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슈 여행의 마지막 이틀을 묵었던 하카타 파크 호텔. 가격도 저렴하고 역에서도 그다지 멀지 않고, 나름 만족한 호텔이었다. 호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http://blog.daum.net/nada1974/12472663 참조.

 

 

 

도시와 도시를 이동할땐 열차 시각에 맞춰 출근할 때보다 더 일찍 일어났지만 오늘은 후쿠오카 시내만 잠깐 돌아보기 땜에 비교적 느긋하게 일어났다.(7시 쯤~~~) 꿈지럭 거리다 8시도 훨씬 넘어서 짐을 챙겨 프런트에 맡기고 호텔을 나왔다. 횡단보도에서 반가운 KOREAN AIR가 보여서 찍어봤다....ㅎㅎ

(흠.. 아직 한번도 타보진 못했다. 올 여름 홋카이도에 가면 타보려나??)

 

 

 

시사이드모모찌로 가기 위해 하카다역 앞 버스 정류장에 왔다. 옆 앞에는 여기저기 버스 승강장이 널려 있고 같은 곳을 가는 버스라도 번호에 따라 승차하는 위치가 다 다르다. 엉뚱한 승강장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계속해서 정차하지 않고 지나쳐버리는 버스를 바라보고만 있어야 한다.

 

그때 발견한 신통한 요놈... 어디서 몇번 버스를 타야하나 어슬렁 거리다 하카다구찌(博多口) 앞에서 이놈을 발견했다. 후쿠오카시 버스 관광안내시스템(福岡市 バス ?光案?システム)!!!

 

 

 

완전 편리하다.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터치스크린으로 지정하면(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버튼을 눌렀던거 같기도 하고.. ㅎㅎ 하여튼~~) 화면처럼 승차위치와 버스 넘버, 버스시간, 요금, 걸리는 시간 등 자세하게 안내된다. 일본 버스는 지하철처럼 거의 시간표가 맞아 떨어지기 땜에 가장 빨리 출발하는 버스를 탈 수 있는 승강장으로 가서 이용하면 된다. 완전 편하다.

 

 

 

시사이드모모찌도 가고 시내도 조금 돌아댕기고 하카다항까지 갈 예정이므로 오늘은 버스1일승차권(600엔)을 이용해주기로 했다. 간단하게 버스를 타고 요금통에 붙어있는 동전 교환기로 잔돈을 바꾼 다음 버스가 이동하지 않고 서있을 때 기사 아자씨한테 600엔 주고 구입하면 된다.

(운행 중일때는 안전상 절대 말을 걸면 안된다.)

 

※ 참고로 ペア券(페아켄:2인권)은 1,000엔, 3인용은 1,400엔인가, 1,300엔인가...

 

 

 

니시떼쯔 후쿠오카도심 1일 프리 승차권.

구입 후엔 즉석 복권 긁듯이 동전으로 해당 날짜 부분의 은박을 벗겨내서 사용하면 된다.

뒷문으로 탈때 정리권 안 뽑아도 되고, 내릴때 아저씨한테 날짜 벗긴 부분을 보여주면 끝!!!

 

 

 

1일 승차권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뒷문으로 탈때 뽑은 정리권에 써있는 숫자에 해당하는 부분이 자신이 내야하는 요금이다. 택시도 아닌 것이 거리에 따라 요금이 올라가는데 시내에선 별 상관없지만, 아오시마역에서 우도진구 갈때는 정말 서울 시내에서 택시 탄 줄 알았다. 버스 요금이 마구 올라가더니 990엔을 내고 내렸다... ㅠ.ㅠ

 

 

 

부산에서 배를 타고 들어오다 보면 오른쪽으로 후쿠오카 돔과 함께 보이는 후쿠오카 타워의 모습이 인상적이라는데... 미처 몰랐으므로 보지 못했다... ㅎㅎ

높이는 234m이며 총 8,000장의 반사 유리로 덮여 있어 항상 반짝반짝 빛난다고 한다.(그랬던가???)

해발 123m 지점의 전망대에서는 후쿠오카 시내가 360도로 내려다 보인다고... (입장료는 800엔이고 4~9월엔 22:00, 10~3월엔 21:00까지. 지하철 1일권이나 후쿠오카 웰컴카드로 할인 됨.)

해가 지면 건물 외벽에 불이 들어오는데 발란타인데이엔 하트, 크리스마스에는 트리 등 특별한 모양의 조명을 설치한다고 한다. 밤에 와서 야경을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후쿠오카 타워 앞에서는 미니 벼룩시장이 열리고 있었는데... 당췌 정신이 없어서리...

사람이 복작보작 거리는건 정말 내 체질이 아니다. 카페에서 보면 하도 프리마켓 얘기들을 하길래 조금 다르긴 하지만 돌아볼까 하다가 금방 관둬버렸다. 북적거리는거 싫어!~~~~

 

 

 

가까이선 하도 길어서 한컷에 잡히지도 않는다. (꼭대기 삐죽한 첨탑이 꼭 잘림.)

후쿠오카 돔으로 가는 길에 멀리서 한컷~~

 

 

 

후쿠오카 타워에서 바닷가 쪽으로 나가면 작은 교회와 레스토랑, 상가들이 모여있는 마리존이 나온다.

교회는 결혼식 전용으로 사용 중이라는데 시간 관계상 마리존에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마치 테마파크에 있는 건물 같은 느낌이다.

 

 

 

바다에 떠 있는 구조인데 태풍이 오거나 하면 잠기지 않을까?

 

 

 

바다에 둥실 떠있는 마리존... 한폭의 그림 같다.

 

 

 

1989년에 열린 '아시아 태평양 박람회 후쿠오카 89'의 박람회장이었던 곳을 공원으로 재단장한 곳으로, 바닷가에는 길이 2.5Km, 면적 53㏊의 인공 해변이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어디를 봐도 인공 해변이라고는 생각이 안드는데 말이다.

(도쿄 오다이바 해변공원과는 정말 비교된다... ㅎㅎ) 마리존과 더불어 한폭의 그림처럼 예쁘다.

 

 

 

해변에선 아이들이 뭔가를 열심히 연습하고 있었다. 리더의 구령에 맞춰서 뭔가 동작을 맞춰보는 듯 한데 잘 안맞는지 조금 하다 다시 첨으로... 반복만 해서 한참 구경했지만 뭘하려는건지는 결국 모르겠다... ^^:;

 

 

 

한쪽 옆에선 코치 선생과 아이들이 럭비 비스무리한 운동을 하고 있었다. (그냥 야구였던가......)

햇볕이 따갑긴 했지만 꽤 한가롭고 평화로운 풍경이었던거 같다.

그늘에 앉아 보고 있자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참 좋았던거 같다.

 

 

 

아이들이 타고 온 자전거와 벗어놓은 신발들...

맨발로 저런 곳에서 즐길 수 있다니... 부럽다~~~ ^^

 

 

 

후쿠오카 돔으로 가는 길에 한 청년이 혼자 앉아 기타를 치고 있었는데 무슨 곡인지는 모르지만 정말 듣기 좋은 선율이었다. 옆에 앉아서 한참을 듣다가 기념으로 몰래 한방 찍어주고... ㅎㅎ

앞에는 한가로운 풍경이 펼쳐져 있고 옆에서는 맘이 편해지는 노래가 흐르고... 참으로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던거 같다. 돌아오는 날만 아니었다면 더 오랜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발길을 재촉해야만 했다.

 

 

 

첨엔 별 기대없이 찾아갔던 곳이었는데 후쿠오카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 된 것 같다.

풍경도 이쁘고 그곳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기 좋고...

혼자 돗자리 하나 들고와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가족과 나들이 온 사람, 친구들과 뛰어 노는 아이들... 담에 가게 되면 여기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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