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旅行 ... 일본여행/'05 九州 7박8일

[11] 2005/08/28 (일) 구마모토성(熊本城)

ジュンちゃん 2007. 3. 26. 17:20

 

 

구마모토 성으로 향하는 곳에 서있는 동상. 임진왜란의 장본인 토요토미 히데요시와 함께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선봉장이었던 카또 키요마사의 동상이라고 한다. 구마모토성을 세운 사람이다.

 

 

 

2호선 전차 구마모또죠마에(熊本城前)에서 내려서 걸어가다 보면 구마모토시 국제교류회관이란 건물이 나온다. 건물 벽의 한글이 반가워서 찍어봤는데... 왜 우리나라가 마지막에 써있냐고......

 

 

 

하얀 히메지성과 달리 까만 구마모토성의 텐슈카꾸(天守閣).

 

 

 

텐슈카꾸 안에 있는 모형 조형물...

 

 

 

처마 끝에 있는 모형물... 대가리는 용인데 꼬리는 잉어인가?? ㅋㅋ

 

 

 

텐슈카꾸에 들어서자마자 있는 우물... 깊이가 상당해서 조금 무섭더만... ㅋㅋ

입구에 있는 아저씨가 상당히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설명을 한다.

 

 

 

구마모토 텐슈카꾸에서 바라본 모습...

저 멀리 연기가 퐁퐁 나오는 산이 혹시 아소산이 아닐까 싶어서 관리인 아저씨께 여쭤보니 아소는 엉뚱한 방향이더라... ㅋㅋ  날씨가 좋은 날에는 정말 아소산도 보인다고 한다.

 

 

 

성 안에서 오다가다 서로 몇번 만나는 바람에 사진도 찍어주고 얘기도 하고...

오사카에서 혼자 오셨다는 할머니는 어느 숙소에 묵는지 얘기하다가, 자식들이 예약해 준 고급 호텔에 묵고 계시다고 마구 자랑을 하셨다. 게다가 신칸센까지... 어딜 가든 자식자랑은 부모들에겐 기쁨인가 보다.

 

 

 

할머니와 헤어지는 순간 내가 기침을 하자 짐을 다 풀어헤쳐서 꺼내주신 사탕이다. 여행에서 가장 즐거운건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 같다. (지금 이사탕은 아직도 냉장고 안에 있다... ㅋㅋ 아껴둔 것까지는 아니고, 그저 처음 보는 식품에 대한 견제심리라고나 할까... ^^;; 그리고 난 원래 목캔디 안 좋아해. 할머니 성의를 봐서 차마 쓰레기통에 버릴 순 없었다.)

 

 

 

성 동북쪽의 문으로 항상 굳게 닫혀 있어 열리지 않는 문이라 하여 아까즈노몬(不開門)이라고 한다.

원래 일본 미신에 동북쪽이 재앙을 불러오는 불길한 방향이라 지금까지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고 가이드에는 나와있으나... 활짝 열려 있고 여기로 나가서 내려가면 매표소도 있더만...

이 문이 아닌가... ㅋㅋ

 

 

구마모토성 안에는 여기저기 우물이 많이 보인다.

성 안에는 외부의 침입에 대비해 120개의 우물을 파 놓았다는데, 우물을 판 이유가 재밌다. 카또 키요마사가 조선 침략 당시 울산성에 고립된 적이 있는데, 그때 식수 부족으로 대다수의 병사가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 이후 그는 성을 세울 때 우물부터 파는 버릇이 생겼다나 뭐래나... 현재도 성 안에는 17개의 우물이 남아 있다고 한다.

 

 

 

성벽을 기어오르는 아들과 아기를 올리고 있는 아빠...

건너편 벤치에서 엄마는 잘 한다고 소리치고 있다.

일본인들은 이런짓 안하는 줄 알았구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