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날씨는 연일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혹한이 계속되고 있지만

우리집에는 난 꽃이 피었다.


일본 가기 전부터 새잎인가 싶게 뭔가 뾰족히 올라오더니 꽃봉오리가 아닌가...

꽃이 활짝 피기 까지는 1달 훨씬 넘게 소요된 것 같다.



2018.1.10

제법 볼록하게 부풀어 오르고 있는 꽃봉오리...




난방을 하지 않아 서늘한 온도가 도움이 되는건지...

서늘해서 더디게 꽃봉오리가 부푸는건지 알 수가 없지만...

순조롭게 부풀고 있으니 기대가 된다.


작년에도 꽃대가 5개 올라왔었는데...

발령이 나면서 빈집에 두고 오기 뭐해서 부모님 집으로 옮겼더니

차타고 움직이느라 스트레스를 받은건지 물은 제대로 줬는데도

봉오리가 부풀지도 못하고 꽃대 그대로 말라버려서 어찌나 아깝던지...ㅠㅠㅠㅠ

어떤 모양의 꽃이 피고, 어떤 향기가 날지 너무 기대됨~~ ^^




올해는 총 4대의 꽃대가 올라왔는데

이놈의 카메라가 초점을 제멋대로 맞춰서 사진 찍기가 너무 어렵다.

귀찮아도 설명서를 좀 봐야겠어...




2018.1.10

4일 사이에 퇴근해서 집에 들어오니 희미하게 향기가....

얼른 확인해보니 꽃이 드디어 피었다... ㅋㅋㅋㅋㅋ

아~~ 쒼난다~~~





아직 활찍 피진 않았지만...

뭔가 여름에 피었던 동양난과는 약간 또 다른 느낌!!!





좀 궁금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 점인데...

난은 꽃 필때 왜 물방울 같은 것이 맺히는 거지???





향기가 은은하니 아주 괜찮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해가 조금이라도 드는 쪽에 있는 봉오리들이 빨리 피긴 하네...

남향 집이라면... 춥지 않아 베란다에서 햇빛을 흠뻑 쬐었다면 더 좋았을 걸...


난은 음지가 더 좋은건가??? 잘 모름... ㅠㅠㅠㅠㅠ 

그냥 막 물만 주는데 꽃은 또 꼬박꼬박 잘 핌... ㅋㅋㅋ



첨에 집에 데려올 때만 해도 그냥 풀포기 같아서 별로였지만

화분이 고급져 보여서 가져온건데... ㅋㅋㅋ

이리 꽃이 만개할 줄이야...





2018.1.14

4일 사이에 꽃들이 제법 만개~~





꽃대가 키도 더 커졌고...

아래부터 피기 시작해서 윗부분 꽃봉오리들도 피었다.





내가 딱히 뭘 한건 없지만 뿌뜻뿌듯~~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생겼음.

뭔가 가운데 부분은 좀 화려한 느낌이기도 하고...





꽃이 많이 피어서 향기가 막 그득하고 장난 아님...

진한 향기가 아니라 은은한 향기라서 너무 좋다~~




2018.1.15

하루만에 더 많이~~ 더 활짝 피었다.

이쁘긴 한데 질때도 한 순간이라서 활짝 피는게 마냥 반갑지만은 않네... ㅠㅠㅠㅠ




거실에 들여놔서 물도 흠뻑 못 주고 분무기로 일주일에 한번 주는게 고작인데

이렇게 꽃이 많이 필 줄은 몰랐다.




이렇게 건강하게 핀 꽃을 보니

작년에 피지도 못하고 말라죽은게 더 아쉽다.

올해보다도 많은 5대의 꽃대가 올라왔었는데... ㅠㅠㅠㅠ

보는 사람 없어도 광주집에 그냥 둘 걸 그랬어... ㅠㅠㅠㅠ

어차피 물주러 주말엔 집에 갔었는데... ㅠㅠㅠㅠ





이제 봉오리는 한개도 남지 않고 모두 피었다.

꽃대가 올라와서 키가 크고 봉오리가 맺히고 통통해지고...

그 과정은 엄청 더디게 오래 걸렸는데

일단 꽃봉오리가 부풀어 오르고 하나씩 피기 시작하더니

하루가 다르게 피는 속도가 빨라서... 빛의 속도로 지는게 아닌가 벌써 걱정...ㅠㅠㅠㅠ

한달여의 시간이 걸려 힘들게 피었으니 질때도 서서히 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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