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나는 미친듯이 잤다.
자다가 문득 깨면 굉장히 추한 상태로 자고 있었던거 같다... ㅋㅋ 뒷자리에서나 잘 것을...
맨 앞자리에서 그러고 있었으니 버스에 타는 사람들이 전부 이상하게 봤을거다... ㅠ.ㅠ
12시 26분... 다시 오타루역으로 돌아와서 일단 역안에 있는 인포메이션부터 들렀다. 아무래도 도보로 돌아댕기기엔 너무 지칠 듯 해서 자전거를 빌릴까 했는데, 의외로 오타루 산책버스가 편리한거 같아서 버스를 이용하기로 정했다. 니시고텐까지 가는 버스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고...
오타루 산책버스(おたる散策バス) : http://www.chuo-bus.co.jp/kannkou/otaru-sansaku.html
마린코스(マリンコース) : 1일 26편 운행, 일주 43분 소요, 운행시간 09:20~18:05
로망코스(ロマンコース) : 1일 33편 운행, 일주 20분 소요, 운행시간 09:35~18:20
1일 승차권 : 어른 750엔, 중학생 500엔, 어린이 380엔 (1회 승차 : 어른 200엔, 어린이 100엔)
오타루 산책버스는 쥬오버스터미널 4번 노리바에서 출발한다. 마린코스는 파란색으로 도색된 버스도 있고, 그냥 일반 버스처럼 생긴 것도 있지만, 로망코스는 빨간색의 독특한 버스가 다닌다. 공교롭게도 나는 계속 마린코스 버스만 타게 되었다. 마린코스 버스는 내부도 별 특색이 없다.
산책버스를 타고 처음 내린 곳은 키타이찌가라스 3호관(北一硝子三号館)
오타루의 특산품인 유리공예품 전문점이다. 1901년에 창업했다고 하니 100년도 넘었네...
19세기 말에 세워진 창고 건물을 복원해서 전시장으로 꾸몄다고 하는데 기둥이랑 벽은 100여 년전 그대로라고 한다. 외관도 전혀 꾸민 흔적이 없다.
건물 외관의 칙칙함과 다르게 안에는 아담하고 밝은 분위기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하니까 나보고 계단에 올라가서 포즈를 잡으란다. 자기가 찍어주겠다고... ㅎㅎ 근데 그 사진은 겁나게 흔들렸다.
일본인은 수전증?? 찍어준 사진의 70% 정도는 흔들리는거 같다... ^^;;
유리컵도 이쁜게 많긴 하지만 가격도 비싸고, 여행 이틀째에 그걸 사서 들고 다니는 건 무리다.
제품 보다도 전부 나무로 만들어진 실내가 너무 맘에 들었다.
왼쪽이 위 사진에 있는 램프홀(ランプホール), 오른쪽이 키타이찌홀(北一ホール)
램프홀은 세계 각국의 램프와 유리잔, 악세사리 등을 전시한 곳이고, 키타이찌홀은 카페다. 근데 안을 들여다 보면 램프만 반짝이고 엄청 어둡다. 167개의 석유 램프만을 켜놓았다고 한다.
키타이찌가라스 3호관 건너편에는 키타이찌크리스탈관(北一クリスタル館)도 있다.
별로 관심이 없어서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근처에 있는 미술관. 六花亭(롯카테)라고 써있는 걸 보니 쵸코렛이랑 과자 만드는 그 롯카테??
이제서야 봤다. 이날 이상하게도 여행 이틀째인데 만사가 귀찮은 것도 아니고... 여튼 몸도 안좋고 별로 흥미가 없어서 제대로 보지도 않아서 몰랐다. 北の大地美術館이라고 써있는 것만 보고 이름이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설명이 있다.(롯카테 : http://www.rokkatei.co.jp/facilities/index.html)
1921년경 지어진 창고 건물을 개조해서 2002년에 개관함. 홋카이도의 풍경을 독특한 필치로 그린 相原求一朗(아이하라 구이치로) 화백과 롯카테의 포장지로 친숙한 坂本直行(사카모토 나오유키) 화백의 작품이 2층에 전시되어 있고, 1층은 미술관 오리지날 상품과 마르세이 버터 샌드, 스트로베리 쵸콜렛 등 롯카테의 과자를 판매하는 쇼핑 스페이스라고 한다. 단기 일정인 분들은 여기서 선물을 구입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독특한 롯카테의 포장지는 유명한 화가의 작품이었구나... ^^
처음 접속하면 메인에 잠시 뜨는 꽃그림이 포장지다. (http://www.rokkatei.co.jp/)
처음엔 미술관인 것도 모르고 단지 건물 옆의 이 공간이 맘에 들어서 사진을 찍다 보니 미술관이더라고...
관광지다 보니 여기에도 인력거가 있더라. 이날 햇볕도 꽤 강했는데 힘들거 같다.
인력거 끄는 사람들을 보면 장난 아니게 까맣다. 왠지 돈을 지불하고 이용하는 것이지만 이용하기에는 미안한 맘이 먼저 든다. 물론 비쌀거 같아서 시도도 안해봤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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