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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도 가을이...

ジュンちゃん 2022. 11. 13. 02:12

 

 

한여름이던 8월 6일에 이 집으로 이사오고 (진짜 이사는 8월 11일)

첫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단지에 나가 보았다.

아직 식재한지 얼마되지 않아 나무들이 앙상하지만

거실창에서 아침에 양치할 때 마다 내다보면

제법 단풍이 들은 것 같아서... 다 떨어지기 전에...

 

낮에 단지에 나가보는 건 두번째네...ㅋㅋㅋ

밤에는 중랑천으로 운동 나가느라 거의 매일 밤 나가지만...

 

 

아파트 주출입구에 있는 키 작은 나무들도 울긋불긋...

 

 

 

천냥금(맞나?) 도 빨갛게 많이 열렸다.

 

 

 

아파트 앞 횡단보도를 기다리며 매일 아침 보는 초등학교의 은행나무

아직 떨어지지 않고 샛노랗게 물들어 있는데

오늘 내린 비로 많이 떨어져 버리겠지...

내가 산책 다녀오고 들어오자 급격히 흐리면서

비가 내렸다......

 

 

 

아침마다 초등학교 담벼락을 걸어서 출근하는데

단풍이 이뻐서 기분이 좋다.

점심 먹으러 올 때는 여기 나무 아래서 아이들이 엄청 웃으면서 논다.

옛날엔 시끄럽다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었는지...

뭐가 저리 행복할까 싶으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가끔 한참 서서 구경도 하는데 별거 없는데 엄청 즐거워 한다... ㅋㅋ

 

 

 

내가 졸업한 초등학교...  사실은 국민학교였음... ㅋㅋㅋ

6학년 되면서 전학와서 1년 밖에 다니지는 않았다.

모교 앞에 살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해봤는데...

 

 

 

다시 단지내로 진입... 이미 많은 나무가 잎이 다 떨어지고 앙상하다.

 

 

 

여름엔 꽃이 예뻤던 배롱나무도 살아 있는 나무가 맞나 싶게 가지만 남았다.

 

 

 

여기는 제법 가을가을하게 단풍이 많이 남아 있다.

곳곳에 저런 탁자랑 의자가 있는데, 누가 사용하나 싶었는데

밤에 나가보면 저런 곳에서 담소 나누시는 분들도 많고

고독하게 혼자 스마트폰 보는 아저씨들도 많고... ㅎㅎ

 

 

 

여기는 내가 단지내에서 제일 좋아하는 팽나무 군락지(내가 붙인 이름이다..ㅎㅎㅎ)

 

 

 

여기 아파트 사전점검 왔을 때

처음 본 팽나무인데... 그냥 첫눈에 반했다.

 

 

 

큰 팽나무 주위로 빼곡하게 팽나무만 있다.

낮에 보니까 팽나무잎도 색이 변하는구나.

 

 

 

내가 좋아하는 팽나무니까... 여러장 사진 투척하겠다!!!

 

 

이 나무가 주인공임.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잔디만 심고 우뚝 서있는데...

너~~무 좋다. 흐려서 사진이 어두워서 아쉽네...

 

 

 

곧 겨울인데 철 모르고 철쭉이 피어있다.

우리집 연산홍도 매년 겨울에 꽃망울이 맺혔었는데

작년 겨울에 베란다에 내버려뒀더니 정상적으로 봄에 꽃이 피더라.

 

 

 

출입구 쪽에는 엄청 큰 소나무들이 많은데

단지 안에도 키 큰 소나무가 있었네...

그래도 큰 소나무들은 죽지 않고 잘 살아줘서 다행이다.

우리동 앞에도 나무가 죽어서 얼마전에 교체 작업을 했다.

 

 

 

지금은 날이 추워져서 물을 모두 뺀 석가산

 

 

 

여기 물 틀어놓으면 제법 예쁘다.

청약 넣기 전에는 여기가 보이는 동에 살고 싶었는데

그건 아무것도 몰랐을 때 아무 생각없는 생각이었다.

물소리가 너무 시끄러움...ㅋㅋㅋㅋㅋㅋㅋ

우리집에서 도로 건너 2단지 석가산 물소리도 들리더라... ㅋㅋ

나 여름에 갑자기 소나기 내리는 줄 알았음... ㅋㅋㅋ

물을 틀었다가 껐다가 시간 맞춰 하는 것 같았음.

조용하다 갑자기 물소리가 들려서 소나기 내리는 줄... ㅠㅠ

 

 

 

석가산 옆에 티하우스도 크게 있어서

나는 여기 앞 동 안걸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함.

오늘도 주말이라 여기서 담소 나누시는 분들 많으시던데,

내가 소리에 예민한 사람이라서 문열고는 못 살듯...

 

 

 

내가 밤마다 운동하는 우리집 앞 주민운동 시설...

여기도 단풍이 들었구나. 매일 밤에 불빛 아래서만 봐서...ㅎㅎ

 

 

 

조기 보이는 집 들 중에 우리집 있다... ㅋㅋㅋ

 

 

 

거실창에서 매일 아침 양치하면서 보는 풍경...

어떤 어르신 한분이 매일 운동기구에서 운동하시고...

키즈스테이션에는 나보다 일찍 출근하는 유치원생들이 있고...

주말이나 저녁에는 배드민턴 치는 가족들도 있다.

첨에 단지 배치도에서 저 운동장 보고 좌절했었는데

다들 조용조용 운동하시고. 가족끼리 하는게 행복해 보여서

지금은 전혀 거슬리는거 없이 좋은 구경거리가 많다~~~

 

 

 

밤마다 내가 중랑천으로 나가는 곳...

첨엔 개방되어 있었는데 배달 오토바이가 밤에 위험하게 달려서

지금은 저렇게 출입금지 줄이 생겼다.

뭐... 그렇다고 오토바이가 안 들어오지도 않음.

우리 아파트는 너무 개방되어 있어서... ㅎㅎㅎ

 

 

 

여기 나무들은 중랑천변에 원래부터 있던 나무라서 크기도 크고 우거져 있다.

 

 

 

단지랑 중랑천 사이에 새로 조성한 공원 나무는 앙상하기가... ㅎㅎㅎ

10년은 지나야 제법 숲처럼 우거지겠지???

 

 

 

단지 나가서 계단 내려가면 바로 중랑천 산책로다.

우리 아파트 이러고 저러고 말도 탈도 많지만...

중랑천 산책로는 돈 주고도 못 사는 큰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이거 하나로 난 다 괜찮다. 역도 걸어서 갈 수 있고...

다행히 우리집은 큰 하자도 없고, 난 우리 아파트 좋음... ㅎㅎ

 

 

 

예전에 버스타고 지나가면 중랑천 옆에 아파트 살면 운동하기 좋겠다 생각했지만...

이사 오기 전에도 옆 단지에 살았는데 처음 3~4년은 한번도 나가 보지 않았었다.

밤에 나가서 걷기 운동하기 시작하니까 너무 좋더라고... ㅎㅎㅎ

 

 

2022.11.12 (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