ジュンちゃん 2006. 9. 21. 15:34

 

후라노역에 09:59 2번 플랫폼에 도착해서 내리자, 역무원 아저씨가 10:02 아사히카와행 열차가 4번 플랫폼에서 출발한다고 피켓을 들고 서 있다. 라벤더를 보러 가는 사람들 모두 계단을 향해 달리는 진풍경이 연출... ㅋㅋ  나도 열심히 달렸다.

 

 

 

전광판에 보이는 것처럼 이번에 출발하는 열차를 놓치게 되면 다음 열차는 11:52분이다.

2시간 가까이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뛰어야 함.

근데 나 같은 패스 이용자는 상관 없지만 표 검사는??? 열차에서 했으니까 상관 없는 건가...

여름에는 토롯코 열차도 운행하지만 열차 시간이 안 맞아서 일단은 그냥 가고, 비에이로 갈 때는 토롯코 열차를 타기로 했다. 시간이 금인데 기다리는 게 아까워서... ^^

 

 

 

그 와중에도 사진은 찍어주시고... 메모리 카드 1G를 하나 더 장만했기 때문에 나도 이번 여행에서는 역에 있는 이정표를 전부 찍어보기로 했다. 그래야 나중에 시간이 흘러도 어디어디 갔었는지 알아보기 쉬울 듯 해서... 시간에 쫓기다 보면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더라만...

 

 

 

열차가 달리는 내내 한적한 전원 풍경이다. 어디를 찍어도 전부 그림이 되는 듯...

 

 

 

뻥 뚫린 도로... 경치도 좋고 차도 별로 없고... 드라이브 하면 정말 기분 좋을 듯...

면허도 없음서... ㅋㅋ

 

 

 

감자밭이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꽃이 피는 시기인가 보다.

알록달록한 지붕 때문에 꼭 만화에 나오는 동네 같다.

 

 

 

나카후라노 도착. 여기서 내리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팜 토미타에 가려면 7, 8월에는 나카후라노에서 내려서 걸어갈 필요 없이 임시역인 라벤더바타케역까지 그냥 가면 된다. 여기서 내리면 20분 정도 걸어야 함.

 

 

 

서서히 팜 토미타의 라벤더 밭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행히도 비는 그치고 해도 나기 시작했다.

 

 

 

홋카이도는 멜론이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유바리(夕張) 멜론이 최고!!

지난번에 경매 붙인 기사를 봤는데 가격이 상상 초월이었다.

 

 

 

임시 정차역인 라벤더바타케역... 뭐 우리말로 하자면 라벤더밭이란 뜻이다.

 

 

 

이렇게 임시 플랫폼을 만들어 놓은 것이 전부... 역무원이 따로 표 검사도 안한다.

원래 안하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이때는 안했다. 열차가 비에이 방면으로 출발하기를 기다리면서 역무원 아저씨랑 얘기를 했는데, 하나비는 어제 했다고 하네. 비가 안왔다고...

후라노로 올 때 통과했던 무지 긴 터널도 물어봤는데, 자세히 모른다고 하신다. 돌아갈때는 아사히카와(旭川)에서 갈거라니까 그쪽에서 가는 열차는 터널을 지나가지 않는다고 하신다.

 

 

 

아침 뉴스에서 보니까 어제 카미카와(上川) 쪽에 폭우가 내렸다고 하더니 흙탕물이 흐르고 있다.

거리상 상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그래도 오늘이 아니라서 천만 다행...

 

 

 

역에서 나와 길을 건너니 해바라기가 피어있었다. 이걸 보니 또다시 호큐류쵸 해바라기 마을에 대한 미련이 불쑥... ^^:;  그나저나 유기농이네. 벌레가 뜯어먹은 것 좀 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