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旅行 ... 일본여행/'05 九州 7박8일

[22] 2005/08/30 (화) 다카치호(高千穂) 가는 길

ジュンちゃん 2007. 3. 28. 11:05

 

 

오늘은 다카치호에 가는 날. 일단 미야자키로 이동하기 위해 06:08 발 미야자키행 특급 키리시마(きりしま) 2호를 타야한다.

 

 

 

출근할 때도 난 이시간에 자고 있는데, 놀러와서 더 일찍 일어나는 이상한 일이... ㅎㅎ

 

 

 

지금까지 봤던 열차와는 생김새가 사뭇 다르다. 요상하게 생겼다는게 첫 느낌...

 

 

 

뭐 내부는 크게 다를 바 없이 평범하다. 이른 시각이라서인지 사람이 없다.

 

 

 

이건 어젯밤에 가고시마츄오역에서 봤던 녹색 키리시마...

 

 

 

 

8:20 쯤 미야자키역에 도착. 예약해 둔 호텔이 역에서 가깝기 때문에 짐을 맡기려고 하는데, 출구를 반대 방향으로 나오는 바람에 아무리 지도를 봐도 못찾겠는거다. 시간은 자꾸 흘러가는데, 물어볼 사람도 안보이고... 결국 반대쪽 출구로 나온걸 뒤늦게 알아차리고 서둘러 호텔로 향했다.

 

 

 

미야자키역 니시구찌(西口)로 나오면 택시가 서있는 광장이 나오는데 왼편 인도로 걸어나오면 횡단보도가 있다. 거기서 길을 건너 왼편으로 보면 사진에 있는 호텔 간판이 보인다.

역에서 부터 걸어서 100m 정도... 도보 5분 이내 거리기 때문에 편리한게 가장 큰 장점이다.

역에서의 거리나 여러가지 면에서 1박에 3.900엔이면 괜찮은 가격이라고 본다.

 

 

 

하도 후진 곳만 다녀서 그런지 꽤 넓고 깔끔한 프런트에 감동먹었다. 비로소 호텔 느낌이 나는 곳에서 묵는구나... ㅋㅋㅋ 짐을 맡기면 번호표 비슷한걸 주니까 잘 보관했다가 나중에 짐을 찾으면 된다.

 

 

 

다카치호로 가기 위해서는 노베오카까지 JR로 이동한 후 사철인 다카치호철도를 이용해야 한다.

지금은 내가 돌아오고 난 후 큐슈를 휩쓸었던 태풍 나비의 영향으로 철도가 유실되었고, 적자에 허덕이던 다카치호철도는 복구를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고로 다카치호로 가기 위해서는 노베오카까지 간 다음 버스편을 이용해야 한다. 열차를 타고 가면서 보는 풍경이 참 좋았는데, 아쉬울 따름이다.

노베오카(延岡)는 미야자키와 벳부 사이에 위치해 있으므로 동선을 짤때 고려하면 되겠다.

 

 

 

미야자키역에서 09:06 발 노베오카행 JR특급 니치린(にちりん) 8호 이용.

 

 

 

미리 예약해 둔 창가쪽 금연석에 자리를 찾아서 앉는다. 키리시마든 니치린이든 차내 좌석 시트는 똑같이 생겼다.

 

 

 

아침 먹을 시간이 없었으므로 콤비니에서 벤또를 하나 사고... 쿠우 하치레몬(벌꿀레몬)도 하나 사고...

아소에서 구마모토로 돌아올 때 먹었던 가츠동이 괜찮았던게 생각나서 샀는데, 역시 한번이면 족한 것 같다. 두번 먹자니 속이 니글거려서... ㅎㅎ 그리고 계란 반숙은 좀 그렇다구.... ㅠ.ㅠ

 

 

 

노베오카역에 도착해서 밖으로 나오면 다카치호철도 승강장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보인다.

다카치호철도도 예전엔 JR이었는데, 지금은 지역에서 자치적으로 운영하는 사철이라고 한다.

고로 JR의 패스로는 이용이 불가하다.

 

 

 

작고 아담한 다카치호철도 노베오카역. 역 밖으로 나오자 빗방울이 간간이 떨어지는 것이 심상치 않다.

우산도 없는데... ㅠ.ㅠ

 

 

 

노베오카와 다카치호 간 왕복 승차권. 유효기간은 2일이다. 편도 1,470엔으로 싼 가격은 아니지만 열차 재미가 쏠쏠하므로 한번은 타보는 것이 좋은데... 지금은 탈 수가 없게 되었다. 소요시간은 편도 1:20 정도... 오늘은 아침부터 기차 타는 시간이 엄청나구나... ^^;;

 

 

 

달랑 한량짜리 다카치호행 열차. 귀엽다~~~

 

 

 

타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노베오카에서 출발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관광객인 듯...

 

 

 

계곡을 끼고 계속 달린다. 창 밖 풍경이 꽤 괜찮아서 자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내가 버스든, 지하철이든 뭔가 움직이는 걸 타기만 하면 자는 스타일이라서... ㅋㅋ

 

 

 

중간에 정차하는 역들은 작고 아담한 간이역들이다. 역무원도 없는...

 

 

 

 

 

나를 타카치호로 이끌었던 사진들 중 하나... 바로 터널을 빠져나와 다카치호철교를 통과하면서 찍은 사진이다. 물론 내가 봤던 사진은 전문가적인 솜씨라서 굉장히 멋졌고, 이건 자다 일어나서 멍한 내가 찍은거다... ㅎㅎㅎ  길이 352m, 높이 105m의 동양 최고(最高)의 철교라고 한다.

 

 

 

열차가 철교를 통과할 때는 속도를 줄여서 천천히 지나가 준다. 그리고 주변 철교 등에 대해서 안내 방송도 해준다.

 

 

 

계곡 밑을 바라보니 아찔하다. 저기 보이는 철교랑 같은 높이를 지금 지나고 있는 중... ^^;;

 

 

 

드디어 다카치호역에 도착. 차고에서 쉬고 있는 차량들...

 

 

 

JR역에서는 볼 수 없는 귀여운(?) 이정표... ㅋㅋ

 

 

 

작고 낡은 다카치호역. 역 밖으로 나오자 몇대의 택시가 다카치호 계곡으로 손님을 끌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난 걸어가기로 한다. 중간에 다카치호 신사에도 들릴 예정이고...

하지만 택시 타는게 좋았다... 아소산 하이킹으로 내 다리 상태는 이미 완전 맛이 간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