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면 길었던 9일 연휴가 오늘로 끝난다.
출근을 생각하니 죽고 싶구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일까지는 집에서 뒹굴거리고...
집에 가려고 했더니 엄마가 저녁 먹으러 나가서 밥 없다고 늦게 오란다... ㅋㅋㅋ
그래서 9시도 넘어서 출발... 뭐... 가까우니깐... ^^;;
6일엔 전부치고... 낮잠 자고...
저녁엔 친척들 와서 시끌벅적...
전부치면서 엄마랑 나의 대화...
엄마 : 선들어 왔는데 한번 안볼래??? (한번도 본적이 없건만 지치지도 않는다...ㅋㅋㅋ)
나 : ................................
엄마 : 나이가 너랑 동갑이래. 그게 젤 맘에 든다. 회사 다닌다는데, 어딘지는 아직 모르겠고...
근데 장남이란다. 그게 좀 걸려. 집은 잘 사나봐... (그래서 뭐 어쩌라고???? ㅋㅋㅋ)
나 : 엄마, 나 저번에 부장님이 소개해서 호텔에서 소개팅 했어.
엄마 : (귀가 번쩍, 눈이 커짐) 그래서??? 괜찮어???
나 : 뭐 그냥....
엄마 : 뭐하는데? 몇살이야? 부모님은 다 계시고??? 고향은 어딘데???
나 : 어쩌구 저쩌구... 간단히 브리핑...
엄마 : 괜찮으면 더 만나봐...
나 : 그냥 몇번 봤어. 아빠한테는 말하지마.
엄마 : 안해... 하면 당장 데려오라고 그러지. 절대 안해.
아마도 우리 엄마 지금 궁금해서 죽을라고 그럴거다. 딸 승질 알아서 물어보지도 못하고... ㅋㅋㅋㅋㅋㅋ
점심 먹으면서 아빠랑 나의 대화...
아빠 : 이번 연휴 긴데 일본 갔으면 실컷 놀다올껄 그랬다.
나 : 2005년 설에 갔었잖아요. 엄마 혼자 일하기 힘들어서 이제 명절 때는 안가기로 했어요.
아빠 : 야... 다음에도 또 우리집으로 오게? 이제 그만 시댁으로 가지?
나 : 아빠는 나 안필요할지 몰라도, 엄마는 나 없으면 곤란하거덩요????
있지도 않은 시댁을 어떻게 가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일엔 차례 지내고... 또 낮잠 자고...
외할머니댁이랑 외가쪽 작은 할머니댁 순회해주시고...
저녁엔 언니네가 와서 놀다가...
8일엔 14일이 엄마 생신이라서 다 같이 나가서 점심 먹고
각자 집을 향해 Go...Go...
9일엔 원스어폰어타임 영화보고, 삼청동 재즈카페에 가서 맥주 한병 먹고 헤롱거리다가
12시 다되어서 콩나물국밥을 먹고 집에 왔다.
자는데 머리 아파서 죽는 줄 알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과음했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일... 드디어 연휴 마지막날... 죽고 싶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시도 다되어서 잤는데, 아침 7시부터 눈이 떠져서는...
머리는 여전히 깨질 듯 아프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숙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워서 잘라고 해도 잠은 안와서, 일어나서 밥을 해먹고...
머리 아파서 지금까지 컴 앞에서 TV 보다가 노닥거리다가...
중간에 떡볶이도 해먹었구나.
차라리 내일 출근해서 막 바빴으면 좋겠다.
딴 생각 안하고 일만 하게...
연휴가 길면 회사가 더 가기 싫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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