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旅行 ... 일본여행/'17 関西 10박11일

[03] 2017/11/26(일) 게스트하우스 타로카페 인

ジュンちゃん 2017. 12. 20. 19:55



이번에 예약한 숙소는 교토역에서 도보로 5분이 안걸리는 거리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타로카페 인"

도미토리라 2층 침대로 된 방에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지내야 하고 화장실, 욕실도 공동사용이라 예민한 사람은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나도 소리에 엄청 민감하긴 하지만, 저렴한 숙박비의 매력을 외면하긴 힘들어서 교토에서는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한다.

[때때로, 교토]라는 책에서 2011년에 처음 알게 되었지만 실제 이용은 이번이 처음!!!


숙박비는 1박에 3,000엔이지만 3박 이상 숙박하면 2,500엔으로 할인되고 일주일 숙박하면 16,000엔...

8박부터는 1박에 2,000엔까지 할인되므로, 교토에서 이보다 저렴한 숙소를 구하긴 힘들 듯...

그래서 나도 처음엔 4박만 예약했다가 이세신궁이랑 나라까지 교토에서 머물며 가기로 정하고 일주일 예약으로 변경!!!

더구나 교토역 바로 앞이라 나처럼 킨테츠패스를 이용해서 이세신궁이나 나라로 이동할때 추가 교통비도 필요없다.


홈페이지 www.tarocafe.jp





못 찾을까봐 구글에서 약도를 출력해 갔으나 왠지 큰길로 빙빙 돌아가는 느낌...

내 맘대로 여관골목이라고 되어 있는 이정표가 있는 골목길로 진입... ㅋㅋㅋㅋ

아니면 다시 큰길로 나오면 되니깐... ^^





골목에 들어서면 전통료칸까지는 아니고, 조금 고풍스러워 보이는 숙박시설들과 음식점들이 양 옆으로 늘어서있다.

내가 찾는 게스트하우스 느낌과는 좀 달라서 살짝 당황스럽긴 하지만 일단 gogo~~





료칸 긴카쿠라고 되어 있지만, 전통료칸은 아닌 것 같았다.

왜냐하면 수학여행 온 학생 단체가 엄청 들어가는 걸 앞으로 매일밤 봤거든... ㅋㅋ

다음엔 여긴 숙박비가 얼마인지 한번 봐야겠어. 깨끗하고 괜찮아 보였거든~~





여관 골목이 끝날때쯤 더 좁은 이런 골목길로 좌회전...
솔직히 약도도 없는데 완전 그냥 감으로 찾아가고 있는 중... ㅋㅋㅋㅋ
사실 압구정이나 청담동 이런 강남 보다 오사카 교토를 더 많이 가서 덜 걱정됨... ㅋㅋ




골목길이 끝나 도로가 나오면 다시 좌회전 하면 바로 인터넷에서 봤던 아름다울 美자가 그려진 문이 떡 나타남.

여기가 바로 게스트하우스 타로카페 인이다.





엄청 오래된 전통적인 마치야 건물... (1층은 점방... 2층은 주거공간으로 된 전통가옥 구조)

오른쪽이 타로카페 인이고 왼쪽도 무슨 가게를 하는 것 같긴 한데,

내가 매일 아침 일찍 나오고 밤에 들어가서 뭘하는 곳인지 잘 모르겠으나 엄청 미스터리한 집이긴 함.

나중에 따로 사진을 올리겠음!!!






문을 열고 들어서면 보이는 1층 공간...




저녁에 늘 여기서 숙박객들이 모여서 얘기도 하고 각자 밥도 먹고

어느날 아침에 나가려고 보면 술이 떡이 되어 자고 있는 사람도 있고... ㅋㅋㅋ

아마도 술먹고 밤늦게 들어와서 다른 사람 깰까봐 방에 못들어가고 여기서 잔거라고 혼자 생각했음.

여자 1명, 남자 1명 떡되어서 자고 있는거 두번 봤음... ㅋㅋㅋ


체크인은 13:00~22:00

체크아웃은 07:30~11:00

프런트영업시간은 07:30~22;00


라고 되어 있으나 내가 도착한 날 운좋게 주인장 와이프로 보이는 여자분이 계셔서

짐 맏기고 저녁에 돌아왔을때 마침 거실에 계셔서 숙박비 지불하고 체크인한 후로...

다음날 아침먹다 이른시간에 온 숙박객은 내가 문열어주고 짐맡기는거 안내해주고

남양프렌치카페 커피믹스도 대접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방에서 자다가 나오시긴 했었음)

그 후로 체크인 받는거 한번 보고 아무도 보지 못했음...ㅋㅋㅋㅋㅋ

책에서는 주인장이 막 상주하고, 스텝이 있고 이런 분위기였는데...

낮엔 내가 없으니 잘 모르겠으나 관리 좀 하시고 저녁엔 늘 외출로 안계시고

걍 알아서 잘 굴러가는 게스트하우스였음.... ㅋㅋㅋㅋ





저 계단으로 올라가면 남녀 도미토리 방이 각각 1개씩... 여자 화장실이 있고

계단 옆 좁은 공간으로 주방이 있고, 커튼으로 나가면 욕실과 세면장, 세탁기 냉장고 등이 있고....

내가 일주일 동안 머문 또 하나의 방이 있다.

일본 옛날 주택은 저 가파른 계단이 문제야... 캐리어 들고가기 넘 힘들다.

근데 집 자체가 좁으니까 완만한 경사의 계단을 만들 수가 없어 어쩔 수 없다.





2층에 올라가면 있는 방... 여자방만 슬쩍 구경했는데 6인실이라 생긴건 음침해 보여도 4인실인 내방이 편할 것 같기도...

2층은 단기 숙박객들이 매일 바뀌는 것 같았고 워킹홀리데이로 온 대만인 장기투숙객이 잇었다.





무료 와이파이 되고, 공용 컴퓨터도 있고, 타월은 100엔 내고 대여~

커피랑 차 등은 무료로 막 먹어도 되고 우산도 공짜로 빌려줌.

세탁기랑 건조기는 각각 200엔씩... 세제는 공짜!!!





이곳이 주방... 뜨거운 물과 각종 차와 커피가 준비되어 있고

브루스타랑 전자렌지도 있어 요리도 가능함.

사진으로 보기엔 음침해 보이고 좀 그렇지만 실상은 엄청 깔끔하니 걱정은 하지 마시길~~





이곳의 문을 열고 나가면 샤워실, 세면장, 냉장고, 세탁기 등등....





간단히 양치하고 세수 정도 가능한 세면장... 순간 온수기가 있어서 뜨거운 물은 잘 나옴...





타로카페 인 인스타그램에도 있는 기괴하게 생긴 샤워실 문!!!
내가 예약할때 제일 걱정했던 샤워실... 출입문이 너무 음침해서 말이지... ㅋㅋㅋ
내가 키가 커서 저 문은 진짜 불편하긴 했다... ㅋㅋㅋ




막상 들어오면 생각보다 깔끔하고 온전하게 설 수도 있다...ㅋㅋㅋ

겨울이고(일본은 가을~) 난 온천을 갈거고... 딱 2번만 이용했음.





유료 세탁기/건조기랑 냉장고... 

세면장부터 이 모든 것이 내방문 앞에 있어서 조금 수면에 방해가 되긴 했지만

숙박객이 만원 상태가 아니었고, 내가 일찍 나가고 늦게 자서

걱정만큼 크게 막 불편하지는 않았다.





아직 정리하기 전인 내방... ㅠㅠㅠㅠㅠㅠ

오른쪽엔 중국인이 투숙중이었고 왼쪽 1층이 내 보금자리가 될 예정...

2층은 양쪽 모두 비어 있었고, 중국인 룸메이트랑은 말이 안통해서 강제 묵언수행... ㅋㅋㅋㅋ

근데 나도 그친구도 일찍 나가고 늦게 들어와서 얼굴 몇번 마주친 것이 전부였음.

그나마 사흘만 같이 보내고 나흘은 독방이라 편했다.

아무래도 같이 방쓰는 사람이 있으면 아침 일찍 나갈때 엄청 신경쓰이거든...





내 침대는 밑에 수납공간이 있어 높이가 낮아 맨날 2층에 머리 부딪혔음... ㅠㅠㅠㅠ




중국인 룸메 자리가 VIP 자리였어... ㅋㅋ 
저렇게 커튼을 칠 수 있어서 뭐 서로 눈 마주쳐서 민망하거나 그럴 일 없어 좋았다.
내 자리는 트렁크 벌려놓을 공간이 넓어서 나름 저너분하게 펼쳐놓고 다니기에 좋았음.




여기에서 아침도 먹고, 매일 저녁마다 TV도 보고

워홀 온 대만 여자아이랑 봄가을에 교토에 와서 한달씩 머문다는 일본 아저씨랑 매일밤 수다도 떨고

따뜻하고 좋았던 공간이었다.





주인장이 엄청 모아놓은 만화책도 하나 못 보고... ㅠㅠㅠㅠ

숙박비가 싸니까 언젠가 다시 교토에 가면 이 공간에서 뒹굴뒹굴하며 그냥 머무는 여행도 괜찮을 듯~~~





어느날 이른 아침 밥먹다가 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이뻐서....






밖에 빼꼼히 숨어있는 숙박비 안내판...
타로카페 인의 최대 장점은 교토역에서 도보 5분 이내라는 위치와 저렴한 숙박비...
단점은 도미토리 밖에 없어 개인실을 선호하는 사람에겐 비추이고, 전통가옥이라 현대시설의 편리함은 없다는 점...
언뜻 보면 지저분해 보일 수 있지만, 사진만큼 불결하진 않으니 걱정은 안해도 되고,
개인적으로 다시 묵을 생각 있느냐 묻는다면 "있음"

예약할때 나름 맘에 걸리는 것들이 있어 검색을 해봐도 딱히 후기가 별로 없어서
시덥지 않은 사진들을 몽땅 올리니 누군가에겐 숙소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