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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5(일) 부산3박4일 - 제38회 해운대 달맞이 온천축제

ジュンちゃん 2023. 3. 7. 21:23

 

 

부산 여행 전 우연히 뉴스를 보다가 부산에서 4년 만에 열리는

정월대보름 축제 때문에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 해서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는 화면 하단 자막을 보았다.

그래서 해운대 달맞이 온천축제를 가보기로 했다.

대여섯 군데에서 축제가 열리는데 해운대가 동선도 맞고

무엇보다 달집태우기 한다고 해서 보고 싶었다.

 

 

5시 전에는 도착해야 할 것 같아서 서둘러 해운대로 출발했는데

헉... 길이 장난 아니게 막히고 있다.

저 앞에 신호등이 세번 바뀔 때까지 꼼짝도 하지 않았음... ㅠㅠ

 

 

 

벌써 사람 장난 아니게 많고... ㅠㅠ

나 원래 사람 많은 곳에 절대 안 가는 인간인데...

달집태우기 이런거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 보고 싶었다.

이렇게 사람 많은 곳에 와서 기다린다는 건 진짜 보고 싶은거다... ㅋㅋㅋ

 

 

 

이따가 저거 태우는 거라고... 앗싸!!!

기대된다... ㅋㅋㅋ

 

 

 

많은 인파와 통제하는 경찰분들 사이로 줌으로 땡겨서

해운대 글자도 무사히 찍고... ^^;;

 

 

 

모자이크 처리했더니 뭔가 기괴... ㅠㅠ

해운대 해수욕장 중간 지점에서 행사를 해서인가 엘씨티가 엄청 가깝게 보인다.

언니가 야경보러 가자고 해서 이것저것 알아봤는데,

안 간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궁금했는데 그냥 안가도 될 것 같다고... 

봄에 벚꽃 피면 잠실 롯데월드타워 가자고 했다.

(하지만 귀찮아서 아마 안 갈거다... ㅋㅋ)

 

 

 

드디어 행사 시작... 박형준 부산시장 인사말씀 하시고

나한테는 썰전 아저씨였는데... ㅎㅎ

해운대구 하태경 국회의원도 인사말씀 하시고

근데 TV에서 듣던 목소리랑 너무 다르고 말도 너무 두서없이 해서

내가 막 하태경 아저씨 아니라고 우겼다... ㅋㅋㅋ

부산 국회의원인 줄 몰랐었음... ㅋㅋㅋ

 

 

 

그 후로도 무슨 시의원... 누구누구 막 누군지도 모를 인사말씀이 하염없이 이어지고

전국체전 성화 채화하듯이 선녀같은 분들이 불도 붙이고...

사람들이 막 몰려드는 걸 보아하니 곧 시작할 모양이다.

 

 

 

드디어 점화하기 일보직전!!!

나는 아주 어두워지면 시작할 줄 알았는데

안전문제 때문인가?? 아직 환할 때 시작해서 좀 의아했다.

 

 

 

하하하... 나의 상상이랑 너무 다른 달집 태우기!!!

 

 

 

아... 근데 내가 상상했던 광경이랑 너무 다르다.

나는 일제히 끝까지 불이 활활 타오를 줄 알았는데

저렇게 시커먼 연기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거 아니라고... ㅠㅠ

 

 

 

기다리면 달라질거라고 우겨봤지만... 불보다 연기가 더 많음... ㅋㅋㅋㅋㅋㅋ

 

 

 

타오를 수록 불길이 잘 보이는게 아니라 재가 날리기 시작... ㅋㅋㅋㅋㅋㅋㅋ

언니가 빨리 도망가자며... ㅋㅋㅋㅋㅋㅋ 대환장 파티다... ㅠㅠ

 

 

 

미련을 못 버리고 도로로 나가기 전에 화단에 올라서서 다시 봤는데

내가 상상했던 달집 끝까지 활활 타오르는 불길은 연기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다.

상상과 현실은 역시 다른거였다... ㅠㅠ

 

 

 

인파가 해산해서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일찍 철수하기로...

도로까지 나와도 하늘을 가득 뒤덮은 연기... ㅠㅠ

 

 

 

엘씨티까지 뒤덮을 기세로 연기가 마구 퍼진다.

재난 영화 찍는 줄... ㅋㅋ

 

 

 

많은 사람들이 우리처럼 달집이 다 타기도 전에 철수하고 있다.

기대하고 왔던 달집태우기 행사는 이렇게 허무하게 끝났다... ㅋㅋㅋㅋㅋ

1시간 가까이 기다리고 10분도 못 버티고 도망...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