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니는 일본어 학원에 오사카 출신의 히노 토모코(日野智子)라는 센세가 있다.

나랑 수업은 딱 한번 밖에 같이 한 적이 없는데, 어쩌다가 개인적으로 친하게 되었다.

같이 일본영화도 보러가고, 밥도 먹으러 가고...

주 메뉴는 삼겹살... 사실 난 삼겹살을 못 먹는다... ㅋㅋㅋ

근데 그냥 간다. 거절하면 상대방이 상처받을까봐...

죽을만큼 싫은게 아니면 잘 거절을 못한다.

(별로 친절한 성격도 아닌데... 내가 거절당하면 상처받기 때문에 거절을 못함... T.T)

그래서 삼겹살을 먹을 때, 허연 비게 부분은 잘라 버리는 만행을 저지름... ^^;;

 

 

 

 8월달로 OO학원과의 계약을 끝내고 일단 일본으로 돌아갔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강남역 근처에서 이것저것을 해보기로...

교보문고에 한국어 교재를 사러가면서 먹은 닭꼬치

타코야키랑 이 가게랑 또하나의 닭꼬치 가게가 나란히 붙어 있는데

유독 이가게만 사람이 줄을 서가며 기다리고 있어서 늘 궁금했었다.

뭐 TV 방송 여기저기 소개되었던 듯...

 난 치즈를 안 먹으니까, 그냥 옆에 한산한 집의

대빵 큰 닭꼬치가 더 맞을 듯... ㅋㅋ

 

 

와인을 붓고 치즈가루와 치즈소스를 발라주는... 가격은 한개에 1,500원

센세의 프라이버시를 위해서 눈은 모자이크처리... ㅋㅋㅋ

헤맑게 웃는 얼굴이 아까우니깐 눈만 모자이크~~ !!

 

 

 

센세는 일본 블로그에 한국에서 먹은 음식들에 대해서 올리니까

뭘 먹을 때 열심히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그러면서도 내가 사진 찍으면 OO상은 한국사람이면서 왜 찍냐고... T.T

이날 우리는 길거리에서 사진을 찍으며 우리 관광객 같다고 마구 웃었다... ㅋㅋㅋ

 

 

 

이건 떡으로 삼겹살을 싸서 먹은 고기집에서...

언젠가 TV에서도 나왔었다. 강남역 주변에만 체인이 3개인가 있다.

 

 

 

노릇노릇 잘 구워진... 내가 구웠다... ㅋㅋㅋ

난 고기랑 김치만 먹는데, 센세는 구운 마늘과 양파를 꼭 같이 싸서 먹는다.

그러고 보니 난 상추도 안 먹는다... ^^;;

일본에 돌아가면 이 맛있는 삼겹살을 못 먹는다면서 슬퍼했다... ㅋㅋ

 

 

 

히노센세는 9월 5일 일본으로 돌아갔다.

돌아가기 전에 전주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 금요일 우리집에서 자고

폭우가 쏟아지는 토요일 전주를 다녀온 다음날 일요일...

내가 차린 조촐한 아침 겸 점심 밥상이다... ㅋㅋㅋ

둘이서 마지막으로 저녁 먹으러 갈때 불고기 먹고 싶다던게 생각나서...

맛은 뭐~~ 그냥저냥 먹을 만 하다는게 내 생각...

센세는 "오이시이~~~" 라고 해줬다... ^^

히노센세는 12월에 워킹비자로 한국에 다시 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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