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2006/07/15 (토) 밤의 삿포로
다시 오-도리 공원으로 돌아왔다. 낮에는 애들이 춤을 추고 있더니 밤에는 왠 외국인이 드럼을 치고 있었다. 사람들의 호응도 괜찮았던 편... 나도 막연하게 드럼이 배우고 싶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했었는데... ^^
밤에 보는 오-도리 공원 분수와 테레비탑...
낮에도 좋지만 밤에는 또 다른 분위기가 있는 듯 하다.
이 사진은 2005년 1월 9일에 히로유키상이 보내준 사진이다.
겨울의 삿포로는 얼마나 춥지? 7월의 삿포로도 가만히 있으면 겉옷을 입어줘야 할만큼 선선했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찍은 세이부... 낮에는 담쟁이 넝쿨 때문에 운치가 있었는데 밤에는 전구 장식 때문에 색다른 분위기가 있다. 건물 자체가 백화점 분위기는 아니다. 지붕 부분도 특이하고.
역시나 횡단보도에서 찍은 밤의 삿포로역...
영업은 끝났을 시간인데도 불을 밝히고 있는 다이마루...
역 앞에 있던 저 나무가 맘에 들었다.
저렇게 생긴 나무만 보면 난 빨강머리 앤이 생각난다... ^^ 자작나무 숲...
역구내에 HMV 광고가 붙어 있는 것을 보고 앗싸~~ 레코드점... 하면서 달려온 스텔라플레이스 4층.
삿포로역 동쪽 개찰구쪽으로 미나미구찌로 나오다 보면 GAP이 있는데 그 건물이 스텔라플레이스다.
솔로 싱글을 발표한 코이치군과 아라시가 나란히 별도로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 ^^V
온통 SALE이라고 써 붙인 걸 보고 타워레코드에서 한판 질러준게 맘 아팠는데, 역시 우리의 아라시군들은 세일 상품이 아니었어... ㅎㅎㅎ
그렇지만 여기에도 내가 구하지 못한 CD들은 없었다. 잔뜩 기대하고 한걸음에 달려왔건만...
쾌속 익스프레스를 간발의 차이로 놓치고 그냥 보통 열차를 타게 되었다. 차비는 똑같음.
그냥 지하철처럼 생겼는데 출입문이 특이하다. 엄청 넓다.
창문도 통째로 큼직하게 생겼고... 밤이라서 아무것도 보이지도 않거니와 피곤해서 살짝 졸았다.
21일에 가려고 생각중인 하나비의 광고가 붙어있다. 3000발짜리 크지 않은 하나비지만 일본에서 하나비를 본 적이 없으니 왓카나이행 야간열차를 타기 전에 한번 가볼 생각이거든.
미나미오타루역에 내리니 썰렁하네. 내린 사람도 두서너명 정도...
개찰구를 나가니... 어라~~~
아무것도 없네. 시간은 늦어서 깜깜하고, 부슬부슬 비는 날리고...
옆에 붙어있는 콘비니 외에는 불빛도 없고... 안내판의 지도를 봐도 깜깜하니까 방향을 못잡겠다.
다행히 지나가는 사람이 한명 있어서 물어보니 메르헨 교차점을 모르겠다 하고, 오르골당을 물어보니 거기는 아네. 같이 붙어있는데... ㅠ.ㅠ
알려준 길을 내려가니 주유소는 나오는데 메르헨 교차점은 아니고...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
어쩌나 고민하고 있는데 유타카를 입은 커플이 지나가길래 물어보고 겨우 찾았다.
사실 복잡한 길은 아니었는데 한밤중에 처음 낯선 곳에 덜렁 있자니 방향 감각이 없어져서... ^^;;
메르헨 민슈쿠는 할아버지(?)가 하고 계셨는데 나때문에 늦은 시간까지 기다리신거 같았다.
이것저것 알려주고 금방 주무시러 들어가신걸 보아하니...
내일 아침 일찍 나갈건데 짐을 맡길 수 있냐니까 그냥 방에 두고 방열쇠를 가지고 갔다 오란다.
2시쯤 올건데 괜찮냐니까 원래는 안되지만 특별히 나만 봐주신다고... ㅎㅎ
여튼 한국에서 전화로 예약할때부터 시작해서 우여곡절이 많은 숙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