 비싸고...

첫날 일정으로는 소화하기 힘들어서 다음을 기약하며 포기했다... ^^;;

 

 

 

그래서 생각한 것이 니노의 드라마「拝啓、父上様」의 촬영지인 카구라자카에 가보기로 했다.

우선은 호텔에 체크인하고 짐을 두기 위해서 JR소부센(総武線)을 타고 신쥬쿠교엔마에(新宿御苑前)역으로... 일단 표는 JR 욧츠야(四ッ谷)역까지 540엔. JR과 사철 사이에는 따로 표를 끊어야 한다.

JR 욧츠야(四ッ谷)역까지 간 다음 지하철로 갈아타면 된다.

앞으로 욧츠야역은 거의 매일 이용하게 된다. JR과 도쿄 메트로 마루노우치센(丸の内線), 난보쿠센(南北線)이 지나가므로 욧츠야에서 환승할 일이 많았다.

 

 

 

소부센의 종점인 미타카(三鷹)행.

 

 

 

마쿠하리혼고역에 또 올 일이 있을까나... ㅋㅋ

이런짓은 한번이면 족하다. 음식이 내 입에 딱 맞아서 못 잊을 맛도 아니고...

혹시 모르겠다. 다음번에 누군가와 같이 올때 가고 싶다고 하면 안내는 하게 될지도... ^^

 

 

 

금요일이라서 그런지 학생들 하교 시간인 듯... 교복입은 학생들이 많이 보인다.

 

 

  

역 구내에 있는 스템프 코너. 오래도 찍더라... ㅠ.ㅠ

사진 찍으려고 한참을 뒤에서 기다렸건만... 비켜주지 않았다.

 

 

 

역의 수만큼 드라마가 있다. 스템프도, 있다. 77역.

일본은 철도가 잘 발달되어 있는 만큼 매니아들도 많아서, 역에 있는 스템프를 찍는 노트를 갖고 다니는 사람도 많이 보았다. 난 좀 게을러서인지... 그렇게까지는 못하겠더라... ㅎㅎ

 

 

 

도쿄 메트로 지하철 마루노우치센 요츠야역... 찾기 힘들었다.

JR 욧츠야역에서 분명히 이정표를 따라 밖으로 나오면 갑자기 아무 이정표도 없고, 복잡한 교차로만 덩그러니... 횡단보도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모른단다... ㅠ.ㅠ

결국 어떤 양복입은 아저씨가 또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서 알려줬는데, 횡단보도만 지나면 역이 있었지만, 건너편에서는 잘 안보이는 위치였다.

학원 센세가 귀찮아서 알아도 모른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더니, 정말 그런가...

여튼 도쿄 사람들은 홋카이도나 큐슈 사람들에 비해서 조금 차가운 느낌이 있는건 사실이다.

 

 

 

역에서 도보로 5~7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도쿄비지니스호텔.

여긴 이름 그대로 여행자 보다는 출장 온 비지니스맨들을 위한 호텔이다. 인근에 있는 다른 비지니스호텔은 그래서 외국인은 받지 않는 곳도 있었다. 객실 타입에 따라서 가격도 다양하고, 주말엔 객실요금이 더 비싸다. 물론 난 제일 싸구려 타입을 선택... ^^;;

원래는 늘 이용하던 라쿠텐(楽天)에서 예약을 했는데, 혹시나 같은 가격에 더 나은 호텔이 있나 싶어서 쟈란(じゃらん)을 뒤져보니 같은 객실임에도 가격이 더 싸더라. 그래서 얼른 변경했다... ㅋㅋ

자세한 호텔 소개는 여행정보 카테고리에 별도로 올리겠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잘... ^^;;

 

쟈란 홈페이지에 있는 소개글 : http://www.jalan.net/uw/uwp3000/uww3001.do?yadNo=321582

 

 

 

제법 프론트도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직원들도 친절함.

한가지 불편한 점은 10:00~16:00 사이에는 객실 체류가 불가하다. 일괄적으로 객실을 정돈하는 시간이라고 함. 도중에 잠깐 물건을 보관하러 들어갈 수 없냐고 물었었는데 곤란하다고...

뭐, 원래 비지니스맨을 위한 호텔이니까 그 시간에 객실에 머물 사람은 없겠지. 대신 15:30 정도부터는 가능하다고... ㅎㅎㅎ 콘서트 첫날은 굿즈를 사면 호텔에 가져다 두고 다시 콘서트장에 갈 생각이라서 물어봤었거든.

 

 

 

저 응접실 한쪽에 공중전화랑 100엔 넣으면 10분 사용 가능한 인터넷이 있다.

이놈의 인터넷이 느리기도 하고, 꼭 중간에 한번씩은 에러가 나서 그나마 짧디 짧은 10분도 제대로 사용한 적이 없었다. 이에 비하면 오사카 라이잔은 얼마나 훌륭한가... ㅋㅋ 그 가격에 인터넷도 공짜고... ^^

 

 

 

객실 복도. 복도 중간에 화장실과 세면장이 있다. 세면장은 남녀공용이지만, 지하 1층에 있는 대욕장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별로 갈 일은 없는 듯... 나처럼 자기 전에 샤워하면 아침에 간단하게 세수할 때나 사용할지...

여자 화장실은 안붐비니까 그냥 맘편하게 화장실을 이용하는게 나을 수도 있겠다.

(내가 사용한 객실은 화장실이 안딸려 있다... ^^;; 싸기 때문에... ㅋㅋ)

 

 

 

마지막 날 나오면서 찍은 사진이라서 지저분하다. 화장실은 없지만, 대신 다른 일본 호텔들보다 객실은 넓은 편이다. 썰렁해서 그렇지... 뭐 나처럼 들어와서 잠만 자는 사람은 좋은 객실은 필요없으니까...

생각보다 위치가 괜찮아서 앞으로 도쿄에 간다면 난 여길 이용할 듯 하다.

좁은 욕실에서 비비적 거리면서 샤워하는 것보다는 넓은 대욕장에 가서 뜨끈하게 몸을 담그는 것이 더 편한 점도 있고... 다만, 화장실 갈때 열쇠를 가져가야 하는게 조금 불편하다. 한번 잊어버리고 가서 프런트에 문 열어달라고 한 적이 있었다... ^^;;

 

 

 

 

 

평범한 주택가에 위치한 아담한 아이바네 집.

전면은 가게로 사용하고, 뒤에 있는 2층은 가정집이다.

내가 도착했을 때는 자동차 한대에서 아줌마들 서너명이 내리고 있었다.

 

 

 

요기가 출입구 되겠습니다. 안으로 쭈~~욱 들어가면 됨.

 

 

 

입구조차도 가게인지 잘 모르겠음. 벽에 창문이 있는데, 서빙하고 있던 왠 훤칠한 청년과 눈이 마주쳤다.

가게에 들어갔을 땐 자취를 감추고 나오지 않더만... 혹시 유스케군???  설마~~ㅋㅋㅋ

 

 

 

지금부터는 허락을 받고 찍은 현관 사진이다. 가게 안은 손님들이 있으니 촬영은 좀 그렇고, 여기는 찍어도 된다고 했다. 화장실 다녀오면서 잠시 촬영을~~ ^^

 

 

 

아이바가 사랑하던 애견 아토무. 나무조각이었는지 동판화였는지 기억이... ^^;;

 

 

 

아리가또. 아토무.

잘생기기도 했지만 몸크기도 거대했구나. 여튼 엄청나게 사랑받았던거 같다.

 

 

 

피칸치 사진집 촬영때인 듯... 멤버들에게도 귀여움 받고... 아토무는 좋았겠다... ^^

 

 

 

건너편 벽에 붙어있는 에치우라 새싱글 폴라로이드 홍보 포스터.

아이바 라디오 레코멘에도 게스트로 나왔었다. 치바 1년 선배라고 했던가... (들어도 기억력이... ㅠ.ㅠ)

여튼 후지큐 하이랜드도 같이 놀러가고 친한 사이다. 근데 저멤버 중에 누구냐고??

 

 

 

반대편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아라시 사인보드...

우어어~~ 다섯명 사인이 모두 들어있는 저거 갖고 싶다구!!!

 

 

 

귀여운 아이바 사인~~ ^^

 

 

 

최근에 다녀간 사쿠라이. 12월 23일이면 아이바 생일 축하하러 왔던거냐??

먹성좋은 사쿠 우마이~~ 라고 어김없이... ㅋㅋ

 

 

 

역시나 아토무 사진이 도배질을... ^^

 

 

 

이건 계산대 옆에 장식되어 있는 퍼즐인데, 한국팬이 선물한거라고 한다.

콘서트 갔다가 표 양도하면서 만난 학생한테 들었다.

 

 

 

깔끔한 가게 내부... 테이블이 8~9개 정도 있고, 에치우라 포스터가 붙어 있는 곳에 방이 하나 있다.

방 안에도 테이블이 2개 정도 있었던 듯... 들은 얘기로는 방은 예약손님이라고... ㅎㅎ

그냥 동네 중국집 방 같은 분위기다. 별거 없이 썰렁함.

 

 

 

이건 내가 앉았던 테이블. 카메라 사진 보다가 슬쩍 찍었다. 죄송~~ ^^;;

내 왼쪽으로 일본인 커플이 있었는데(사실 커플인지는 잘... 영 안어울리긴 하더만), 남자도 아라시 팬인 듯 했다. 계속 아라시 얘기만... ㅎㅎ  그 옆 테이블엔 한국인 여자애들 둘이 앉아있었는데, 옷차림이랑 화장은 완전 일본인처럼... 그냥 봐서는 모르겠더만. 한국말로 떠드니까 한국사람인가 보다 생각했지.

한테이블엔 일본인 아줌마 둘이서 조용히 식사를 하고 있었고, 내가 들어올때 앞서서 차에서 내린 아줌마들도 이것저것 잔뜩 주문해서 식사하고 있었다.

좀있다가 한국애들 3명이 들어왔는데, 얘네들이 대박이더만. 선물에 편지 색색종이로 잔뜩에, 아이바네 엄마랑도 아는 사이인 듯... 인사를... 얼마나 자주 왔으면... ㅋㅋㅋ

아이바 엄마는 계속 홀에 있지는 않은데, 단골손님한테 인사하러 나오거나 바쁠땐 주무도 받고 서빙도 보는 듯 하다. 복장은 점원들과 똑같이 흰셔츠에 검은 긴 애이프런을 하고 있었다.

 

 

 

이분이 아이바 어머님... ^^ (네이년 검색에서 찾았으나 출처는 아콜이라고...)

아이바도 그렇지만 실물이 훨씬 미인이시다.

굉장히 날씬하고 전체적인 선이 가늘어서 여성적인 이미지...

아이바군하고 똑닮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전체적인 이미지나 가느다란 선이 닮은 느낌이다.

 

 

 

내가 주문한 야키교자(焼き餃子)가 나왔다. 5개에 500엔. 코카콜라는 270엔.

일본 군만두는 왜 한쪽만 태워서 주는 걸까? 한쪽은 구웠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찐만두 같이 부드럽다.

사실 요리하는거 보면 한쪽은 태우면서도 물을 조금 넣고 뚜껑을 덮어서 조리하더만...

여튼 맛은 있는데, 단무지도 김치도 없어 저것만 먹기엔 느끼해서 2개인지 3개인지 먹고 포기했다.

크기도 작지는 않은 편이다.

 

 

 

야키교자와 같이 주문한 하루마키(春巻き). 봄야채를 넣고 만든 춘권 비슷한 요리다.

4개에 480엔. 반으로 잘라서 나온다.

숙제군에서 니노가 하루마키만 맛있다고 했다가 우리 아빠가 지금 테레비 보고 있다고 아이바가 급흥분했던 바로 그 하루마키... ㅋㅋㅋ

겉은 바삭한데 안에 내용물은 전분을 섞었는지 질척한 느낌... 솔직히 뭐가 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음.

이것 역시 이것만 먹기엔 느끼해서 맛을 잘 모르겠더라. 이미 야키교자로 입안에 기름기 가득이라서... ^^;;

주문하기 전에 야키교자랑 하루마키랑 시키면 양이 많냐고 물었더니, 점원이 아니라고 했는데 둘다 반도 못먹었다. 배가 부르기도 하고 느끼하기도 하고... 그래서 서비스로 주문했던 안닌토-후(杏仁豆腐)가 나오기 전에 그냥 계산하고 나왔다. 계산할땐 명함도 한장 준다.

 

 

 

밥 먹다 천장을 보니 이런 이쁜 등이 대롱대롱

 

 

 

화장실에 갔다가 귀여워서... ㅎㅎ

전에 주재원 집에서 민박했을 때도 봤는데

저기서 손 닦으라는 건지 궁금하다.

수도꼭지에서 계속 물이 졸졸 흘러나온다.

 

 

 

아이바 집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아이바가 다녔던 마쿠하리혼고-중학교가 나온다.

예전 어느 잡지에서 뛰어가면 1분이기 때문에 비가 와도 우산을 안가져갔다더니 정말 가깝더라.

 

 

 

치바 시립 마쿠하리혼고- 중학교

 

 

 

수업은 끝난 듯 하고, 부활동을 하고 있는지 기합 소리 같은 것도 들리고...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어서 조용했다. 건물 배치 같은 것은 우리나라 학교랑은 조금 다른 느낌...

떠나기 전엔 아이바가 다녔다는 고등학교가 시설도 좋고 독특해서 한번 가볼까 생각도 했었는데, 역에서 내려서도 한참 걸어가야해서 관뒀다.

 

 

 

역으로 가려다가 계화루 옆을 문뜩 보니 조그만 골목이 있는게 보이는게 아닌가...

가게 뒷편으로 갈 수가 있다. 저기 베란다에 널린건 혹시 아이바 티셔츠??? ㅋㅋ

 

 

 

아이바 벤츠 자동차랑 유스케군한테 사줬다는 오토바이...

전에 동생한테 줬더니 얼마 안타고 팔았다고 라디오에서 말했던거 같은데 안팔았나보다.

 

 

 

아이바는 방에도 별로 짐이 없다고 하더니 차안도 진짜 아무것도 없다.

아무 장식도 없이 그냥 심플 그 자체...

이때 고기를 납품하는 차가 왔는데, 주방에서 나온 사람은 아버님도 아니고 젊은 청년이...

종업원도 두고 일하시는 모양이다. (아이바군 동생은 절대 아님)

 

 

 

아이바네 집 옆에 있는 미용실 라라... 설마 여기서 머리하는건 아니지?? ㅋㅋ

여튼 이날의 일정은 지금 생각해도 조금은 황당한 일이었다. 설마 내가 이나이에 이런짓을 할줄은... ㅠ.ㅠ

 

 

  

 

 

자~~ 어째서 케이세이센 표를 720엔짜리를 끊었을까요???

정답은 점심 먹으러 아이바네 짱개집에 갈 생각이거든요... ㅋㅋㅋ

나이먹고 드디어는 별짓을 다합니다... ㅠ.ㅠ

 

아! 전에 어디에서 보니 기념으로 갖고 싶다고 말하면 차표를 개찰구에 넣지 않고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역무원 아저씨한테 말해봤더니, 유효기간 지났다는 스템프를 찍은 다음 진짜로 주더라... ^^

아이바네 집에 갔던 기념으로 챙겼다... ㅋㅋ

 

 

 

도쿄 시내에서도 쉽게 갈 수 있지만, 아침 비행기로 공항에 도착했다면 공항에서 직접 들러서 점심식사를 하는 것도 시간상 나쁘지는 않은 듯...

케이세이센을 타고 가다가 케이세이츠다누마(京成津田沼)역에서 케이세이 치바센으로 환승하고 한정거장만 더가서 마쿠하리혼고-(幕張本郷)역에서 내리면 된다.

 

 

 

케이세이츠다누마역에서 환승할때는 열차 시간에 따라서 환승 플랫폼이 3·4번 홈일 때도 있고 5·6번 홈일때도 있으니 계단을 내려가기 전에 시간표를 확인하고 어느 플랫폼으로 갈지 정하는게 좋다.

난 어차피 한정거장만 더 갈거니까 아무 열차나 타도 된다. 12:29 열차는 치바츄-오까지만 가고 12:39 열차는 케이세이 치바센 종점인 치하라다이역까지 가는 열차다.

이제 곧 아이바네 집에 도착하는거다... ㅎㅎㅎ

 

 

 

이 사람들은 모두 치바현민?? 2004년 콘서트 DVD La tormenta 보면 ["나는 도쿄도민" 이라고 뻥치는 아이바짱]이란 랩이 나온다... ㅋㅋ 하지만 최근에 읽은 잡지를 보면 아이바짱은 일이 없는 날엔 도쿄에 안나온다고... 그 이유가 야생이라서 콘크리트 정글이 싫기 때문이라는 멤버들 나름의 분석이... ^^

(영화잡지 CUT에서 한명씩 개인컷 사진촬영 가면 그 멤버에 대해서 얘기하는 인터뷰였음. 아이바군이 시무라도부쯔엔을 하고 있어서 멤버들이 재미삼아 한 이야기~ 하지만 도쿄에 잘 안나오는건 사실인 듯)

 

 

 

마쿠하리혼고-역에 내리면 JR소부센이 같은 역사를 사용하고 있다. 케에세이선 출구쪽으로 나가지 말고, JR 매표소가 있는 곳의 맞은편 큰 문으로 나가면 된다.

 

 

 

역에서 밖으로 나오면 이와같은 다소 황당한 풍경이... 대체 어디로 가라는건지... ㅎㅎ

여기서 난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정답은 저 할아버지가 걸아가는 쪽... 즉, 역에서 나와서 왼쪽 길로 내려가면 되는데, 난 반대쪽으로 과감하게 내려가 버렸으니... ^^;;

 

 

 

차이나하우스 케-카로- (桂花楼)http://www.keikarou.com/

 

계화루 홈페이지에 있는 약도... 알고나서 보면 쉬운데, 처음 봤을땐 방향감각을 잃어서리... ㅎㅎ

하여튼 이거 프린트해가면 안닌토-후(杏仁豆腐 : 두부의 한종류)라는 디저트를 서비스로 준다. 양주잔 같은 컵에 순두부 같은게 들어있는건데, 배도 부르기도 하고 별로 내 입맛엔 안맞을 듯 하기도 해서 디저트가 나오기 전에 그냥 계산하고 나왔다.

 

 

 

나처럼 반대편길로 내려오면 케에세이선 역 정면이 나온다. 이쪽에도 약도처럼 은행도 있고 맨션도 있어서 착각하기 딱 좋았음... ㅠ.ㅠ

 

 

 

역 앞에 있는 작은 꽃집. 뭔가 우리나라 꽃집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꽃다발 포장 같은건 우리나라가 훨씬 이쁜 듯... 요샌 너무 과해서 포장에 꽃이 묻혀버리는 경우도 많지만 말이다.

 

 

 

가끔 아주 싸고 특이하고 이쁜 화분을 발견할 때가 있는데, 동식물은 가져오지 못하니까 그림의 떡이다.

 

 

 

족히 30분쯤 동네를 어슬렁 어슬렁 돌아댕기다가 편의점에서 C-1000 레몬워터를 하나 사고 앞에서 청소하고 계신 아주머니께 약도를 보여드렸더니 "아~ 여기" 하시면서 금방 알려주셨다. 아마도 길 물어보는 사람도 꽤 있는 듯...

 

 

 

C-1000 캠페인 중이라서 펫트병에 저런 스티커가 붙어있다. 파란색 부분을 열면 일련번호가 적혀 있고, 그걸 홈페이지에서 응모하면 되는 듯... 포인트를 모아서 하는거 같은데, 어차피 난 해당사항이 없으니까 홈페이지에 들어가보지 않았다. 그래도 기념으로 수첩에 꼬박꼬박 붙여두었음... ㅋㅋ

히노센세가 보더니 대신 응모해준다고 했지만, 뭐 뽑혀도 이벤트 참가하자고 또 일본에 갈 수는 없다.

(하지만, C-1000 이벤트는 꽤 알차단 말이지. 어찌보면 콘서트보다도 아라시랑 함께 할 수 있는 기회)

 

 

 

여튼 다시 방향을 바꿔서 고가도로를 건너다 보면 마쿠하리혼고-역 자전거 주차장이 나온다. 작지 않은 규모임에도 여기는 제2자전거 주차장이다. 그럼 어딘가 또 있다는 얘긴데, 일본은 역시 자전거 천국이다.

 

 

 

고가도로를 다 내려오면 약도에 있듯이 오른쪽에 UFJ은행이 있고, 왼쪽엔 부동산이 있다.

오토바이가 대기하고 있는 횡단보도로 건너서 쭉 들어가면 아이바네 집이 나온다... ^^

 

 

 

약도에 있는 찻집 피·라라... 아버님 너무 하십니다. 저게 어떻게 찻집으로 보이냐구요... ㅋㅋ

찻집은 맞지만 외관이... ㅠ.ㅠ

여튼 이 건물 너머로 계화루 간판이 보인다. 가게는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었다.

간판이 없다면 그냥 평범한 일반주택으로 보일 정도로 아담했다.

 

 

 

 

다섯번째 일본여행이자 두번째 도쿄행은 팬카페에 올라온 아라시 돔콘서트 티켓을 보는 순간 급 결정!!

하지만 나름 준비는 치밀하게 했다구... ㅎㅎ

일단 휴가를 내야하기 때문에, 약간의 거짓말을 섞어서... 하지만 뭐 정당하게 동계휴가 안가고, 생일휴가 안가고 몰아쓰는 걸로 적절하게 부장님하고 타협을 하고... ^^;;

팬카페에서 콘서트 티켓을 확보하고... 첨엔 29일 공연만 구했는데, 29일과 30일 양일 티켓을 동시에 파는 분이 있어서, 그걸 다시 확보하고 먼저 구입한 티켓은 나도 다른분께 양도를 했다.

좌석 발표까지 좋은 자리를 기대했지만, 내가 양도한 표를 포함해서 썩 좋은 자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뭐 아라시 애들이 한자리에서 얌전하게 공연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분위기 자체를 즐기면 되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는 않았음.

이번에도 이상하게 여행 전날 팀에서 술자리가 있었고, 느지막히 들어와서 대충 짐을 꾸리고 3시쯤 잤던가... 8시 55분 비행기인데... ㅋㅋ

 

 

 

4시 20분 기상. 대충 씻고 택시를 타고(지하철 한정거장인데... ^^;;) 강변으로 가서 5시 28분 칼리무진 티켓을 사고 옆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국수를 한그릇 먹고... 공항에 도착하자 6시 30분... 이른 아침 차가 안막히는건 알았지만, 그래도 오늘은 금요일이니 혹시 몰라서 서둘렀더니 역시나다.

케리어에 늘 붙여놓았던 코팅한 명함이 떨어져나가서 급하게 JAL 꼬리표를 하나 붙여서 짐도 맡기고...

일본 출입국신고서도 한장 쓰고~~

 

 

 

이모양이랑 면세점에서 지른 물건을 찾으러 왔더만 아직 공항에 물품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한다. 꽤 오래전에 쇼핑한건데 당일날 공항으로 물건이 오는건지... 이때 시각 7시. 사람이 적은건지 새롭게 단장해서인지 예전처럼 사람이 바글바글하진 않았다. 면세점을 배회하다 7시 40분쯤 물건 수령. 노스페이스에서 자켓을 사고 싶었지만, 부산항에서 세관에 걸렸던 아픔이 생각나서 꾸~~욱 눌러참았다... ㅋㅋ

이미 이모양의 선글라스와 이모양 신랑의 시계, 몇개의 립글로스로 인해 400불은 살짝 넘은 상태!!

 

 

 

2년 만에 다시 만난 JAL 뱅기. 깔끔한 외관 디자인이 맘에 들어. 도쿄갈땐 시간대도 최고로 좋고.

 

 

 

이른 시간이라서 역시 한산하다. 의자에 드러누워 잠을 자고 있는 외국인들이 가끔 눈에 보일 뿐...

음~~ 역시 행동하는건 외국인들이 자유스러운 듯한 느낌이... ^^;;

 

 

 

JAL 뱅기는 좋아하지만 종이상자로 주는 벤또는 별루~~ 내가 안좋아하는 일본식 벤또이기도 하고 양도 적고 차갑고... 근데 저 시금치는 맛나다... ㅎㅎ

 

 

 

얼마전에 뱅기에서 찍은 기막힌 후지산 사진을 봐서, 나도 하늘에서 후지산을 보고 싶은 생각이 급작스럽게 생겨서 왼쪽 창가 자리로 부탁을 했다. 이제까지 중에 젤 이쁜 하늘을 본 듯...

 

 

 

하하~~ 저기 흐릿하게 쬐그맣게 보이는게 후지산이다... ㅋㅋ

남들은 겁나게 크게 찍었던데, 카메라 탓인가...

 

 

 

11시쯤 뱅기에서 내려서 입국심사 마치는데 20분쯤 걸렸던거 같다. 입국심사를 마치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세관으로 가게 되는데 뭣모르고 그냥 찍었는데, 원래 사진촬영 금지구역인 듯... 죄송!~~ ^^;;

오늘도 역시나 세관이 말을 많이 시킨다. 지난번에 도쿄에 왔을 때는 아예 날 잡고 수다를 떨더만.

혼자 왔는지, 도쿄에 친구는 없는지... 뭐할거냐고도 물어서 닛코도 하루 갈 생각이고 콘서트에 갈거라고 했더니 누구 콘서트냐고 또 묻는다. 아라시라고 했더니 "아~! 아라시!!" 아는거야? 누군지 아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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