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에 갔던 8월 28일은 3~11월의 주말과 휴일에 구마모토와 아소를 오가던 증기기관차 SL 아소BOY가 마지막 운행을 하는 날이었다. 마지막 운행하는 날이라 예약이 힘들 것 같기도 하고, 아소보이를 타게 되면 구마모토 관광을 포기하거나 아소산 하이킹을 포기해야 할 것 같아서 그냥 큐슈횡단열차를 이용하기로 했었다. 운좋게도 아소역에 도착하자 마지막 출발을 준비 중인 아소보이를 볼 수 있었다.
아소까지 오는 도중에도 곳곳에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시키고 사진 찍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는데, 아소역 주변은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 아소보이를 배웅나온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대단한 열정이다.
드디어 아소보이가 경적을 올리며 출발 신호를 보내자 일제히 모든 사람들이 카메라를 준비하고 있다.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힘차게 출발하는 아소보이...
1914년에 제작된 증기기관차를 복원한 것으로 1987년부터 지금의 노선을 달리고 있었다고 한다.
노후화로 인해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멀어져가는 아소보이지만, 언젠가 다시 멋지게 등장하는 날이 오겠지? 그때는 나도 꼭 타야지... ^^
점점 멀어져 가는 아소보이... 사요나라~~~
많은 사람들을 뒤로 하고 아소보이는 달려간다.
예전에 우리나라에도 의정부에서 출발하는 증기기관 관광열차가 운행되었던 적이 있었던거 같은데, 어느날 은근슬쩍 없어진거 같다. 가끔 집에 갈때 의정부역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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