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2007/11/25 (일) 미노오(箕面) 단풍놀이
밥을 먹고 생각보다 빨리 열차를 타는 바람에 예정보다 일찍 우메다에 도착했다.
우메다에서 미노오로 가기 위해서는 한큐덴샤를 이용하시면 됨.
중간에 이시바시(石橋)역에서 미노오 방면 열차로 한번 갈아타야 된다.
시간은 대충 30분 정도면 충분할 듯... 요금은 260엔.
미노오 정보 ↙
단풍정보 : http://kouyou.nihon-kankou.or.jp/detail/view.php?id=K2705a&m=2&c=27&pos=0
관광정보 : http://www2.city.minoh.osaka.jp/SYOUKOU/midokoro.htm
아담한 규모의 미노오역
처음 역에서 내리면 어느방면으로 가야하는지 어리둥절 할 때가 있다.
부모님을 동반하고 있어서인지 맘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대부분 역이나 터미널 근처에는 인포메이션이 있으므로 그곳을 찾아가는게 젤 좋음.
미노오역에서 나와서 오른쪽을 보면 작은 인포메이션이 보인다.
막 한눈에 팍 들어오는건 아니니깐 오른쪽으로 조금 걸어가서 찾아보시도록... ^^
인포메이션에서 지도를 하나 받았다.
대략 폭포가 있는 곳까지는 40~50분 정도 소요되는데,
약간의 오르막길이므로 개인차가 있다고 했다.
이도저도 잘 모르겠다 싶을 때는
제일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따라가는 것도 한가지 방법... ㅋㅋㅋ
머리털 나고 처음 보는 것!!!!!!!!!
미노오에서는 단풍잎을 튀겨서 판다.
그것도 아주 여러곳에서... 사람들이 줄서서 막 사먹는다... ㅠ.ㅠ
어제 학원 센세한테 물어봤는데 자기도 처음 들었단다... ㅋㅋ
미노오의 명물이라네... ㅋㅋㅋㅋㅋ
우린 안사먹었다.
저걸 과연 나무에서 딴건지 땅바닥에서 주운건지????
역에서 볼때는 저기 사는 사람들은 다리 튼튼하겠다 싶었는데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ㅋㅋ
멀리서 볼때는 아파트인가 싶었는데 무슨 온천숙박시설이더라.
이런 계곡을 따라서 그냥 산보하는 기분으로 계속 걷는다.
볼거리는 별루 없음....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어르신들만 무진장 많음.
젊은이는 가끔 이색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 정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했을 때는 절정이라 했는데, 올해는 전반적으로 단풍이 그리 곱지 않은 듯...
그리구 뭐... 미노오가 No.4 라고 그러는데, 단풍만 따지면 그닥 멋진지 잘 모르겠다.
龍安寺 에 도착... 미노오는 가이드북을 보고 찾아 온 곳이 아니라
단풍 사이트를 검색하다가, 엄마가 고베 보다는 여기가 가고 싶다고 해서 왔기 때문에
절에 대한 자세한 설명 같은 걸 모른다... ^^;;
빨간 다리 건너편의 건물이 멋져보였는데, 저기는 못 들어가는 듯...
다른건 잘 모르겠고, 복권의 발상지가 이 절이라고 한다.
미노오시 관광안내 홈페이지에 자세한 내용이 없어서
어떤 연유로 복권의 발상지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음.
일본은 우리보다 30분 정도??? 해가 빨리 진다.
저녁 햇살을 받은 단풍이 조금은 곱다... ^^
여기가 최종 목적지인 폭포!!!
일본 폭포 백선에 선정된 낙차 33m의 미노오 오-타키(箕面大滝)라고 한다.
홈페이지 같은 곳에 실리는 대표 사진도 이 구도로 찍은 것
그리고 나는 유자맛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ㅋㅋㅋ
소프트아이스크림 보다는 샤벳에 가까운 느낌???
아주 그냥 폭포 밑에는 사람이 우글우글하다.... ㅠ.ㅠ
무서워서 가까이 가지도 않았음. 사람 우글거리는 거 진짜 싫다... ㅠ.ㅠ
다들 좋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홋카이도 소운쿄나 닛코에서 봤던 폭포에 비하면 완전 시냇물이구만... ^^;;
사람은 진짜 많더라. 근데 그에 비해서 볼거리는 그다지...
여행에 시간적 여유가 있고, 등산을 좋아하거나 하면 모를까
개인적으로 강추는 못하겠다.
그리고 하산하는 길에 아빠랑 첫번째 싸움을 했다... ㅠ.ㅠ
자꾸만 올 때랑 다른길로 가시겠다구 우겨가지구
갔다가 역으로 이어지는 길이 아니면 다시 되돌아 와야 되는데.... ㅠ.ㅠ
그래서 홧김에 그럼 맘대로 가시고, 역에서 만나요.
그랬더니 그러자면서 막 가버리시네????
길 잃어버리시면 말도 안통하는데 어쩌시려구????
딸의 일어 실력을 지금 무시하시는 거??? ㅋㅋㅋㅋ
결국 龍安寺에 다시 왔을 때 호기심 아빠는 가보고 싶은 곳
다 둘러보고 오시라고 하고, 엄마랑 나는 앉아서 쉬었다... ㅋㅋㅋ
우리 아부지는 너무 호기심이 왕성하심... T.T
이거 개인적으로 조금 구도가 멋진거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이 무지 추워보인다... ^^;;
11월 25일이었지만, 한국 보다는 훨씬 안추웠다.
보통 낮에는 겉옷 벗고 다녔던 듯...
그냥 늦가을 날씨 정도?????
빨리 오사카로 돌아가서 저녁을 먹자구요~~~
원래 계획은 오무라이스를 먹으러 가거나, 일본 라멘에 오코노미야키를 먹을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울 아부지가 카니도라쿠 갔을 때 복어집을 봤다면서 복어를 드시겠다고 해서
도톰보리에 가서 복어요리를 먹기로... 난 안먹지만... ㅋㅋㅋ
도톰보리에 꽤 여러번 왔지만, 저기 매달린 둥그런 것이 복어 모형이라고는 생각도 안해봤다.
난 일식이 입에 맞지 않으니깐, 일본음식을 일부러 찾아서 먹지도 않아서 맛집을 잘 모른다.
그래도 이번엔 부모님 때문에 이것저것 많이 조사하고 갔는데 뜬금없이 복요리라니... ㅋㅋㅋ
복어라면 일본 제일이라는 즈보라야(づぼらや) 홈페이지 ↙
누가봐도 저 집이 유명해 보이는구만,
고집쟁이 울 아부지 딱 봐도 짝퉁인 그 옆집에 가시겠다고 우겨서는 아주 쫄딱 망했다... ㅋㅋㅋ
복지리 코스 요리를 시켰더니 나온, 복사시미...
언제 떠놓은 건지 살짝 표면이 말랐다...ㅋㅋㅋㅋ
그나마 와사비 간장을 찍어먹는 걸 안좋아하는 엄마는
초고추장이 없다고 안드신다... ㅋㅋㅋㅋㅋ
난 사이코로 스테키를 시켰는데, 이건 뭐 쇠심줄인지 질겨서.... ㅠ.ㅠ
엄마랑 난 완전 침울해졌고, 우겨서 들어온 아빠 혼자 맛있다고 드시다가
결국 우리가 동조 안해줘서 맘 상해버리신 듯... ㅋㅋㅋㅋㅋ
심통부리며 툴툴대다가 창밖에 돈키나 구경을... ^^;;
그러다가 좀 재밌는 광고판 발견... ㅋㅋㅋ
화제의 간사이 수퍼 호스트 유닛 CD 데뷔... ㅋㅋㅋㅋㅋ
일본은 호스트 문화가 너무 아무렇지 않게 활개를 쳐서
오히려 내가 막 당황스러움... ^^;;
그렇게 우울한 식사를 마치고 부모님을 호텔에 모셔다 드린 다음
난 혼자 신사이바시로 쇼핑(?)을...
이OO양이 사오라는 지우개로 지워지는 펜을 도큐한즈에 가서 한다스를 하고
엄마가 올케 스니커즈 사다준다고 했대서 빅스텝에서 신발도 하나 샀다.
첫날 ABC마트에 갔었는데, 영 신통한게 없어서...
꽤 귀여운 걸 대박세일해서 3000엔도 안하는 가격에 건졌다. 락키~~ ^^
마루이백화점이던가.... 밤이 되니까 저렇게 장식을...
전구로 장식한 티파니 매장... 저안에 있는 커플이 들어갈 때부터 봤는데
분명 불륜일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은 내가 사랑하는 교토에 간다.... 조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