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갈 고무나무
녹보수가 죽고 커다란 화분만 현관에 덩그러니...
걸리적 거리기도 하고 꼴뵈기 싫어서 뭔가 빨리 심어야 속이 시원할 듯 하여
뱅갈 고무나무를 들이기로 했다.
정말 꼼꼼하게 포장해서 배송해 주셨는데 사진을 날렸다... ㅠㅠ
택배로 보내지 않고 직배송으로 가져다 주셨는데
회사에서 돈 벌고 있어서 인사도 못 드렸음.
그 결과 이리도 건강하고 이쁜 아이가 잎사귀 하나 상하지 않고 왔다.
심지어 잎사귀에 흙먼지가 엄청 묻어있는게 보통인데
광이 날 정도로 깨끗하게 닦아서 보내주셨다.
너무 감사감사... 가격도 52,000원에 무료배송으로 착한데... ㅠㅠ
요리조리 보아도 수형이 딱 맘에 든다.
온라인으로 주문했고 상품평이 대체로 좋았지만
올려주신 사진을 보면 가지가 안 이뻐서 수형이 썩 맘에 안 드는 아이도 보였는데
이 아이는 맘에 쏘~~옥 든다. 나뭇잎 색깔도 이쁘고...
종이에 꽁꽁 쌓여 있어서 지금은 잎이 다 펴지지 않았지만
하루 이틀 지나면 더 이뻐지겠지... ^^
녹보수 뿌리가 거의 없었던지라 흙이 가득이라서 엄청 퍼냈다.
아무래도 나무 크기가 있어서 뿌리 덩치가 있으니까...
비뚤어지지 않게 중앙에 잘 자리잡고 흙이 너무 질척이는 것 같아서
처음으로 펄라이트랑 훈탄을 섞어 보았다.
흙이 말랐는지 보고 물을 주려면 위에 아무것도 덮지 말아야 하는데
그래도 이쁜게 좋으니까 굵은 마사토를 깔아줬다.
물 줄때 흙도 안 튀어서 좋긴 한데 흙 상태를 볼 수 없어서
물 주는 타이밍 잡기가 좀 어렵긴 하지만
나도 나무젓가락을 꽂아 보던지 일단 두고 보자고~
녹보수가 있던 창가 자리로 옮겼다.
뱅갈 고무나무도 햇빛을 충분히 받아야 잎사귀 색이 이쁘다고 해서...
가끔 창문 열어주면 바람도 쐴 수 있는 자리라 두긴 하는데
햇빛에 잎이 타거나 하진 않겠지????
가지마다 새 잎이 나오고 있어서 얼마나 빨리 자랄지 기대 만빵이다.
빼꼼하게 고개를 내민 이쁜이... ㅎㅎ
햇빛을 못 보면 그냥 초록잎이 나오고
햇빛을 많이 봐야 무늬가 이쁜 잎이 된다고 하던데
많은 아이들이 죽어나간 우리집 거실이지만 잘 살아보자~~
휘커스 움베르타랑 나란히 두었다.
움베르타가 잎이 자꾸 누렇게 떨어져서 병 걸린거 아닌가 걱정이 되지만
뱅갈이한테 옮기지 말고 사이좋게 있어보자!!!
휘커스 움베르타 잎이 그만 떨어졌으면 좋겠고
뱅갈이는 빨리 뿌리 내리고 무탈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죽어나간 아이들이 몇인지... ㅠㅠ
2023년 6얼 2일
점심시간에 집에 오니 뱅갈이 잎 위에 이런 것이 떨어져 있었다.
요것은 어제 뾰족하게 나와있던 아기잎사귀를 감싸고 있던 것??
헉... 하루만에 폭풍 성장한 아기 잎사귀다.
배송받은 후 분갈이하고 물도 줬는데 잘 자리잡고 있나보다.
하나도 아니고 둘이나 폭풍 성장했다.
기특하고 대견하구만~~ 잘 자리잡아 줬으면 좋겠다.
2023년 6월 5일
우리집에 처음 온 날 빼꼼하게 나와있던 아가 잎이
며칠 사이에 이렇게 커 버렸다.
느므느므 이쁘다... ㅎㅎㅎ
원래 있던 어른 잎이랑 거의 같은 사이즈로 자랐다.
옆에 간섭하는 잎사귀도 없는데 이 아이는 왜 쭈굴쭈굴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새 잎도 크게 자라고 새롭게 아가들도 계속 빼꼼히 나오고 있어서
자리는 잘 잡고 있는 것 같다. 다행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