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행 때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 타고 송정까지 갔다가

해운대로 돌아올 때 철길 옆에 데크로 산책길이 잘 되어 있어서 걸어왔었는데

생각보다 멀지 않았고 야경도 예뻤기 때문에 언니가 낮에도 한번 걸어보고 싶다고 해서

첫날 일정은 점심 많이 먹고 송정까지 걸어가는 코스가 되었다.

 

 

 

작년에 평일인데도 예약이 다 만석이었었는데

오늘은 일요일이라 사람이 더 많은 듯...

게다가 작년에는 부산에서 코로나가 대폭발했던 시기였다.

아빠가 막 다 취소하고 가지 말라고 역정을 내셨으나

언니랑 나는 강행하고, 올케는 조카들이 걱정되어서 포기했던... ㅠㅠ

 

 

 

출발지인 미포정거장으로 걸어오시는 분들도 많고...

저 위에 있는 스카이캡슐은 안 타봤는데

예매도 안 했고... 오늘은 걷는게 목적이라 패스~~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옛날 경성에 다니던 전차처럼 생긴 것도 같고... ㅋㅋ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초록색 열차가 있다.

 

 

 

두번째 정거장... 달맞이터널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라는 드라마 마지막 회에서

송혜교랑 장기용이 재회하는 장면이었나? 그런거 찍어서

작년에는 막 프랭카드도 붙어 있고 그랬었다.

밤에는 조명이 들어와서 너무 예뻤는데 낮에 보니까 진짜 별로다... ㅋㅋ

이래서 조명빨이 무섭다는...

사진 찍으려는 커풀은 무조건 밤에 가시라~~

 

 

 

오던 길을 되돌아 보면 엘시티부터 동백섬까지 해운대 해수욕장이 모두 보인다.

아... 물론 이것보다 멀리 보임... 줌으로 땡겨 찍은거다.

 

 

 

우측으로 파란 바다가 보이고 소나무가 있는 데크길이 계속 이어진다.

어르신들도 걷기에 무리가 없으시고, 휠체어가 들어올 수 있는지 모르겠는데

휠체어나 유모차로도 충분이 이동 가능할 만큼 평탄한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걸어가다 보면 몽돌해수욕장 처럼 생긴 해변이 나온다.

 

 

 

거제도에 있는 몽돌해수욕장 처럼 자잘한 자갈이 아니라 거의 바위 수준... ㅋㅋㅋ

몽돌이라 하기엔 크기가 너무 크다.

동해는 동해인 듯... 물 깊이도 깊고 파도도 세다.

해변열차 타고 오다 보면 방송으로 설명이 나오는데

중간에 동해와 남해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을 알려준다.

묘하게 경계선이 생기면서 물 색깔이 조금 다르다는...

 

 

 

역시 바다는 맑은 날에 와야 물색깔이 파랗고 예쁘다.

흐린날 오면 하늘도 회색... 바다물도 회색... ㅠㅠ

 

 

 

돌이 있는 곳에 탑이 빠지면 섭섭하지... ㅎㅎ

우리 민족은 왜 탑쌓기를 좋아하는가?????

 

 

 

몽돌과 바다가 만나 차르르 차르르~

파도소리 듣고 멍때리고 있자니 몇 시간이라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생각보다 바람이 불어서 갑자기 파도에 신발이 젖을 뻔도... ㅎㅎ

 

 

 

세번째 청사포정거장을 지나 네번째 다릿돌 전망대 정거장

여기까지 2.9Km 니까 절반을 걸어왔다.

덧버선 신고 전망대 끝까지 가볼 수 있는데

강화유리라 우리언니 무서워서 못감... ㅋㅋㅋ

작년에 가봤으니 이번에는 패스~~

 

 

 

작년에은 없었던 것 같은데, 물고기 모양 나무판에 글을 적어 매달아 두는 난간도 생기고...

 

 

 

기념품 샵에서 다음주 엄마 생신이라 미역을 샀다.

작년에는 그냥 기장미역이었는데, 다릿돌미역이라는 브랜드를 만든 듯...

관광지는 비쌀거라며 작년에 안 샀는데, 마트 가보니 미역값이 많이 올랐더라고... ㅎㅎ

 

 

 

그나저나 물이 너무 맑고 색도 너무너무 예쁘다.

저렇게 바닥이 보여도 막상 내려가보면 깊겠지???

 

 

 

미역도 사고 사진도 찍고 앉아서 쉬기도 했으니

다릿돌전망대를 뒤로 하고 다시 출발~~

 

 

 

가던 길에 초록이도 만나고...

 

 

 

철길이 단선이라 중간에 역에서 양쪽 열차가 만나면 저렇게 스쳐지나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노란색 열차가 선로를 변경하여 기다려주면 빨간 열차가 직진하여 지나가는 방식...

아마 다섯번째 구덕포 정거장 앞이었던 듯...

 

 

 

노랑이가 화사하니 나는 제일 예쁜 것 같다... ㅎㅎ

 

 

 

2월 초인데 부산은 벌써 봄인가 보다.

서울 보다 따뜻하긴 하지만 꽃봉오리가 벌써 저렇게...

꽃모양이 개나리는 아닌 것 같고 무슨 꽃인가 한참을 봤는데 모르겠음.

 

 

 

종점인 송정정거장까지 4.8Km... 천천히 쉬엄쉬엄 걸으면 힘들지 않은 거리다.

운동처럼 빨리 걸으면 1시간 컷인데, 우리는 중간중간 귤도 까먹고 커피도 마시고 2시간 걸린 듯...

송정정거장으로 가지 않고 중간에 바닷가 쪽으로 나와서 송정해수욕장에 도착

내가 쓴 글씨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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