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노짱의 드라마 때문에 알게된 카구라자카(神楽坂)

쉽게 말하자면 우리나라 인사동 같은 분위기라고 할까... 일본 전통적인 분위기와 현대가 묘하게 어우려져서 재밌는 곳이다.

 

 

일단 지하철 노선도를 보면 도쿄 메트로(東京メトロ) 마루노우치센(丸の内線)과 난보구센(南北線)이 지나는 카구라자카(神楽坂)역이 있다.

단순하게 아! 여기서 내리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엔 진짜로 아무것도 준비를 안해서... ^^;;

지하철 안에서 뭔가를 보니 이-다바시(飯田橋)역에서 내리면 좀더 편할 듯한 느낌이... ㅋㅋ

 

 

 

지하철 이-다바시역 바로 옆에 JR 이-다바시역도 있다.

노선도 한장 달랑들고 이렇게 찾아다니는 재미도 있는 듯~~ ^^

 

 

 

이-다바시역에서 본 카구라자카. 저 길 건너 언덕을 올라가면서 이것저것 구경하면 된다.

꽤 경사도가 있어 보이지만, 그다지 심하지 않다. 그냥 설렁설렁 둘러보면서 걸어다니면 OK!!

 

 

 

카구라자카에 있는 많은 가게들이 표시되어 있다.

주도로도 좋지만 시간이 있다면 뒷골목을 다니는 재미가 더 쏠쏠함.

 

 

 

지진이 났을 때 피난장소를 표시해 둔 지도. 한국어로도 표기되어 있다. 아리가또~~

지진이 나도 같이 살아야지... ^^;;  아직은 일본에 갔을 때 지진이 났던 적은 한번도 없다.

 

 

 

우리나라에선 흔히 보는 비둘기... 일본에선 비둘기 보다 까마귀 보는 것이 더 쉬운 듯...

어떤 할머니께서 빵부스러기 먹이를 뿌려주고 계셨는데, 「拝啓、父上様」에서 사카시타(坂下)의 오카미상 할머니가 동네 도둑고양이들한테 먹이를 주다가 �은 아줌마들한테 혼나는 장면이 생각났다.

 

 

 

자~~ 카구라자카 도-리의 시작입니다. 뒷편에 모스바가도 보입니다.

첨에 오사카에서 먹었던 모스바가는 정말 맛있었는데, 그 후부터는 그다지 별로... ^^;;

하지만, 즉석에서 만들어주기 때문에 역시 만들어두었다가 주는 눅눅한 햄버거랑은 확실히 차원이 다르다.

빵이 폭신폭신하고 양상추도 신선하고...

 

 

 

본격적으로 카구라자카 도-리(神楽坂通り)를 걸어보자공~~ ^^

 

 

 

입구에서 나의 눈을 잡아끈 페코짱야키(ペコちゃん焼)

그 이유는 간판에 써 있는 "일본에서 여기 뿐!" 이라는 문구 때문... ㅠ.ㅠ

 

 

 

안으로 들어갔더니 그저 평범한 빵집이건만, 선주문을 받고 있었다. 페코짱을 사려면 일단 주문을 하고 나중에 찾으러 와야 한다. 그 시간은 무려 한시간... 한개를 사도 먼저 주는 법은 없다. 주문한 순서대로 기다려야 하고, 한사람이 주문할 수 있는 수량이 정해져 있었다. 이런 상황이면 안사면 안될 듯한 기분이 마구마구 생기게 마련!! (붕어빵처럼 굽고 있는 것이 페코짱야키)

 

 

 

난 카스타드 1개, 쵸코 1개, 앙꼬 2개를 주문했다. 가격은 한개에 105엔씩.

페코짱 외에 케이크나 다른 빵들도 팔고 있다. 메론빵도 160엔 주고 하나 샀다.

처음에 메론빵 메론빵하고 테레비에서 나올 때는 빵이 메론맛인가 했었다. 참고로 난 메론을 안좋아함.

하지만 메론빵은 겉모양이 메론 껍데기 갈라진 무늬랑 닮아서 메론빵이다. 쉽게 생각하면 우리나라 소보루빵이랑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페코짱은 결국 4개를 샀지만, 아이바네 짱개집에서 먹은 교자랑 하루마키의 기름기가 소화가 안되어서 그냥 하나만 맛보고 나머지는 다음날 니코에 갈때 아침 대용으로 열차 안에서 먹었다. 맛은 솔직히 한시간씩 기다려서 먹을 만한 맛은 아니다. 그냥 저런 종류의 빵맛이랑 별반 차이가 없다.

아~ 그리고 아이바네 짱개집에서 봤던 애들을 여기서도 또 봤다.

카구라자카는 새롭게 떠오른 아라시 팬들의 투어 코스인가... ㅋㅋㅋ

 

 

 

패미리마트에 붙어 있는 아라시. 황색눈물(黄色い涙) 영화 캠페인 중이다.

하지만 가는 패미리마트 마다 황색눈물 벤또 시리즈는 구경도 못했다. 그렇게 잘 팔리는건가???

 

 

 

카구라자카에 있는 천하일품. 예전에 대학로에 있는 출판사에서 일했을 때 가끔 술마시러 가던 집 이름이 천하일품이었다. 간판 글씨체도 비슷했었지만, 그집은 일본식 이자카야는 아니었음.

 

 

 

이집도 유명한 집인 듯... 사람들이 줄서서 사고 있었다.

일본 사람들은 줄서서 기다리는 거 참 잘한다... ^^ 

 

 

 

여긴 여러가지 왕만두를 파는 집. 냉동 상태로 파는 듯 했다. 박스에 포장해가서 집에서 쪄서 먹는 듯.

니쿠망(고기호빵), 앙망(팥호빵), 치즈망 등등등... 종류도 많다.

 

 

 

드디어 발견한 드라마 로케지. 니노가 요코와 처음 만나는 젠코꾸지(善国寺)다.

 

 

 

경내에 들어서면 한쪽 구석에 붙어있는 드라마 포스터.

드라마나 니노 때문에 카구라자카에 온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왠지 반갑더군.

내가 인사동이나 카구라자카 같은 곳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 일본에 가면 교토 같은 분위기를 좋아함.

 

 

 

이 건물이 본당이라고 해야 하나... 절 다운 건물은 이 건물 뿐이지만...

오미꾸지가 잔뜩 있는 걸로 봐서는... 신사인가?? 이름으로 봐서는 절인데... ^^;;

 

 

 

 비샤몬텐(毘沙門天)상. 신주쿠구 지정 유형문화재다. (제법 유명한 물건인 듯)

뭔가 의미가 있겠지만, 이번 여행은 그냥 발길 닿는대로 가는거라서 사전 준비가 없어서 모르겠다... ^^;;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이고 재밌는 법인데...

 

 

 

건물 안에는 뭔가 화려하고 복잡한 분위기...

이름은 절 같지만, 절은 아닌 듯... 안의 분위기는 신사에 가까운 듯...

 

 

 

골목 골목마다 아담하고 예쁜 가게들이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도 드라마 포스터가... 거리 곳곳에 붙어 있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캐널카페에도 찾아가 봤을 텐데... 그냥 거리를 한번 훑어보는 것만으로 만족을!

 

 

 

이 건물 앞에 포스터가 있는 건 이 건물이 드라마에 나왔단 얘기?

꽤 좋아한 드라마인데 기억이... ^^;;

 

 

 

도쿄 한 복판에 이런 분위기의 골목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재밌다.

최근의 인사동은 너무 현대적으로 바뀌어서 개인적으로는 예전만 못한거 같다.

 

 

 

드라마에 나왔던 사카시타(坂下)가 있던 골목길의 분위기... ^^

카구라자카는 돌로 된 바닥이 포인트다.

 

 

 

골목 골목에 자리잡고 있는 아담한 가게들...

 

 

 

빠칭코... 니노가 드라마에서 빠칭코에 갔던게 생각나서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었다.

학원 센세한테 물어보니 그다지 나쁜 이미지는 아니라서 여자들도 평범하게 들어가도 괜찮다고는 하더라만... 그래도 왠지 혼자 들어가기엔 조금... ^^;; 사실 할 줄도 모르고...

 

 

 

여기서 이모양이 사오라고 한 마스카라와 리무버를 뭉테기로 샀다. 가게에 있던거 내가 다 샀음... ㅋㅋ

(드럭스토어라고 부르는 약품과 화장품과 생필품을 동시에 파는 가게. 우리나라 명동 등에도 생겼다)

눈썹이 15배 길어진다고 뻥치는 마스카라를 지난번 홋카이도 선물로 사다줬는데, 주위 사람들이 한번 써보면 전부 자기 달라고 조른다고, 여러개 사오라고 부탁을 받아서... ㅎㅎ

 

 

 

이 집은 센베 가게... 여기서 소네하라 센세 선물로 쌀과자를 한봉지 샀다.

그리고 카구라자카에서 산 것들은... 사무실에서 신을 실내화 슬리퍼를 580엔 주고 샀다. 이마트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이쁜데다가 가격도 착해서 지금도 엄청 맘에 들어하며 애용하고 있음.

그리고 칫솔을 178엔 주고 하나 사고(그냥 칫솔이 이쁘고 세일 중이어서 샀다... ㅋㅋ), 히노 센세가 부탁한 잇페이짱(야키소바 사발면)을 샀다. 세일해서 89엔으로 엄청 쌌지만, 부피 때문에 호텔 근처에서 사려고 하나만 샀는데, 이 후로 잇페이짱을 만날 수 없었다... ㅠ.ㅠ

히노 센세가 야키소바는 잇페이짱이 최고로 맛있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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