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旅行 ... 일본여행/'05 九州 7박8일

[34] 2005/09/02 (금) 벳부 (別府)

ジュンちゃん 2007. 8. 2. 23:23

 

 

생각보다 유후인의 볼거리가 흥미롭지 않아서 벳부로 가서 온천을 하기로 일정을 바꿨다.

14:43 JR特級 ゆふ 3호를 타고 벳부로 간다.

 

 

 

빨간색의 강렬함과 달리 외관은 좀 낡아 보인다.

 

 

 

내부는 나름대로 리모델링을 했는지 유후인노모리 만큼은 아니더라도 꽤 깔끔한 모습을 하고 있다.

 

 

 

벳부역에 도착해서 역내에 있는 음식점에서 우동을 먹었다.

 

 

 

역시나 유부는 먹지도 않을거면서 키쯔네 우동을 시켰다. (430엔)

아오시마에선 오니기리도 나오고 단무지도 두쪽이나(?) 줬는데, 여긴 우동 그릇 달랑 하나만 준다.

 

 

 

깔끔한 내부에는 종업원이 꽤 많다.

 

 

 

벳부역을 나오면 앞에 넓은 길이 보인다. 바닥이 블럭이라 차도가 아닌가 싶지만 버스가 다닌다.

 

 

 

에끼마에고또온센(?前高等?泉)... 우리말로 하자면 역앞고등온천... ㅋㅋ

뭐가 고등이란건지 잘 모르겠다. 가이드북엔 고풍스러운 외관을 지녔다 나와있지만, 역시나 가이드북의 구라는 할말이 없다... ㅠ.ㅠ

피부 보습에 효과가 있다는데... 가볼걸 그랬다.

일반탕 100엔, 고등탕 300엔... 고등탕의 차이점이 무엇이려나~~~

 

 

 

벳부온센의 대명사와 같은 곳이라는 다케가와라온센...

메이지 시대에 지어진 온천 건물의 원래 지붕은 파란 대나무로 이었었고, 후에 현재처럼 기와로 바뀌게 되어 지금의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다케=대나무, 카와라=기와)

벳부역 히가시구찌(東口)에서 도보로 10분쯤 걸린다. 역에서 나와서 직진하다가 우회전해서 골목길로 들어서는데 그 골목이 러브호텔 골목이었다... ^^  (아마도... 아니면 유흥업소인지... 잘... ㅎㅎ)
삐끼 총각인지 아저씨인지 잔뜩 나와있었다. 아직 훤한데... ^^;;

 

 

 

온천앞 게시판에 한글로도 설명이 되어 있는 것을 보니 한국 사람도 제법 찾아오는 모양이다.

매표소 앞에도 입욕 주의사항이 한글로도 적혀 있다.

 

 

 

입욕료 단돈 100엔의 온천은 유명세에 비해서 할말이 없다... ㅠ.ㅠ

1000엔을 내야하는 모래찜질 코스도 있으나 이미 이브스키에서 오리지날 모래찜질을 했으므로 가볍게 땀이나 닦자고 별 기대없이 들어오긴 했으나 예상 밖이다.

그 흔한 샤워 수도꼭지 하나 없이 가운데 보이는 탕이 전부다. 구석에 찬물이 나오는 수도꼭지가 달랑 하나 있고 세수대야 같은 것도 서너개가 전부...

들어갔을 당시 나 혼자라서 기회다 싶어 처음으로 온천 내부 사진을 찍었다.

그 후로 두분의 일본인 할머니가 들어오셨는데 저 탕에 몸을 푹 담그시더라. (물의 온도가 40℃가 넘음)

난 겨우 찬물 타서 씻기만 하고 탕에는 겨우 발가락만 담궈봤다... ^^;;

(탈의실도 따로 없고, 관물함엔 잠금 장치가 없다. 없어도 한눈에 보여 크게 문제될건 없음.)

 

 

 

욕탕 밖의 휴게 시설... 그냥 큰 대청마루 같은 곳에 의자랑 평상 같은거 몇개가 전부...

머리 빚을 수 있는 작은 화장대 같은게 있지만 참 민망할거 같다.

거기서 머리 말리고 화장하고 그러려면... ㅠ.ㅠ (난 미리 알고 머리를 안감고 그냥 나왔다... ㅋㅋ)

 

 

 

간단하게 온천을 하고, 역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무슨 면세점이란 곳에 들어갔었던거 같은데...

아참!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백화점이나 호텔에 면세점이 따로 없나요? 누구 아시는 분???

왠지 들어본 적이 없는 듯 하다.

 

 

 

역 구내에서 팔고 있는 JR큐슈의 여러 열차 모형들...

생김새의 허접함에 비해 가격은 만만치 않다.

 

 

 

17:23 發 特級 소닉(ソニック) 46호를 타고 하카다로 돌아간다.

시간상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아침 일찍 벳부로 와서 지옥순례 하고 점심 무렵 유후인으로 이동했더라면 꽉찬 하루일정이 되었을 텐데 말이다.

 

 

 

벳부역 앞 패밀리마트에서 산 레몬맛 사쿠레(サクレ)... 진짜 레몬 조각이 들어있다.

시원하고 상큼하고 맛있었다. (103엔)

 

 

 

오이타(大分) 특산물 かぼす... 열차 플랫폼 매점에서 팔고 있었는데 이게 뭐냐구요~~

사전에도 안나오고... 우리나라엔 없는거??

 

 

 

소닉을 타보려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뻘짓을 했건만, 결국 이렇게 타보게 될 것을...

유후인에서 그렇게 할게 없을 줄 몰랐다... ㅎㅎ

적어도 난 그냥 두세시간 둘러보는 것으로 충분했다. 원래 허브월드까지 가보고 온천도 해볼까 했었지만 그만 둔 것도 있고...

 

 

 

벳부-하카다 구간을 운행하는 특급 열차 소닉(ソニック).

시로이소닉(白い ソニック)과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사실 파란색과 노란색이 함께 도색된 것도 있다) 시로이 소닉은 나가사키 가던날 카모메 대신 투입된 열차를 이용해 봐서 내심 파란 열차를 타길 바랬었다. (승차감은 시로이 소닉이 훨훨 좋다... ㅋㅋ)

 

 

 

앞좌석 등받이에 보면 소닉과 카모메에 대한 안내 책자가 있다. 소닉크의 발음 압박... ㅎㅎ

 

 

 

일주일간 나의 발이 되어주었던 큐슈레일 패스... おつかれさま~~

큐슈에 간다면 비틀이나 코비랑 큐슈레일패스 세트를 추천한다. 지금은 가격이 올라서 7일권이 30,000엔이 되었지만, 왕복 배값과 일주일간 무제한 열차 탑승을 생각하면 완전 거저다.

참고로 2005년에 내가 탄 기차삯만 계산해도 우리나라 돈으로 60만원은 넘게 탔으니까... ^^V

자세한 내용은 아래 홈페이지 보시고, 참고로 패스 개시는 출발일 자동 개시이며 패스가 끝나는 날 귀국해야 하지만 하루 연장이 가능하니 일정에 맞게 예약할때 연장 여부를 말하면 된다.

http://www.kyushutour.co.kr/passticket/

 

 

 

별로 한거 없는거 같은데도, 피곤해서 호텔 1층에 있는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 마시기로...

숙박을 하면 무료 이용 쿠폰을 한장씩 주는데, 아침에 일찍 출발하는 관계로 못 갔었다.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 영없이 끝난 줄 알았었다.

 

 

 

커피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나는 물론 맛도 잘 모른다. 그냥 앉아서 조금 쉬다가 방으로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