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나와서 에키마에도오리(駅前通り)를 5분 정도 걸으면 운하가 나온다. 오른편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사람들이 제일 많이 모여있는 가시나무 뮤비에 나왔던 벤치가 있는 곳...

아직 야경을 보기엔 밝지만, 운하 옆 창고군에 이것저것 볼거리가 많다고 해서 일찍 나와봤다.

 

 

 

관광객들이 이것 저것 구경하고 있는 모습... 별난 물건들이 많기는 한데 쓸모는 없는 듯 했다.

그래서 별로 둘러보지 않았음.

 

 

 

일본에 와서 교회를 처음 봤다. 발에 밟힐 정도로 신사는 많아도 교회는 본 적이 없었는데... 신기하네.

 

 

 

난 왠지 담쟁이가 뒤덮힌 건물이 좋다. 어떻게 보면 귀신 나올거 같은 분위기도 있지만... ^^;;

전에 어디선가 봤는데 보기엔 좋지만 건물엔 담쟁이가 치명적이라고 본거 같기도 하고...

 

 

 

운하 주변에 늘어서 있는 창고들은 대부분 특이한 샵이나 음식점, 술집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벤치에는 여전히 관광객들이... ㅎㅎ

저 곳이 사진 찍는 곳으로 인기가 있다는 걸 안다면 비켜주는 센스도 발휘해줘야 하는 건데 말이다.

이번에 여행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만약 내가 뭔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면 일본인의 경우에는 촬영이 끝날 때까지 그 앞을 지나가지 않고 기다려준다. 오히려 보행을 방해한 기분이 들어서 내가 미안해 질 만큼... 반대로 중국인의 경우에는 그냥 자기 맘대로다. 뒤에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거나 말거나 그 앞에서 죽치고 왁자지껄... 그렇다면 우리나라 사람은???? 흠~~

근데 저기 죽치고 계속 앉아 있는 사람들은 어느 나라 사람이려나...

 

 

 

여기 있는 인력거는 조금 체계적으로 움직이더라. 소속된 곳이 있는 듯 해. 흰 티셔츠 입은 사람이 대장 쯤 되는 모양으로 손님이 오면 배정해 주고 무전 연락도 하고, 기념 촬영도 알아서 손님 디카로 찍어주고...

 

 

 

아직 어두워 지진 않았지만 한장 찍어봤다. 야경 찍으러 온 사람이 많아서 어두워 진 다음에 가면 좋은 자리를 확보 할 수가 없더라구. 사진 찍는 분들은 조금 일찍 가서 기다리는 수고를 해줘야 본인이 원하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거 같았다. 게다가 오늘은 월요일까지 연휴라서 최고로 성수기인 듯... ^^;;

 

 

 

보시라~~ 굉장한 카메라들... 이 사이에 얇디 얇은 내 카메라도 한자리 차지하고 있었으니 얼마나 초라했을지... ㅎㅎ  그래도 뭐 난 외국인에 관광객이잖아???  그런 이유로 남에게 폐끼치거나 손해주는 일이 아니라면 뭐든 할 수 있을 만큼 용감해지는거 같아... ㅋㅋ  그런 자유 때문에 혼자 일본에 가는게 좋단 말이다.

 

 

 

조금씩 어둬워 지고 있다. 좋은 카메라로 전문적으로 사진 찍는 분들의 야경 사진은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오는데 말이다. 그런 사진 보면 사진도 배워보고 싶긴 한데... 뭐든 시작하면 너무 빠져드는 경향이 있으니 시작을 안 하는 편이 나을 듯... ^^;;

 

 

 

 

 

 

같은 자리에서 그냥 똑같이 찍은 사진들인데도 색이 조금씩 다르네. 카메라 마음인가?? ㅎㅎ

 

 

 

갑자기 등장하신 할아버지께서 전기 바이올린 비슷한 걸로 음악을 틀어놓고 연주를 하셨는데, 꽤 좋았다.

 

 

 

왠지 이 사진이 맘에 들어... ^^  심오해 보이는 인력거꾼도...

 

 

 

19:45 현재... 사진엔 흔들려서 안나왔지만 시계 밑에 있는 온도계는 21.9℃였다. 추워~~

한여름이라도 홋카이도에 가시는 분들은 긴 옷을 꼭 준비하시 길...

밤이 되면 제법 쌀쌀해 진다. 특히 야간 열차를 이용하실 분들은 방한 대책을 단단히 세우시길...

작년 큐슈 여행때는 무려 신문지를 덮고 잤다. 긴 옷 입었는데도 너무 추워서... ㅠ.ㅠ

 

 

 

조명이 있어서인지 아직도 덜 어두워진 느낌이었지만, 추워서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저녁도 안먹었구...

 

 

 

밤의 운하 산책로... 한산하다.

 

 

 

에키마에도오리(駅前通り), 제일 중심 도로라면 중심인데... 이렇게 한산 할 수가...

일본은 밤거리가 너무 한산해. 상점도 일찍 다 문을 닫고 말야.

 

 

 

편의점 로손에 들어갔더니 사쿠라이군의 하치크로가 잡지에 떡 하니...

사쿠라이도 큰 키는 아닌데 아오이 유가 많이 작구나. 하나또 아리스에서는 꽤 길쭉하게 봤는데...

여튼 이 영화도 개봉은 안하겠지??

 

 

 

아침에 식당을 찾아 헤맨 결과 주변에 변변한 식당도 없거니와 이미 문을 닫아버렸을 시간이라서 그냥 편의점 도시락으로 떼우기로 했다. 제일 만만한 햄버그 도시락과 무려 종가집 김치... ^^

이틀째라도 김치가 어찌나 반갑던지... 158엔이나 하지만 사버렸다. 그나저나 누가 일본 음식 싱겁다고 했는지... 너무 짜~~ ㅠ.ㅠ

 

 

 

한국 직수입... ^^  자랑스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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