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카다역에 도착해서 우선 코인락커에 짐을 쑤셔넣고(밤에 구마모토로 가서 잘거라서..) 미도리노마도구찌(緑の窓口)부터 찾아서 열차부터 예매를 했다. 토요일이지만 그다지 크게 붐비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여기도 한줄서기를 한다.)

 

 

 

부산항에서 보딩패스와 함께 받은 큐슈레일패스 7일권이다. 부산-후쿠오카 왕복 비틀승선권과 합해서 단돈 28000엔. 귀국일은 하루 연장이 가능하므로 7박8일의 일정이 가능하다. (7일권은 비틀과 함께 이용할 때만 사용 가능하다. 패스만 이용할시에는 5일권 16000엔, 새로 생긴 3일권은 13000엔) 일본까지 왕복 배값에 큐슈 지역내 JR열차를 무제한 탈 수 있는 점을 생각해 보면 진짜 착한 가격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7일간 내가 탄 열차의 총 비용을 계산해 보면 거의 60만원에 육박한다. 요즘 같은 환율에 이용한다면 정말 남는 장사다.

 

 

 

손쉬운 열차 예약을 위해서 준비해온 것이다. (이건 내가 볼려고 여러가지 경우의 열차 시간을 검색해서 만든 표이고 예약할때는 필요한 열차만 골라 적은 표를 따로 주었다.)

출발지-도착지를 적고, 원하는 열차 시간을 적어주면 서로 긴말 필요없고 간편하게 예약할 수가 있다. (덕분에 일주일치 열차를 예약했지만 금방 끝났다.)

덧붙여서 금연석으로 달라고 하면 좋고, 빈자리가 있다면 창가쪽으로 부탁한다고 말해두는 것도 괜찮다.

 

 

 

내가 예매한 일주일치 JR 특급 열차 지정석권...

다음날 구마모토에서 아소로 이동하는 큐슈횡단특급만 지정석이 만석이라서 예매를 못했다.

내가 받은 표는 모두 일어로 된 표였는데 나중에 생각보다 일정이 빨리 끝나거나 해서 캔슬하고 다시 예매할때 보니 외국인에게는 영문으로 된 표를 주기도 하고 일어랑 영어가 병기된 표를 주기도 하는 것이었다. (아마도 내가 일어로 쓴 표랑 일어로 말을 하니까 그냥 지들 쓰는 표를 준 모양이다... ^^;;)

 

 

 

무사히 열차를 예매하고 인포메이션으로 가서 후쿠오카웰컴카드를 받았다. 근데 생각보다 크게 쓸모는 없었던거 같다. (사실 한번도 안썼음) 숙박시설도 할인이 되기는 하는데 조금 가격이 있는 곳들이 대부분이고 (미리 다 예약하고 가서 라쿠텐 사이트에서 할인도 받았고)... 식당이나 쇼핑 같은 곳들은 내가 크게 관심도 없거니와, 돌아다니다 보면 잊어버려서도 못 써먹는다.

 

 

 

부산에서 아침을 먹으려고 했는데 부산항이 공사중이라서 매점도 없더라. 결국 쫄쫄 굶고 일본에 온 셈... 하카다역에서 지하로 내려가면 별게 다 있다. 일본에선 거의 문 앞에 음식 모형이 있어서 이름을 몰라도 대충 시켜먹기 편하다. 좀 색다른 것을 먹어볼까 여기저기 둘러봤는데 아무래도 일본 음식에 도전하는건 좀 겁난다. (난 일본 음식이 입에 안 맞는다... ㅠ.ㅠ)

 

 

 

결국 일본에서의 첫 식사로 선택한 것이 1134엔짜리 햄버거스테이크랑 치킨까스 정식이다.

맛은 있는데 역시나 따라 나온 국물과 소스는 맛이 이상하다...

 

(참고 : 난 원래 샐러드를 안 먹었는데, 최근에 마요네즈 소스가 아닌 상큼한 과일소스들이 나와서 좋아하게 되었다. 근데 일본인 선생님은 이해를 못하더라. 어떻게 과일소스가 있을 수 있냐면서... 일본의 샐러드 소스가 난 더 이상하던데... 기름이 좔좔... 맛은 간장 맛??)

 

여튼 밥을 배불리 먹고 다자이후텐만구로 가기 위해 후쯔까이찌로 떠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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