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2005/08/28 (일) 스이젠지죠쥬엔(水前寺城趣園)
전차에서 내려서 3~4분 정도 걸으면 나타다는 입구... 역시나 거대한 도리이와 함께 상점가가 젤 처음 나타난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서 상점은 아직 문열기 전이 대부분...
스이젠지죠쥬엔은 3~11월은 07:30~18:00, 12~2월은 08:30~17:00, 요금은 400엔이다.
계획보다 15분 정도 늦게 도착했지만, 아직 관람객도 없고 직원분들도 아침 청소에 분주하다.
옆에 있는 자동발매기는 보지도 못하고 사람이 없어서 입장권은 어찌 끊어야 하나 서성이고 있었더니 청소하시던 아주머니께서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눈은 뒀다 어디에 쓰려는건지...
그나저나 정말 자동판매기 천국 일본이다.
들어와서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가이드북에 대표적으로 나오는 그 풍경이다.
구마모토의 영주 호소카와 타다토시(細川忠利)가 공사를 시작한지 80여년 만인 1632년에야 겨우 완성시켰다는 총면적 7만㎡에 이르는 대규모의 일본 전통 정원이다.
중앙에 솟아오른 언덕의 이름이 시바야마(芝山)로 후지산을 본떠 만든 것이라고 한다.
잉어가 가득한 연못의 물은 아소산에서 흘러오는 지하수로 만들어져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는 얘기가 전해 온다는데, 물론 믿거나 말거나...
한켠에는 신사도 보이고...
내가 아껴주는 쿠-군도 하나 마셔주고...
날씨가 맑았으면 하는 맘도 있지만, 비가 내린 덕분에 초록빛은 더 선명한거 같기도 하다.
흐리긴 했지만 비는 그쳤다.
이제서야 건너편으로 사람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역시 이런 정원은 서둘러서 한가할때 조용하게 둘러보는게 제맛이다.
입구에서 오른편으로는 400년 전 교토고쇼에 세워졌던 것을 1912년 이곳으로 옮겨왔다는 목조건물 코킨덴쥬노마(古今伝授の間)가 있다. 예전엔 서원(書院) 역할을 했던 곳이라는데 지금은 다실(茶室)로 사용되고 있다.
그냥 보기엔 보통의 집 같은데 가만 보니 점원 같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차를 좋아하면 한번 들어가서 차맛을 보련만... 차는 전혀 안 즐기기 때문에...
다시 전차를 타고 구마모토성으로...
전차의 외관은 엄청 다양하다.
그나저나 비가 오락가락... 그칠 듯 하면서 부슬부슬 다시 내리고... 좀 그쳐주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