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도 모른다(誰も知らない) 이후에 까맣게 잊고 있던 야기라 유야...
히노센세가 극찬에 극찬을 거듭한 영화라서... 솔직히 시놉시스만 보면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야기라 유야의 성장한 모습도 보고 싶고, 과연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도 되고...
그래서 학원을 빼먹고 명동까지 가서 본 영화...
아마도 20대에 이 영화를 봤다면 난 분명 비웃었을 거다.
헐... 그까짓 붕대 하나 감아서 아무것도 변하는 것도,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도 없는데 말야...
30대가 되고 나서 난 조금 변했다.
그게 나이탓인지... 세상살이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어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찌되었건 영화를 보면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이해하게 되고, 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가끔 영화를 보면 눈물도 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의 나는 남들이 다 슬프다고 엉엉 우는 영화를 봐도 혼자 멀뚱멀뚱 속으로 이 타이밍에서 울어줘야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며 앉아있었다... ㅎㅎ 쥐어짜도 눈물 한방울 안흘리면서... T.T
붕대 하나로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누군가 나의 아픔에 관심을 가져줬다는 점에서 위로를 받게 되고 다시 힘을 내서 극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위로를 해줘도, 결국 어떤 아픔이든 혼자 극복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그런 점에서 마지막에 와라가 함께 해줘서 다리를 건널 수 있게 되지만, 디노가 혼자 친구를 만나러 가는 것은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가장 슬펐던 장면...
젊은이들의 청춘 영화이자, 성장드라마라고 하고 싶지만... 난 나이 30대가 되어서야 이 영화에 깊이 공감한다. 분명 예전의 난 이 영화를 비웃었을 거다... ^^;;
근데 상영하는 곳은 씨네콰논 한 곳... 그나마 하루에 두세번 정도...
나를 포함 영화를 본 사람은 꼴랑 4명... T.T
아쉽다...
야기라 유야는 너무 잘 자라주었다.
근데 오사카 히데랑 겹쳐보이는 것은 어째서???? ㅋㅋㅋ
2008.01.18(금) CQN명동 4관 18:20 E열 4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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