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시장에서 1Kg 딸기 두박스를 만원에 사왔다.
크기는 작지만 엄청 달다고 하셨는데, 단건지 안 단건지 뭔가 애매...
조금 먹고 딸기쨈을 만들어 보았더니 두병 나왔다.
오늘은 5박스에 15,000원에 팔고 계셨다.
살짝 신선도는 떨어지지만, 농익어서 당도는 높았다.
어차피 오늘은 딸기쨈용으로 산거니까~~
5박스 딸기를 두번에 거쳐서 씻고... 이거 보다 조금 많게 더 있음.
꼭지를 따고 잘게 잘라주고...
지난번에 씽크대 위에서 하다 딴짓 조금 했더니
바닥에 눌어붙어서 탄내가 났다.
오늘은 첨부터 TV 앞에 신문지 깔고 자리를 잡았다... ㅋㅋ
잘게 자른 딸기가 이만큼하고도 조금 더 있다는 거... 실화냐???
집에 있는 브라운 자일로스 설탕은 조금 남아서, 딸기 잘라놓고 롯데마트 가서 2Kg짜리를 사왔다.
2Kg은 브라운 자일로스가 없어서 하얀거 사왔는데, 브라운 1Kg 샀어도 충분히 쓰고 남았을 것을... ㅠㅠ
저거 언제 다 먹냐?? 나 의외로 요리할 때 설탕 많이 안 넣는데... 올리고당 쬐금 넣는데...
그 와중에 몸에 흡수를 줄여주는 자일로스 설탕 먹고 있는 나란 여자...
내가 늘 말하는 거지만... 믿기지는 않겠지만 걸그룹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ㅋㅋㅋ
블로그 보면 딸기 얼마에 설탕 몇g 이런거 있는데
나는 뭐 그냥 눈대중으로 때려부어 본다... ㅎㅎ
뒤적뒤적 섞어주고...
설탕이 좀 적은가 싶어 조금 더 때려넣어 본다.
근데 이건 하지 말았어야 했다.
안 달게 해서 딸기 과육 듬뿍 토스트에 얹어 먹으려고 했는데
흠... 뭔가 생각보다 달아 달아.... ㅠㅠ
설탕만 넣었을 뿐인데 저 많은 물은 어디서 나왔는가... ㅠㅠ
중학교 때 가정 시간에 배웠던 삼투압 뭐 이런건가??? ㅋㅋ
그냥 둬도 되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거슬려서 저 거품은 걷어냈다.
소고기 끓일 때도 기분 나쁜 거품은 걷어내니까... ^^;;
부글부글... 빨리 졸았으면 좋겠는데, 불을 크게 하면 넘치고... ㅠㅠ
하... 이거 언제 다 졸이지?
끝이 보이는 듯... 근데 이쯤부터가 문제다.
농도가 생기면서 마그마처럼 끓으면서 튄다... ㅋㅋ
강마루에 마구 튀어서 신문지를 더 넓게 깔았다.
눌러붙지 않게 계속 저어줘야 되는데 손등에도 튀어서 엄청 뜨겁다.
조금 더 졸이고 싶었는데, 너무 튀어서 여기까지만 해야겠다.
레몬즙 같은 것도 넣어줘야 된다는데... 난 그런거 없고... ㅋㅋ
그냥 설탕만 넣고 졸여도 식으면 찐득해지고 맛나더라고.... ^^
3병하고 조금 남았다.
롯데마트 가니까 복음자리 45도 딸기쨈 세일하던데...
그냥 사먹을 껄... ㅋㅋㅋㅋㅋㅋ
나에게는 슬프게도 같은 양의 딸기가 남아있고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처음부터 다시 반복... ㅠㅠ
거품도 깨끗하게 걷어내주고...
거품은 걷어내야 깔끔하고 색도 예쁘게 나오는 것 같다.
계속 끓여준다. 휘휘~~ 저어주면서...
한겨울에도 난방을 안해서 유리창에 습기 찬 적이 없었는데
열기가 거실에 가득 넘쳐서 물 흐르기 일보직전...
주방이랑 거실 창문을 활짝 열어줬다.
드디어 마구 튀어오르는 마그마 상태가 되었다.
진짜 쬐금만 더 졸이고 싶었는데, 손등에 자꾸 튀어서 뜨겁다고... ㅠㅠ
(고무장갑 끼고 저을 것을... 지금 생각났다... ㅋ)
조금 아쉽지만 여기까지...
세번 중에 제일 묽은 것 같아서 이번 것부터 먹어야겠다.
조금 더 큰 병에 2개랑 하나 더...
최근엔 복음자리 쨈 병 안 모으고 버렸는데, 버리지 말고 잘 닦아서 둬야겠다.
커다란 스파게티 병 보다 쓸모있는 듯... 여름되면 피클 만들어 먹어야겠다.
딸기 15,000원이랑 설탕은 많이 남았으니까 2,000원 정도??? 딸기쨈 부자가 되었다.
1시간 넘게 딸기 씻고 자르고, 무려 2시간 동안 졸였다.
정성 가득이긴 하지만... 그냥 사먹자... 대기업 제품 잘 나온다... ㅋㅋ
쨈치고 많이 단건 아닌데, 그래도 조금만 덜 달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오늘 식은 다음에 먹어보니 하나도 안 달았다.
저렇게 듬뿍 울려도 달다는 느낌 보다는 새콤하다는 느낌??
설탕도 많은데 더 넣어도 될 뻔... ㅋㅋㅋ
점심 시간에 시장에 갔었는데,
오늘은 딸기를 1박스에 2,000원에 팔고 계셨다.
어제는 1박스에 3,000원에 산 꼴인데... ㅠㅠ
난 이상하게 이런게 속상하더라...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