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은 아니지만 내일 아침에 본가에 가서 먹으려고
그저께부터 조금씩 장보고 밀가루 반죽해 두고
어제 퇴근 후 김치 다지고 만두속 만들기 시작하는데
언니가 오늘 의정부 온다고 전화옴.
원래 어제는 만두속까지만 만들고
오늘 TV보며 쉬엄쉬엄 만들어서 일부 얼려뒀다가
나중에 언니 오면 주려고 했는데, 갑자기 온다고 해서 맘이 급해졌음.
언니 줄 김치만두 부터 만들어서 쪄서 냉동실에 얼렸다.
이거 말고도 아직 아빠 드릴 고기만두도 해야하고 김치만두 속도 남았음.
큰손 黃先生... 양이 너무 많아졌어... ㅠㅠ
(만두 만들기는 별도로 포스팅 하겠음)
내일 아침에 본가에 가서 먹으려던 떡 만두국은 오늘 점심으로 우리집에서...
우리 식구들은 SNS, 단톡방 이런거 안해서 사진 찍고 이런거 없음.
나 자리에 앉지도 않았는데, 성격 급한 우리집 식구들 각자 먹기 시작함... ㅋㅋㅋ
일부러 마트에서 떡국떡 안사고 시장 떡집에서 오색 떡국떡 사왔는데
떡 싫다며 건져내고 안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일러 좀 틀고 살라고 구박해서 난방 안하는 내가 큰맘 먹고 보일러 돌려드렸는데
밥 먹고 언니가 사온 딸기도 안 드시고 집에 가신다고 아빠 일어나셔서...
엄마는 수다 떨고 놀다가고 싶었는데, 가져가실 짐이 많아서 같이 가셨음.
우리집 오셔도 1시간 이상 체류하신 적이 없음.
밥 드시면 커피 드시고 바로 가심.
언니가 우리집 오다가 시장 지나오는데 마트 보다 딸기가 엄청 싸다며 사왔다.
보기 보다 딸기가 엄청 달아서 깜놀~~
부자 언니가 사온 올겨울 첫 딸기!!! 맛나다!!!
언니 배웅 나갔다가 신세계 가서 아이쇼핑 좀 해주고
수요일에 회사 설문조사 하고 추첨으로 스벅 쿠폰을 2개나 받아서
크리스마스 때처럼 케이크로 교환했다.
심지어 메뉴도 같음... ㅋㅋㅋ
The 촉촉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랑 7 레이어 가나슈 케이크
치즈 빼고 나니 선택의 폭이 없음.
맛은 있지만 좀 상큼한 케이크 먹고 싶은데 아쉽!!!
크리스마스에는 아빠만 드리고 나는 못 먹어본
7 레이어 가나슈 케이크
저번에 꾸덕한 가냐슈 케이크만 먹어봐서
식감이 궁금함.
요건 크리스마스 때 먹어봤는데, 원래 아는 맛이 무서운 법!!!
많이 달지 않고 다크 초콜릿이 붙어 있어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워서 재구매했다.
집에 와서 점심에 모두에게 거부당한 떡이랑 남은 만두를 데워서
간단하게 저녁으로 떼웠다.
점심, 저녁 떡만두국 먹었는데, 새해니까 내일 아침에도 먹어야....... 겠지??
저녁 먹고 배부른데 무슨 맛일까 궁금하니까 7 레이어 가나슈 케이크를 먹었다.
진짜 7겹이고 제일 밑이랑 케이크 겉면이 꾸덕한 초콜릿이라 진하고 맛나다.
배는 진짜 부른데 신세계 식품관에서 사온 과자맛이 궁금해서 또 먹었다.
이맛도 저맛도 아닌 무맛이라고 해야 하나...
식감은 좋아서 먹다보니 무한정 먹게 되는 단점이 있다.
기름기 제로 현미칩이라는데 칼로리는 높다.
맛도 없는데 칼로리는 높다니 최악이로구나!!!
신세계 안에 있는 영풍문고 갔다가 유명인이 사인회라도 하는 줄 알았다.
계산대에 사람들이 너무 많이 줄서 있어서... 새해 다짐인건가???
나도 올해 초 한달에 1권은 읽어보자 다짐했었는데
4월까지 6권 읽었었는데, 그 후로 1권 밖에 못 읽었다.
4월 말부터 전세 살던 집에 부동산에서 들락거리는데 집은 안 나가고
6월 분양받은 아파트 사전점검을 시작으로
가전도 보러 다니고 이사 준비로 바빴다.
이사하고 나서는 끊임없는 하자보수로 어수선했고
여튼 올 한해 바쁘게 보냈다.
그래서 몸무게도 4Kg이나 빠졌었고...
올해 나에게 가장 큰 이슈는 내집 마련이겠지!!!
분양부터 이사준비, 새살림 장만, 취득세 납부 등등...
나 혼자 다 했다. 이 나이에 당연한 일이겠지만... ㅋㅋㅋ
뉴스에서 전세사기 기사가 나올 때마다
내가 집 마련해서 걱정 없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부모님이 좋아하시니 좋다~~
코로나 이후 여행 한번 못가다가
언니랑 2월에 부산으로 2박3일 놀러갔던 것도 좋았고
코로나 전처럼 토요일에 당일치기 버스 관광상품으로 놀러갔던 것도 좋았고
내년에는 해외여행도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이제 올해도 2시간 남았다.
내년에도 인사이동 없이 집 앞으로 출근할 수 있으면 좋겠다... ^^
특별한 소원 같은 건 없고...
내년 2023년에도 그냥 그날이 그날인
무탈한 나날이 이어지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