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 부터 도톰보리에 자리 잡은 과자회사 쿠리코(クリコ) 간판!!

7월에 왔을 때는 세계육상대회 땜시 옷도 갈아입었더만, 다시 돌아왔구려...

2005년 2월에 왔을 때는 도톰보리 운하가 대공사 중이라서

아크릴판 너머로 뿌옇게 보는 걸로 만족했었는데.. ^^;;

 

 

 

 

 

신사이바시 상점가를 따라서 걷다가 쿠리코 간판이 있는 다리를 건너면 바로 왼편에 있는 카니도라쿠!!

나 혼자서는 절대 올 일이 없지만, 부모님은 게를 좋아하시니깐 왔다.

입구에서 맛보기로 파는 게다리 구운 것은 2개에 500엔

2005년에도 500엔이었는데 그대로다.

그러고보니 각종 패스 및 지하철 요금도 그대로~~

우리는 거의 매년 올랐는데 말이다.

 

 

 

 

 

집게 다리를 흔들며 눈알도 움직이는 도톰보리의 명물이 된 카니도라쿠 게 간판

토요일 저녁이라서 그런지 7시였는데, 예약해 두고 8시에 오란다.

엄마는 비싸고 그러니깐 그냥 간단하게 아무거나 먹자고 했지만

오늘은 이거 먹어줘야 한다고 내가 우겼다.

 

 

 

 

 

날씨가 춥지 않아서 엄마랑 아빠는 벤치에 앉아있고,

집에선 6시에 저녁을 먹는데 많이 늦어져서 타코야키를 맛보기로 했다.

물론 나는 안 먹지만... ^^;;

오늘도 오오타코는 돈을 쓸어모으고 있었다.

 

 

 

 

 

기다려서 손에 넣은 타코야키.

6개에 300엔, 10개에 500엔, 20개 짜리가 1000엔이던가.... ㅠ.ㅠ

엄마는 싫어할 줄 알았는데 맛있다고 했다.

저녁을 먹어야 되니깐 맛만 쬐금 보는 것으로 오와리~~~ ^^

 

 

 

 

 

킨류라멘도 여전히 장사는 잘되고...

공중에 매달려서 용쓰느라 수고하는 금룡이도 잘 있구나~~ ㅋㅋㅋ

 

 

 

 

 

쿠이타오레(くいたおれ) 인형 앞에는 기념촬영 인파로 인산인해

처음 왔을 때는 쿠이타오레가 뭔 뜻인지 몰랐었다.

그러고 보면 내 일어실력도 조금은 늘었다는 이야기??? ㅋㅋㅋ

 

 

 

 

 

타코야키를 사오고도 시간이 남아서 난 저녁으로 551 호라이 만두를 먹어줬다.

지난번에 다 팔려서 못 먹었던 교자를 10개 짜리로 먹어주고

부타망(돼지고기 만두)도 먹어줬다.2개 들이를 샀지만, 배가 불러서 한개만 먹고

아빠는 한입 드셔보시고 무지 맛있다고 했지만 게요리를 위해 참으셨다.

부타망 완전 내 스타일 아닌데, 여기 것은 진짜 맛나다.

아~~ 먹고 싶다. 내가 일본음식 중에 먹고 싶은게 다 있다니...ㅋㅋㅋㅋ

 

 

 

 

 

사람도 많은데다가 요란한 옷차림이 많아서

그냥 앉아서 사람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지루하지 않은 도톰보리~~

아주 그냥 북적북적하다.

 

 

 

 

 

정확히 8시에 카니도라쿠에 들어왔다.

전국에는 물론 난바에만 해도 6개의 매장이 흩어져 있는 카니도라쿠

1층은 탁자로 된 자리고 4층까지던가...

종업원이 전부 기모노를 입고 서빙을 해준다.

조금 짬밥이 안되는 직원은 간단한 옷이고 요리는 거들지 않는다... ^^;;

 

도톰보리에 있는 본점의 메뉴 ☞ http://www.douraku.co.jp/kansai/menu/honten/index.html

 

 

 

 

원래는 젤 비싼 10,500엔짜리 특별 카니 카이세키 코스를 먹으려고 했는데,

하도 비싸다느니 젤 싼걸로 맛만 보면 된다느니 궁상을 떨어서

절충안으로 고른 7,350엔짜리 코스... ㅠ.ㅠ

 

뭐 요리이름을 봐도 어떤건지 감이 안오니깐

그냥 무난하게 구운 게 코스랑 샤브샤브 나베 코스로 골랐다.

 

 

 

 

 

샤브샤브는 오른쪽에 있는 달의 길(月の路)

우선은 샤브샤브 부터 먹고 구운 게를 먹는 것으로 하였다.

그렇게 먹으라고 하셔서... ^^;;

게는 화덕을 놓고 직접 구워 먹을 건지

주방에서 구워서 내오는 쪽으로 할건지 고르라고 하셔서

그냥 전문가의 손에 맡기는 것으로... ^^

 

자~~ 이제부터 코스 나옵니다요~~~

 

 

 

 

 

젤 처음 등장한 전채요리... 이건 두가지 코스 공통이라서 각각 하나씩 2개가 나왔다.

 

 

 

 

 

이건 게 사시미... 아빠만 드셨다.

 

 

 

 

 

계란찜 비스무리한... 난 안먹으니깐 뭔지 잘 모르겠다는... ^^;;

아빠는 맛있다고 다 드시고, 엄마는 이상하게 생겨서 먹기 싫다고... ㅋㅋㅋ

 

 

 

 

 

샤브샤브 야채랑 버섯이랑 면종류... 저기 있는 당면을 두고

 

                                            나 : 이거 먹는걸까?

                                         엄마 : 버리는거 아냐? 저기 장식으로 썼잖어.

                                             나: 그런가...

                           나중에 온 점원 : 이거 안드실거면 치워도 될까요?

                                            나 : 아~ 예. 치워주세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당면 되게 좋아하는데 그래서 못 먹었다... ㅠ.ㅠ

 

 

 

 

 

칫~~ !!  그림에 있는 게다리는 더 컸다고...

게다가 게다리를 받치고 있는 게딱지는 모형이었다...ㅋㅋㅋ 

난 그것도 같이 넣고 끓여야 되는건가 고민했는데...ㅋㅋㅋ

 이건 끓는 육수에 넣고 흔들면서 원 투 쓰리 포 파이브 허고 먹으랬다.

근데 우리 엄니는 푹 삶아 달라고 하셔서 내가 아예 끓여서 건져줬다...ㅋㅋ

 

 

 

 

 

게 튀김

 

 

 

 

배추는 내가 다 건져먹고... ^^V

들어오기 전에 예약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미리 물어봤다.

내가 게를 안먹어서 그러는데 2명만 식사를 해도 되냐고...

괜찮다고 3명 자리를 예약해 주더니

차도 세잔 따라주고 셋팅도 세명 분으로 해주고

나중에 밥 볶아준 것도 세개로 나눠주더라.

싫은 내색 하나도 하지 않고... 친절해서 좋았다.

 

나보구 게를 못 먹냐고 해서 해산물을 안 좋아한다니깐

효도하는거네요... 이러셨다...ㅋㅋㅋ

 

 

 

 

 

구운 게 요리 나오기 시작

우리 엄마 말에 의하면 샤브샤브 보다는 구운 것이 더 맛있단다.

 

 

 

 

 

이건 샤브샤브에 딸려나오는 맛 보기용 구운 게

 

 

 

 

 

이건 구운 게 코스에 나오는 카니(게)스시

이것도 아빠가 다 드셨다.

우리 엄마는 회는 좋은데 스시는 싫단다. 와사비 때문에... ㅋㅋ

 

 

 

 

 

이건 샤브샤브 마지막에 나오는 볶음밥? 죽? 여튼 우리나라랑 비슷하다.

이것저것 많이 나오니깐 하나하나 가져올 때마다 체크하고

다른 사람이 지나가다가 아직 덜 나온 것이 무엇인지 체크하고

그리고 느긋하게 먹는다.  빨리 먹는 우리집은 빨리 안나온다고... ^^;;

 

 

 

 

 

기다리는 틈을 타서 카운터에 맘대로 가져가라고 놓여져 있는 게 왕관을 놓고 사진 놀이

저기 건너편 건물에 야마삐가 있다... ㅋㅋ

 

 

 

 

 

게를 열심히 뜯고 있는 울 엄마 머리에 씌우고 한장...ㅋㅋㅋㅋ

 

 

 

 

 

딸이 미리 챙긴 참이슬 팩소주에 얼큰해져서 우리 아빠도 이런 만행을...ㅋㅋㅋㅋㅋ

우리 아부지는 청주를 안좋아하시고 맥주도 별루...

쐬주가 최고라서 내가 하나 챙겨다가 컵에 따라드렸다... ㅋㅋ

 

 

 

 

 

아즉도 밥을 볶아주러 안 오셔서 야마삐 줌으로 확대 한장

저~~기 옆에 치아키 센빠이도 보인다... ㅋㅋ

 

 

 

 

 

밍밍한 샤브샤브 국물에 소금으로 간을 한 다음 간을 보라고 조금 떠 주신다.

괜찮다고 하면 밥 넣고 끓이다가 파랑 계란 넣어서 섞어주고

그릇에 담아서 김을 뿌려주신다.

 

 

 

 

 

디저트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토핑으로 딸기랑 맛차 중에 고르라고

난 진짜 딸기인 줄 알았더니 시럽이다... ㅠ.ㅠ

게다가 맛차는 뜨거운 거라서 아이스크림이 막 녹아버림.

게다가 메뉴판에 디저트는 과일이건만, 과일이 먹고 싶었던 울 엄니는 대실망... ㅠ.ㅠ

 

 

 

 

 

입구에는 오늘 입하된 게가 한 가득~~

 

 

 

 

 

차라리 털게를 한마리 쪄서 먹는게 더 알찼으려나...

시세에 따라 10,000~15,000엔 정도

 

 

 

 

 

카니도라쿠 건너편에 서점과 같이 있는 스타벅스에서

캬라멜 라떼를 한잔 사서 마셨다.

톨 사이즈가 410엔이니깐 우리나라 보다 싸다.

졸리 누님은 도톰보리에서도 멋진 모습을... ^^

 

 

첫날이라서 그냥 한 것도 없이 후딱 시간이 지났다.

 

 

 

 

다음날 아침!!!

우리 아부지는 들뜨셨는지 서너시 부터 일어나서 돌아댕기시는 바람에

엄마가 한숨도 못 잤다고 아침에 쾡한 눈으로 투덜거렸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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