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2007/04/27 (금) 도쿄 비지니스호텔 (東京ビジネスホテル)
원래 처음 생각했던 계획은, 아이바군네 집에 갔던 김에 첫날은 치바에서 묶으면서 해안가를 둘러볼 예정이었다. 저녁엔 아이바짱이 어릴때 수요일마다 외식하러 놀러갔다던 라라포트에도 가볼까 생각을... ㅋㅋ
치바현(千葉県)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몇군데 멋진 곳이 있긴한데, 거리도 멀고 차비도 비싸고...
첫날 일정으로는 소화하기 힘들어서 다음을 기약하며 포기했다... ^^;;
그래서 생각한 것이 니노의 드라마「拝啓、父上様」의 촬영지인 카구라자카에 가보기로 했다.
우선은 호텔에 체크인하고 짐을 두기 위해서 JR소부센(総武線)을 타고 신쥬쿠교엔마에(新宿御苑前)역으로... 일단 표는 JR 욧츠야(四ッ谷)역까지 540엔. JR과 사철 사이에는 따로 표를 끊어야 한다.
JR 욧츠야(四ッ谷)역까지 간 다음 지하철로 갈아타면 된다.
앞으로 욧츠야역은 거의 매일 이용하게 된다. JR과 도쿄 메트로 마루노우치센(丸の内線), 난보쿠센(南北線)이 지나가므로 욧츠야에서 환승할 일이 많았다.
소부센의 종점인 미타카(三鷹)행.
마쿠하리혼고역에 또 올 일이 있을까나... ㅋㅋ
이런짓은 한번이면 족하다. 음식이 내 입에 딱 맞아서 못 잊을 맛도 아니고...
혹시 모르겠다. 다음번에 누군가와 같이 올때 가고 싶다고 하면 안내는 하게 될지도... ^^
금요일이라서 그런지 학생들 하교 시간인 듯... 교복입은 학생들이 많이 보인다.
역 구내에 있는 스템프 코너. 오래도 찍더라... ㅠ.ㅠ
사진 찍으려고 한참을 뒤에서 기다렸건만... 비켜주지 않았다.
역의 수만큼 드라마가 있다. 스템프도, 있다. 77역.
일본은 철도가 잘 발달되어 있는 만큼 매니아들도 많아서, 역에 있는 스템프를 찍는 노트를 갖고 다니는 사람도 많이 보았다. 난 좀 게을러서인지... 그렇게까지는 못하겠더라... ㅎㅎ
도쿄 메트로 지하철 마루노우치센 요츠야역... 찾기 힘들었다.
JR 욧츠야역에서 분명히 이정표를 따라 밖으로 나오면 갑자기 아무 이정표도 없고, 복잡한 교차로만 덩그러니... 횡단보도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모른단다... ㅠ.ㅠ
결국 어떤 양복입은 아저씨가 또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서 알려줬는데, 횡단보도만 지나면 역이 있었지만, 건너편에서는 잘 안보이는 위치였다.
학원 센세가 귀찮아서 알아도 모른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더니, 정말 그런가...
여튼 도쿄 사람들은 홋카이도나 큐슈 사람들에 비해서 조금 차가운 느낌이 있는건 사실이다.
역에서 도보로 5~7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도쿄비지니스호텔.
여긴 이름 그대로 여행자 보다는 출장 온 비지니스맨들을 위한 호텔이다. 인근에 있는 다른 비지니스호텔은 그래서 외국인은 받지 않는 곳도 있었다. 객실 타입에 따라서 가격도 다양하고, 주말엔 객실요금이 더 비싸다. 물론 난 제일 싸구려 타입을 선택... ^^;;
원래는 늘 이용하던 라쿠텐(楽天)에서 예약을 했는데, 혹시나 같은 가격에 더 나은 호텔이 있나 싶어서 쟈란(じゃらん)을 뒤져보니 같은 객실임에도 가격이 더 싸더라. 그래서 얼른 변경했다... ㅋㅋ
자세한 호텔 소개는 여행정보 카테고리에 별도로 올리겠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잘... ^^;;
쟈란 홈페이지에 있는 소개글 : http://www.jalan.net/uw/uwp3000/uww3001.do?yadNo=321582
제법 프론트도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직원들도 친절함.
한가지 불편한 점은 10:00~16:00 사이에는 객실 체류가 불가하다. 일괄적으로 객실을 정돈하는 시간이라고 함. 도중에 잠깐 물건을 보관하러 들어갈 수 없냐고 물었었는데 곤란하다고...
뭐, 원래 비지니스맨을 위한 호텔이니까 그 시간에 객실에 머물 사람은 없겠지. 대신 15:30 정도부터는 가능하다고... ㅎㅎㅎ 콘서트 첫날은 굿즈를 사면 호텔에 가져다 두고 다시 콘서트장에 갈 생각이라서 물어봤었거든.
저 응접실 한쪽에 공중전화랑 100엔 넣으면 10분 사용 가능한 인터넷이 있다.
이놈의 인터넷이 느리기도 하고, 꼭 중간에 한번씩은 에러가 나서 그나마 짧디 짧은 10분도 제대로 사용한 적이 없었다. 이에 비하면 오사카 라이잔은 얼마나 훌륭한가... ㅋㅋ 그 가격에 인터넷도 공짜고... ^^
객실 복도. 복도 중간에 화장실과 세면장이 있다. 세면장은 남녀공용이지만, 지하 1층에 있는 대욕장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별로 갈 일은 없는 듯... 나처럼 자기 전에 샤워하면 아침에 간단하게 세수할 때나 사용할지...
여자 화장실은 안붐비니까 그냥 맘편하게 화장실을 이용하는게 나을 수도 있겠다.
(내가 사용한 객실은 화장실이 안딸려 있다... ^^;; 싸기 때문에... ㅋㅋ)
마지막 날 나오면서 찍은 사진이라서 지저분하다. 화장실은 없지만, 대신 다른 일본 호텔들보다 객실은 넓은 편이다. 썰렁해서 그렇지... 뭐 나처럼 들어와서 잠만 자는 사람은 좋은 객실은 필요없으니까...
생각보다 위치가 괜찮아서 앞으로 도쿄에 간다면 난 여길 이용할 듯 하다.
좁은 욕실에서 비비적 거리면서 샤워하는 것보다는 넓은 대욕장에 가서 뜨끈하게 몸을 담그는 것이 더 편한 점도 있고... 다만, 화장실 갈때 열쇠를 가져가야 하는게 조금 불편하다. 한번 잊어버리고 가서 프런트에 문 열어달라고 한 적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